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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관광지 페낭 섬 남부 세 개의 인공섬 개발 프로젝트

bevinda_ 2021. 6. 1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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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낭은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의 하나입니다. 조지타운(George Town)의 분위기는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세상의 다른 곳에서 찾기가 힘듭니다. 국제공항이 있는 섬의 남부에 주거와 산업의 용도로 3개의 인공섬을 만든다고 합니다. 인공섬 개발 프로젝트는 PSI(Penang South Island, 페낭 남부 섬) 개발 프로젝트로 명명되었습니다.

 

목차

1. 페낭 주의 지리

2. 페낭 주의 인구

3. 페낭 주의 정치

4. 페낭 남부 섬 프로젝트(Penang South Island Project)

5. 공모전(MDC, Master Plan Design Competition)

6. 페낭 남부 섬 프로젝트의 반대자들

7. 페낭 남부 섬 개발 프로젝트 계획 상태

 


 

페낭 주의 지리

말레이시아의 유명한 관광지인 페낭 섬과 말레이 반도를 포함한 페낭 주의 크기는 1,048 제곱 킬로미터()서울대전을 합친 크기보다 조금 작습니다.

 

그러나 페낭 섬의 크기로만 따지면 293 로 한국의 5 번째로 큰 섬인 남해도(301 )보다 조금 작습니다. 

 

페낭에서 가장 높은 산의 이름은 심지어 힐이라고 이름 붙여진 페낭 힐(Penang Hill, 833m)입니다. 실제로 가장 높은 곳은 페낭 힐이 품고 있는 부킷 웨스턴(Bukit Western)이란 곳입니다.

 

역시 언덕이라는 뜻의 말레이 어인 부킷이라고 붙여진 산의 높이는 서울의 북한산(837m)보다 불과 4m 낮습니다. 게다가 페낭 힐을 품고 있는 산맥은 페낭섬을 남북으로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섬의 동쪽, 즉 내륙을 마주 보는 방향에 주도인 조지타운, 공항 등의 주요 시설이 있습니다. 나머지 지역, 즉 말레이반도 본토의 페낭 주와 페낭 섬의 서쪽 지역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고, 섬의 동쪽에 모여 살고 있습니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는 길은 4개가 있습니다. 북부와 남부의 해안로 2개와 산을 횡단하는 길이 있습니다. 조지 타운에서 서쪽으로 가려면 산을 횡단하는 도로를 이용해야 합니다.

 

해안로를 선택하면, 너무 많이 돌아가야 합니다. 산을 횡단하는 길을 운전해서 넘어가 봤는데 생각보다 험하지 않습니다. 놀랍게도 차도 거의 없었습니다.

 


페낭 주의 인구

페낭 주는 인구는 약 170만 명으로 말레이시아 인구의 5.4%를 차지하지만 인구밀도는 제곱 킬로미터() 당 1,684명으로 말레이시아 평균인 97명을 크게 웃돕니다.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의 인구밀도가 가장 높고, 그다음으로 페낭 주의 인구밀도는 2등입니다.

 

제곱 킬로미터 당 인구 밀도의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 말레이시아 평균: 97명/㎢
  • 쿠알라룸푸르: 2,708명/㎢
  • 쿠알라룸푸르 시내: 7,366명/㎢
  • 페낭 주: 1,684명/㎢
  • 셀랑고 주: 674명/㎢
  • 조호 주: 174명/㎢
  • 싱가포르: 8,358명/㎢ - 싱가포르의 인구 밀도가 쿠알라룸푸르 시내보다 더 높습니다. 

 

하지만 이건 평균값이고, 페낭 섬의 크기가 페낭 주 크기의 28% 정도이므로 페낭의 동쪽 지역의 인구 밀도는 쿠알라룸푸르나 싱가포르에 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는 페낭 섬의 동쪽과 북쪽 지역은 고층 아파트 지역이 있습니다. 집의 크기도 작고 많은 사람들이 한 단지에 다닥다닥 붙어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동 주차공간은 정말 협소합니다.

 

페낭 섬의 북쪽 바닷가, 건물이 즐비합니다.

 


페낭 주의 정치

 

말레이시아는 세 민족이 살아가는 국가입니다. 2020년에 말레이가 62%, 화교가 20.6%, 인도계가 6.2% 그리고 소수 나머지를 차지합니다.

 

페낭 주가 말레이시아의 다른 주와 완전히 다른 차별점을 가지는 점은 정치입니다. 페낭 주의 주장관은 화교입니다. 말레이시아의 정부 여당과 야당은 모두 말레이계입니다. 페낭 주를 제외한 12개 주의 주장관은 모두 말레이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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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페낭 주의 역대 주장관이 모두 화교입니다. 2018년 인구 분포로 보면 화교가 가장 많은 줄 알았으나, 말레이가 42.2%, 화교가 39.4%, 인도가 9.3%의 분포로 말레이가 가장 많습니다.

 

참고로 쿠알라룸푸르의 인구 분포는 말레이가 45.9%, 화교가 43.2%, 인도가 10.3%입니다. 화교는 주로 도시에 살기 때문에, 말레이시의 촌으로 가면 대부분 말레이 사람입니다.

 


페낭 남부 섬 프로젝트(Penang South Island Project, PSI) 

 

2019년 말에 페낭에 갔을 때 조지타운의 콤타(Komtar) 건물에 갔습니다. 조지타운에 가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옥수수 모양의 원통형 건물입니다.

 

특히 콤타에는 정부 부서가 들어와 있습니다. 콤타 안에 경전철 계획을 소개하는 곳이 있어서 가봤습니다. 

