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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부동산 정보, 아파트와 콘도의 거리 부동산 광고의 숨은 뜻

bevinda_ 2023. 8. 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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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길거리에는 집을 판다는 부동산 거리 광고가 많습니다. 아파트, 콘도뿐만 아니라 주택까지 부동산 광고가 다양합니다. 아무래도 작은 광고판에 많은 정보를 실어야 하니 이것저것 빡빡하게 적혀있습니다. 그래서 부동산 광고의 정보를 이해하려면,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부동산 광고의 행간의 숨은 뜻은 무엇일까요?

 

목차

1. 부동산 광고

2. 콘도 위치

3. 신축 콘도

4. 프리홀드(Freehold)

5. 콘도 유닛 개수

6. 무료 법률 수수료

7. 결론


부동산 광고

 

만약 길에서 이런 부동산 광고를 봤다면, 이 부동산 광고의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간단히 말하면 콘도를 판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해당 광고에는 너무 많은 정보를 담고 있고 있습니다.

 

콘도 판매 광고

 

부동산 광고의 항목을 하나하나 뜯어보겠습니다.

 

  • CHERAS: 콘도가 지어진 위치입니다. 즉, '처라스'는 동네 이름입니다. 
  • NEW CONDO: 신축 콘도
  • FREEHOLD: '프리홀드', '리스홀드' 중에서 '프리홀드'입니다. (다른 포스팅에 설명이 있습니다. 하단 참고)
  • RM 3XX K: 콘도의 가격으로 35만 링깃(9,400만 원)에서 40만 링깃(1억 1,000만 원) 사이일 것입니다.
  • 3R2B, 2CP: 방 3개, 화장실 2개, 주차장 2개 
  • 900-1400 sqft: 집의 면적으로 83.6 제곱미터(28.3 평)에서 130 제곱미터(39 평)입니다.
  • LIMITED 200 Units
  • FREE LEGAL FEE: 무료 법률 수수료로 계약서를 처리하는 로펌의 수수료가 무료라는 의미입니다.

 

신축 콘도가 28평대가 9천만 원이고 39평대가 1억 천만 원 정도한다라고 알게 됩니다. 그리고 방이 3개, 화장실 2개, 주차장이 2개인 콘도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콘도 위치

 

부동산광고로 보면 콘도 위치를 알 수가 없습니다. 유일한 단서는 '처라스(Cheras)'라는 이름입니다.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처라스'가 엄청 넓은 곳이라는 곳입니다. 

 

행정 구역 상으로 쿠알라룸푸르에 속하는 처라스가 있고, 셀랑고 주(Seleangor)에 속하는 처라스도 있습니다. 이 경우 같은 처라스라고 칭하지만 실제로 주거할 때는 전혀 다른 곳입니다. 특히 행정 구역이나 주변 환경이 전혀 다른 곳입니다.

 

광고의 콘도의 위치가 예상한 것도 전혀 다른 장소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제가 모르는 처라스의 어디일 수 있습니다.

 


신축 콘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숨은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심지어 말레이시아 사람들도 잘 모르는데,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건설 회사가 콘도를 포함한 공사를 끝내고 정부 관련 부처로부터 '공사 완료 및 준수 인증서(CCC, Certificate of Completion and Compliance)'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콘도 공사가 끝나더라도 건설 회사가 'CCC'를 발급받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CCC'를 발급받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요? 쉽게 말하면 정부의 승인을 받기 전까지 콘도가 완공된 채로 방치됩니다.

 

말 그대 '신축 콘도'입니다. 정확히는 'CCC'가 없는 신축 콘도입니다. 제가 전에 살던 동네에 이런 콘도가 하나 있었습니다. 콘도가 완공된 채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주변에 물어봐도 이유를 모릅니다.

 

결국 알아낸 이유는 콘도 완공의 승인이 안됐다는 것이었습니다. 비슷하게 방치된 다른 콘도도 하나 있었는데, 그 경우는 건설사가 콘도를 다 짓고 나서 부도가 났다고 들었습니다. 

 

 

당신의 말레이시아 콘도를 블랙리스트 부동산 개발 회사가 짓고 있다면,

만약 서울에서 아파트를 살려고 하는데, 건설사가 '아시아 사자 산업(주)'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마 회사의 이력을 뒤지고 이전에 무슨 아파트를 지었는지, 사람들은 이 회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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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홀드(Freehold)

 

말레이시아의 집은 프리홀드(Freehold)리스홀드(Leasehold)로 나눌 수 있습니다. 프리홀드와 리스홀드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작성했습니다.

 

간단히 설명드리면, 프리홀드 집을 구매하면 부동산의 실질적인 소유자가 되고, 리스홀드 집을 구매하면 부동산의 99년 동안 소유권을 가지게 됩니다. 

 

99년의 소유권을 살때마다 99년으로 갱신되는 것이 아니라, 처음 집을 지어서 리스홀드로 팔때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집의 소유권이 60년 남았는지, 70년 남았는지는 관련 문서를 봐야 알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집, 리스홀드(Leasehold)인가 프리홀드(Freehold)인가?

말레이시아에서 집을 구입할 때, 한국과는 다른 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한국에서는 전혀 없는 내용입니다. 목차 1. 말레이시아 집 구입, 알아야 할 사항 2. 리스홀드 vs 프리홀드 2.1 리스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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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 유닛 개수

 

200개 유닛 한정에서 200개 유닛을 못 팔고 남았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의문은 '전체 유닛이 몇 개인가?' 하는 질문입니다.

