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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아파트, 콘도 임대 방법, 콘도 임대 계약과 해지까지

bevinda_ 2023. 8. 1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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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아파트에 해당하는 주거 형태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콘도미니엄(Condominium)이라고 부르는 주거 공간이 우리가 생각하는 아파트에 가장 근접합니다.

 

저는 말레이시아에서는 타운하우스(층마다 다른 세대가 사는 집)에서 살았습니다. 이사를 가서 콘도를 임대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콘도의 편의 시설을 다른 집에서는 찾기가 어렵습니다. 이를테면, 수영장, 헬스장, 사우나 같은 시설입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에는 한국의 전세 제도가 없습니다. 모든 임대는 월세입니다.

 

목차

1. 콘도, 아파트 찾기 전의 사전 작업

2. 콘도, 아파트 찾기

2.1. 인터넷

2.2. 구글 맵, 관심 동네를 검색

2.3. 직접 가보기

3. 부동산 중개업자와 집 방문

3.1. 주변 환경

3.2. 거주 환경

3.3. 콘도 편의 시설

4. 임대 결정

5. 계약하기

6. 계약 종료

7. 월세


콘도, 아파트 찾기 전의 사전 작업

 

가장 먼저 임대할 관심 지역을 선정하였습니다. 관심 지역을 좀 넓게 설정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저런 조건으로 필터링을 하다 보면, 마음에 드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임대한 콘도의 가구 설치 여부를 결정했습니다. 

 

  • 풀리 퍼니쉬드(Fully Furnished): 커튼, 부엌 찬장, 가스레인지, 천장 선풍기,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 하프 퍼니쉬드(Half Furnished): 커튼, 부엌 찬장, 가스레인지, 천장 선풍기
  • 언퍼니쉬드(Ufurnished): 아무런 물품 없이 집이 비어 있습니다. 심지어 전기, 수도 등도 없는 곳도 있습니다.

 

비록 '풀리 퍼니쉬드'라도 가스는 설치 안되어 있습니다. 도시가스가 없기 때문에, 가스를 사용하려면 주유소나 작은 마트에서 가스통을 직접 사서 가스레인지와 연결해야 합니다.

 

하프 퍼니쉬드(Half Furnished) 콘도

 

풀리 퍼니쉬드하프 퍼니쉬드의 가구 설치 여부는 주인에 따라서 다릅니다. 어떤 가구, 물품을 설치하는지에 대한 정해진 규칙이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계약 전에는 주인에게 원하는 바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콘도를 임대했을 때, 집을 구매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임대할 콘도는 풀리 퍼니쉬드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하프 퍼니쉬드나 언퍼니쉬드도 가격이 저렴하면 임대를 고려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풀리 퍼니쉬드 콘도를 찾아서 임대했습니다. 

 

임대를 위해서 10여 곳의 콘도, 타운하우스 1곳, 2층 주택 3곳을 방문했습니다.

 


콘도, 아파트 찾기

 

한국과 마찬가지로 부동산을 찾기 위해서는 인터넷 검색과 발품은 기본입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라고 한국과 다르지 않습니다.

 

인터넷

말레이시아에서 부동산 임대와 매매를 위한 서비스가 몇 가지 있습니다. 가장 밑의 '무다'는 모든 물품을 취급하고 있지만, 부동산도 같이 올라옵니다. 

 

 

구글 맵, 관심 동네를 검색

동네를 일일이 찾아가 보기 어렵기 때문에 구글 맵으로 가능한 검색을 합니다. 구글 맵을 통해서 주변 환경에 대해서 알아보기가 쉽습니다.

 

주변에 쇼핑몰, 병원, 고속도로, 지하철 등이 어디에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 맵을 사용 해서 동네를 구경하더라도 직접 가는 것보다는 못합니다.

 

직접 가보기

그래서 마음에 다는 동네가 있을 때마다 직접 가봤습니다. 동네를 직접 가보면 2가지 측면에서 도움이 됩니다.

 

  • 배너 광고: 아파트, 콘도, 주택의 창과 문에 배너 광고를 매달아 놓은 곳이 많습니다. 이런 집들은 보통 인터넷으로 올리지 않습니다. 배너로 전화하면 주인이나 주인이 고용한 부동산 중개업자와 약속을 잡아서 집을 볼 수 있습니다.
  • 동네 분위기 확인: 인터넷으로 절대 알 수 없는 동네 분위기를 알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보면 괜찮은데, 동네를 가보면 마음에 들지 않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배너 4개가 붙어 있는 주택

 


부동산 중개업자와 집 방문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면,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연락해서 집 방문할 일자를 정합니다. 중개업자가 미리 집 열쇠를 가지고 있으면, 아무 시간대에 집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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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업자가 열쇠를 가지고 있지 않는 경우는 중개업자와 집 문을 열어주기 위한 집주인을 함께 만나야 하는데, 이 경우는 세 명의 약속 시간을 정해야 하기 때문에 저녁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부동산 중개업자한테 찾고 있는 집을 요청하면, 부동산 중개업자가 알고 있는 집을 추가로 소개해 줍니다. 이렇게 해서 같은 날 여러 콘도의 집을 돌면서 비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메모를 해두었습니다. 

 

말레이시아 럭셔리 콘도의 수영장으로 독일 건축가가 콘도를 설계했다고 합니다.

 

가능하면 집은 에 가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낮 동안 집에 있으면 얼마나 더운지, 환기는 잘되는지 확인하기 용이합니다.