 

페낭 섬에 경전철을 설치하여 공항과 시내를 오가게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도 페낭 섬의 경전철 소식이 없어서 잊고 있다고 페낭 남부 섬 개발에 다시 경전철을 발견했습니다.

  

뉴스에 따르면, 페낭 정부는 2015년에 페낭 교통 기본 계획(PTMP, Penang Transportation Master Plan)을 제시하면서, 페낭 섬의 남부와 조지타운 및 북부를 경전철과 고속도로를 개발할 계획을 발표합니다.

 

하지만 계획의 경전철은 BL LRT(Bayan Lepas LRT)라고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주도인 조지 타운과 섬 남부의 공항을 연결하는데, 공항을 지나 3 개의 섬을 지나가도록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페낭의 경전철 (출처: https://www.penangpropertytalk.com/2016/04/penang-lrt-bayan-lepas-line/)

 

이 3개의 섬은 존재하지 않는 섬이지만 페낭 남부 해안에서 250m 근방의 가까운 곳을 매립하여 만든다고 합니다.

 

3개의 섬은 총 18.21 입니다. 페낭 섬의 약 6.2%에 해당하는 공간입니다. 섬의 명칭은 A, B, C로 부르고 있습니다. 크기는 각각 9.2 , 5.7 , 3.2 입니다. A섬의 크기는 서울의 중구 9.96(㎢)보다 조금 작습니다.

 

3개 섬의 개발과 경전철을 포함한 섬의 교통, 모노레일, 워터택시, 페리를 포함한 사업은 63억 링깃(약 1722억 원)입니다. 사업은 컨소시엄과 페낭 주 정부의 조인트 벤처에서 진행하며 지분을 70:30으로 나누었습니다.

 


공모전(MDC, Master Plan Design Competition)

 

페낭 주정부는 2019년 11월에 남부 섬 개발의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그리고 페낭 주정부는 2020년 8월 19일에 26개 나라에서 날아온 작품 중 빅(Big, Bjarke Ingels Group)과 쿠알라룸푸르의 히자스 건축 설계사(Hijjas Architects and Planners)'디자인한 바이오다이버시티 페낭(BiodiverCity Penang)'을 선택합니다.

 

최종 선택된 페낭 남부 섬 개발 프로젝트 (출처: https://pg-mdc.com/finalist/)

 

바이오다이버시티에서 3개의 섬은 A, B, C가 아닌 독자적인 이름과 기능을 가집니다.

 

  • A, 더채널(The Channel): 페낭 섬에서 바로 연결된 섬으로 해안 문화지구와 디지털 공원
  • B, 더망그로브스(The Mangroves): 기업 전용의 공간으로 컨벤션과 전시 공간
  • C, 더라구나(The Laguna): 8개의 작은 섬으로 분리된 해양 주거 공간

 


페낭 남부 섬 프로젝트의 반대자들

섬을 매립해서 만든다고 하니, 당연히 환경 파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법합니다. 

 

  • 페낭 포럼(NGO): 계획 폐지를 위한 '페낭을 구하라(Save Penang)'이란 서신에 120,000명의 서명을 총리에서 보냄
  • 페낭 소비자 협회(CAP, Consumers Association of Penang): 과립 모래 양이 올림픽 수영장 76,000개에 달한다며 환경 파괴 우려로 반대
  • 다른 NGO: 페낭 주의 세베랑 페라이(Seberang Perai)에 개발을 위한 충분한 땅이 있다면 반대
  • 어부: 7월 중순에 청문회 요청    
  • 정치권의 반대: 다양한 부처의 장차관의 반대, 특히 농림축산 식품부에서 반대

 

세베랑 페라이(Seberang Perai)의 위치는 페낭 섬이 아닌 본토의 페낭 주에 속해있는 땅입니다. 즉 섬에 짓지 않고 놀고 있는 본토에 개발하자는 것입니다.

 

 

 

농림축산 식품부의 차관은 환경부와 환경수자원부에도 해당 프로젝트를 반대하도록 언질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차관은 피해를 보는 어부들이 대부분 말레이계라는 이유와 페낭 남부의 바다에 살고 있는 87종의 어류가 이번 개발로 위협받게 된다는 이유입니다.

 

87종의 어류는 주로 병어와 새우로 말레이 어부들의 주 소득원입니다. 그래서 차관은 페낭 주정부에 해당 어류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페낭 주장관인 Chow Kon Yeow(曹觀友, 조관우)는 환경과 관련해서 개발하는 3섬의 20%에 해당하는 공간에 녹색 공원, 인공 산호초, 맹그로브를 조성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피해를 보게 될 1,615명의 어부들에게 충분한 보상과 재교육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으며, 개발 지역의 어류 생산량이 전체 페낭의 생산량에 4%에 불과하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그러나 차관은 개발 지역의 어류 생상은 연간 13,418톤으로 페낭의 생산량에 24.5%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페낭 남부 섬 개발 프로젝트 계획 상태

 

개발 프로젝트의 '환경 영향 평가(EIA, Environmental Impact Assessment)' 보고서가 한 번의 거절 끝에 2019년 4월 10일에 말레이시아 환경부(DoE)로부터 56개의 조건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승인됩니다.

 

또한 개발 프로젝트는 2019년 6월 25일에 72개의 조건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승인됩니다. 하지만 최종 승인 계획인 '환경 관리 계획(EMP, Environmental Management Plan)은 환경부(DoE)가 제안한 매립 순서를 준수하지 않는다고 거절했습니다.

 

수정 버전의 '환경 관리 계획'은 2021년 6월에 다시 제출되었으며, 환경부의 승인 상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페낭 주정부를 '환경 관리 계획'이 승인되면 바로 A섬의 동쪽 끝에서부터 매립 작업을 진행할 거라고 합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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