 

유닛이 얼마나 많길래 200개 유닛이 남았을까요? 전체가 1,000개 유닛 아니 2,000개 유닛일까요? 간단한 계산을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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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말레이시아의 콘도의 동의 수가 많지 않습니다. 대단지 아파트를 보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1개 동에서 4개 동입니다. 많이 볼 수 있는 형태는 2개 동 콘도입니다.

 

그래서 2개 동의 30층 콘도가 있다고 상상해 봅시다. 보통 콘도 한 층에 4개에서 8개의 유닛이 들어갑니다.  

 

상상 속의 콘도의 구성입니다.

 

  • 주차장: 1 층부터 5 층까지 다섯 개의 층
  • 공원, 수영장, 헬스장, 조깅 트랙, 사우나, BBQ: 6 층에 위치
  • 주거 공간: 7 층부터 30 층까지 24개의 층 (30층 최상층은 펜트하우스입니다)
  • 한개 층에 8개 콘도 유닛

 

건설 중인 콘도 (상상 속의 콘도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래서 2개 동의 주거 공간 24층 콘도 8개의 유닛으로 전체 유닛의 개수를 계산해 봅시다. 동, 층, 유닛을 차례로 곱하면 전체 유닛이 나옵니다.

 

  • 전체 유닛: 2개 동 * 24개 층 * 8개 유닛 = 384개 전체 유닛
  • 남은 유닛의 비율: 200개 / 384 전체 유닛 (%) ~= 약 52% (못 판 비율)

 

같은 방식으로 3개 동이 있다고 하면 전체 유닛의 개수는 576개입니다. 

 

  • 전체 유닛: 3개 동 * 24개 층 * 8개 유닛 = 576개 전체 유닛
  • 남은 유닛의 비율: 200개 / 576개 전체 유닛 (%) ~= 약 35% (못 판 비율)

 

남은 유닛의 비율이란 다음과 동일한 의미입니다.

 

콘도에 빈집이 얼마나 많나?

 

위의 상상 콘도에 대한 계산대로라면 콘도의 빈집이 30% 이상에서 50% 정도는 되다는 결론에 다다릅니다.

 

물론 4개 동을 상상해 봐도 되지만, 4개 동은 대지 면적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4개 동 콘도는 별로 없습니다. 아울러 4개 동 콘도의 유닛 가격이 30만 링깃(8,100만원~1억 1,000만 원) 대라고는 일단 믿기 힘듭니다.

 

마찬가지로 1개 동에 한 층에 8개 유닛이 있는 콘도를 상상해보면 전체 유닛 개수가 200개 유닛보다 적습니다. 

 

  • 1동 * 24 층 * 8 유닛 = 192 전체 유닛 (콘도 유닛을 하나도 못 팔았을까요? 그렇지는 않겠죠)

 

한 층에 4개 유닛이면 좋지만 당연히 비쌉니다. 무엇보다 잘 없습니다. 보통 한 층에 8개 유닛이 일반적입니다. 8개의 유닛은 코너에 4개, 복도에 4개로 총 8개의 유닛이 한층에 있습니다. 

 


무료 법률 수수료

 

세상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공짜 점심은 없다. There Ain't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 (TANSTAAFL)

 

요새는 공짜와 싸다는 단어를 볼 때마다 무섭습니다. 숨겨진 비용을 지불해야 어디에서 지불되는 지를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집을 매매하면 처리해야 할 서류가 몇 가지 있습니다. 이 서류 처리를 위해서 로펌의 변호사를 고용합니다.

 

저는 페낭 섬의 집과 셀랑고 주의 집의 매매를 위해 직접 로펌의 변호사를 고용했습니다. 무료 법률 수수료란 말이 제가 고용한 변호사 비용을 콘도 건설 회사나 부동산 중개사에서 지불한다는 의미일까요? 근데 그게 가능한 일입니까?

 

먼저 결론을 말씀드리면, 대부분의 경우 무료 법률 수수료는 콘도 건설 회사의 변호사 혹은 로컴을 통해 자신의 콘도 유닛 구매를 해야 합니다

 

즉 문서에 대한 법률 처리를 콘도 유닛 구매자가 변호사를 고용하지 않고, 콘도 건설 회사의 변호사를 통해서 처리한다는 뜻입니다.

 

무슨 뜻이냐면, 콘도 유닛을 산 사람과 콘도 건설 회사 사이에 법적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변호사가 콘도 유닛을 산 주인을 대변하고 법률 자문을 제공할까요? 바로 건설 회사의 변호사입니다.      

 

이게 무료 법률 수수료란 공짜 점심의 숨어있는 비용입니다.

 


결론

 

해외 부동산 정보는 인터넷에서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인터넷 외에 쇼핑몰에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쇼핑몰에 가면 한 곳 이상의 콘도나 주택 단지를 광고합니다.

 

일부로 브로셔를 받고 이런저런 얘기를 합니다. 시간이 충분하면 '이런 콘도를 이곳에 짓는구나'하고 생각하며 이야기하는 것도 재밌습니다. 

 

이런저런 정보를 모아서 집을 사기 전에 최대한 많이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콘도나 집을 직접 찾아가서 실제 집을 확인했습니다.

 

쇼룸(Showromm)이 있으면 쇼룸에 찾아가고 이후에 공사 현장에 찾아가서 공사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위치는 어떤지도 확인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료를 냈습니다. 결국 발로 돌아다니고 시간을 들이고 자문을 구하고 2번, 3번 확인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FIN

 

말레이시아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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