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부동산 개발 회사가 짓는 말레이시아 콘도를 피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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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부동산 개발 회사가 짓는 말레이시아 콘도를 피하는 법

bevinda_ 2021. 6. 13. 16:35

말레이시아 국립 주택 부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말레이시아의 블랙리스트 부동산 개발 회사 목록을 올려놓습니다. 부동산 개발 회사가 관련 라이센스가 없거나, 벌금을 내지 않았거나, 이전 프로젝트를 포기하는 등의 이유로 블랙리스트로 관리됩니다.

블랙리스트 부동산 개발 회사의 분류

만약 서울에서 아파트를 살려고 하는데, 건설사가 '아시아 사자 산업(주)'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마 회사의 이력을 뒤지고 이전에 무슨 아파트를 지었는지, 사람들은 이 회사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볼 것입니다.

앞의 아시아 사자 산업(Asian Lion Enterprise Sdn Bhd)은 말레이시아 정부에 블랙리스트 목록에 올라온 건설 회사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건설 회사나 건축 회사라는 말보다 부동산 개발 회사(Housing Development Corporation)란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말레이시아 정부 부처 중 도시 개발을 관리하는 부처가 있습니다. JPN(Jabatan Perumahan Negara) 산하의 KPKT(Kementerian Perumahan Dan Kerajaan Tempatan, 말레이시아 국립 주택 부서)입니다.

국립 주택 부서는 블랙리스트 부동산 개발 회사를 4가지로 구분합니다.

라이센스가 없는 부동산 개발 회사
주택 구매자 청구 재판소(TTPR)를 통한 구매자의 클레임을 무시하는 부동산 개발 회사
벌금을 내지 않은 부동산 개발 회사
이전에 주택 개발 프로젝트를 중도에 포기한 적이 있는 부동산 개발 회사

라이센스가 없는 부동산 개발 회사

라이센스가 없는 부동산 개발 회사는 다시 개별 프로젝트에 대해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라이센스가 없는 부동산 개발 회사는 라이센스가 취소되었는데, 갱신을 하지 않은 회사입니다.

'공사 완료 및 준수 인증서(CCC)'를 받은 경우
'공사 완료 및 준수 인증서(CCC)'를 받지 못한 경우
문제가 많은 부동산 개발 회사

말레이시아의 부동산 개발 회사는 콘도를 포함한 공사를 끝내고 정부 관련 부처로부터 '공사 완료 및 준수 인증서(CCC, Certificate of Completion and Compliance)'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문제가 많은 부동산 개발 회사는 무엇을 말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정확한 정의는 없지만, 국립 주택 부서에 의해서 목록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주택 구매자 청구 재판소(TTPR)

말레이시아에는 '주택 구매자 청구 재판소(TTPR)'이 있습니다. '주택 구매자 청구 재판소(TTPR)'란 주택 구매자가 부동산 개발 회사로부터 손해 배상이나 보상을 받기 위해 일반 법정에 가는 대신,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도록 만든 재판소입니다.

참고로 TTPR은 'Tribunal Tuntutan Pembeli Rumah'라는 말레이어의 약자입니다. 영어로는 'TRIBUNAL FOR HOME BUYERS CLAIMS'란 의미입니다. 정부 부처와 관계된 웹사이트, 공문서의 대부분은 말레이어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말레이시아는 영어 사용 국가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 개인적인 생각은 국가적으로 영어보다 말레이어를 사용하기를 장려하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말레이시아의 공식 언어는 말레이어입니다. 영어는 말레이시아에서 제1 공용어입니다.

현지 중국계 화교들은 말레이 말이 서툽니다. 특히 화교 학교를 나온 화교들 중에는 정부 부처의 말레이어로 된 양식을 작성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정부 부처의 양식 대신 써주고 돈을 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쨌든 집 얘기로 다시 돌아가면, 주택 구매자 청구 재판소를 통해 주택 구매자는 여러 가지 경우에 부동산 개발 회사에게 클레임을 걸 수 있습니다.

집의 건설 재료 불량일 때
집의 품질 불량일 때
집이 '판매 및 구매 계약(SPA, the Sales and Purchase Agreement)에 명시된 대로 만들어지지 않았을 때
집의 완공이 늦어졌을 때와 콘도, 아파트의 경우, 공공시설의 완공이 늦어졌을 때
부동산 개발 회사가 보증금을 돌려주길 거부했을 때
손해 배상에 대해서 부동산 개발 회사가 지급을 거부했을 때

벌금을 내지 않거나 이전에 프로젝트를 포기한 부동산 개발 회사

부동산 개발 회사가 5,000 링깃(약 136만 원)에서부터 50,000 링깃(약 1,360만 원)까지의 벌금을 내지 않았다면, 마찬가지로 블랙리스트로 분류됩니다.

회사가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포기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부동산 개발 회사가 신생 기업이라 경험이 없는 경우
마케팅의 실패로 사람들에게 집을 못 판 경우
부동산 개발 회사의 자금 등의 문제가 생긴 경우
시장의 갑작스러운 변화, 예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거나 사람들이 구매를 꺼릴 때
기타 등등

연도별로 본 개발 포기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1987년부터 2019년까지 약 200 건 정도 됩니다. 자료 중 날짜나 위치를 알아볼 수 없는 건도 몇 건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자료를 취합한 결과 2016년에 25건의 프로젝트가 중도 취소되어 가장 많은 프로젝트가 취소된 해였습니다.

그리고 2013년과 2018년에도 각각 21건의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가 중도에 포기되었습니다.

연도별로 본 중도 개발 포기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는 2008년을 기점으로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2008년이면 말레이시아의 집값이 천천히 오르기 시작한 때입니다.

말레이시아의 주별로 본 중도 개발 포기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입니다. 말레이시아 주별로는 셀랑고 주가 가장 많았습니다. 셀랑고 주는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를 둘러싸고 있는 한국의 경기도와 같은 지역입니다.

말레이시아의 주요 도시 중에는 멜라카가 4건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부동산 개발이 한참인 조호의 경우는 26건의 부동산 프로젝트가 중도에 포기되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전체 중도 포기한 프로젝트 중에서 쿠알라룸푸르와 셀랑고 주의 중도 개발 포기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가 38%가 됩니다. 그중에서 대부분은 셀랑고 주입니다.

페낭의 경우는 신규로 지어진 콘도가 꽤 있었는데 중간에 개발 포기된 프로젝트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제가 느낀 것과는 다르게 신규 프로젝트가 많이 없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동네의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의 현황

중도에 포기된 부동산 프로젝트 중의 하나는 제가 사는 동네에서 차로 10~15분 거리에 있습니다. 전에 지나갔을 때는 그 아파트를 보긴 했는데, 그게 개발 포기된 아파트인지를 몰랐습니다.

이 콘도를 2년 전(2019)에 구경했었는데, 위치 등이 괜찮았습니다. 그렇지만 어느 순간에 방치되어 아무런 진행이 없습니다. 지금도 2년 전과 동일한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이 콘도는 블랙리스트 목록에는 없습니다. 동네의 부동산 중개업자와 부동산 개발업자 말로는 회사가 도산했다고 합니다.

맥심(MAXIM)이라는 부동산 개발 회사는 모노레일 역 근처에 콘도를 짓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2020년 1월에 찍은 사진인데, 아직도 짓고 있습니다. 물론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말레이시아 락다운 시 공사가 중지되었습니다.

이 회사는 블랙리스트에 올라와 있지 않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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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말레이시아 국립 주택 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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