 

같은 집을 여러 번 방문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번 갔을 때 최대한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서 여러 명이 가서 서로 다른 부분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변 환경

  • 발코니 여부: 빨래 건조를 위해서 발코니가 필요했습니다. 신축으로 지은 많은 콘도에 발코니가 없거나, 아주 작아서 빨래 건조 용도로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 바깥 소음: 제가 신경을 쓴 거주 환경은 소음이었습니다. 콘도가 대로변에 위치하는 경우, 자동차 소음이나 특히 오토바이 소음이 심할 수 있습니다. 시장 근처나 특정 시설에서도 발생하는 소음이 있습니다. 또 공사 현장이 근처에 있으면 당연히 시끄럽습니다.
  • 지하철(MRT, LRT) 역 위치: 쿠알라룸푸르 도심의 콘도가 아니면 도보로 지하철 역까지 가기 힘듭니다. 보통 지하철 역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있습니다. 혹은 럭셔리 콘도의 경우,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 역까지 운행하는 셔틀이 있습니다. 아니면 그랩 택시(Grab Taxi)나 누군가 운전을 해줘야 합니다.
  • 마트, 시장 위치: 바로 옆이면 시끄럽지만, 근처에 있으면 편리합니다. 새로 개발된 콘도의 경우, 편의 시설과 먼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산/언덕에 지어진 콘도는 주변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거주 환경

  • 이웃: 집을 방문했다면, 해당 층을 돌아보며 어떤 사람이 사는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 다른 인종마다 요리와 제사로 인하여  냄새와 소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층간 소음: 한국보다는 심하지 않습니다. 운이 좋으면 층간 소음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특히 위층에 아이들이 있다면, 층간 소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전망: 바닷가의 호텔의 바다 전망 대신 도심 전망처럼 콘도의 위치에 따라 사방이 막힐 수가 있습니다. 사방이 막히면 환기도 잘 안됩니다.
  • 진입로: 도로에서 콘도로 진입하기 편한지 알아봐야 합니다. 차로 운전해서 간다면 바로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콘도 편의 시설

  • 수영장: 모든 콘도가 수영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콘도마다 수영장의 위치와 규모가 다릅니다. 도심으로 벗어날수록 콘도의 공용 정원이 크고, 수영장도 더 큽니다. 도심의 콘도의 수영장은 작습니다. 
  • 헬스장 및 운동 시설(농구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조깅 트랙): 헬스장은 보통 있지만, 나머지 운동 시설은 콘도마다 다릅니다. 작은 콘도일수록 별다른 운동 시설이 없습니다.
  • 사우나: 콘도마다 다릅니다. 제가 이번에 임대한 곳은 없었습니다.
  • 주차장: 운전을 한다면 주차장이 중요한데, 주차공간의 위치에 따라서 주차가 엄청 스트레스입니다. 예를 들어, 6층에 자신의 주차공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는 지하 주차장이 없고, 1층부터 주차장입니다. 
  • 바비큐: 제가 이번에 임대한 곳은 없었습니다.

 


임대 결정(Confirmation)

 

임대 결정을 하기 전에 임대할 콘도에 세탁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세탁기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물론 주인이 요구를 거절하고 다른 세입자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 주인이 세탁기 설치를 거절했으나, 결국 부동산 중개사와 50:50으로 세탁기 비용을 지불하기로 하고 세탁기를 들여왔습니다. 그리고 TV도 없었지만, 주인에게 TV를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세탁기가 추가되고 나서 콘도를 임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와 임대 결정 확인 문서를 작성하고 2달 월세에 해당하는 보증금을 지불했습니다.

 

이때 부동산 중개업자는 PDF 문서를 왓츠앱(Whatsapp, 카카오톡과 유사)으로 보냈습니다. PDF 문서에 전자 사인을 하고 중개업자에게 돌려보내 줬습니다.

 


계약하기

 

한국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중개업자, 집주인, 세입자가 모여서 계약서를 작성합니다.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풀리 퍼니쉬드의 물품에 세부항목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물품의 작동 여부, 흠집, 누수 기타 등등을 확인하고 사진을 찍어서 공유했습니다.

 

특이한 계약 조건도 있었습니다. 집주인마다 요구하는 조건이 다릅니다. 그러니 계약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제가 살던 콘도의 계약 조건의 일부입니다.

 

  • 커튼 세탁: 1년에 한 번 (세탁소에 맡기지 않고, 직접 세탁했습니다)
  • 에어컨 청소: 8 개월에 한 번 (2년 거주하면 에어컨 청소를 3번 해야 합니다. 에어컨 청소는 업체를 2번 불렀습니다)

 

계약서는 영어로 작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계약서의 장수가 많고 내용이 복잡합니다. 계약 기간은 2년인데, 1년 이후에 다시 1년을 연장하는 계약입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는 1년 이후 연장 계약할 때, 4개월만 연장했습니다. 이때는 구두로 서로 동의했으며 중개업자는 없었습니다. 

 

계약 시 에어컨, 천장 선풍기 등의 물품과 전기, 수도 등도 확인했습니다. 흠집이나 기타 이상한 부분은 사진을 찍어서 중개사에게 보내서 공유했습니다. 계약이 끝나면 중개사는 신경을 안 쓰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집에 대해서는 주인과 직접 얘기하는 편이 빠릅니다. 계약을 하고 나면, 유틸리티 비를 지불해야 합니다.

 

  • 보증금: 2달 월세 (임대 결정 시 지불했음)
  • 유틸리티 비: 1달 월세

 

이렇게 1달 월세분유틸리티 비를 지불합니다. 전 전체 보증금을 3달 월세라고 봐야 합니다. 물론 보증금이기 때문에 돌려받습니다.

 

저의 경우는 먼저 임대 집을 나가는 날이 정했습니다. 그리고 집주인과 미리 얘기하여 월세를 지불하지 않고 미리 지불한 3달 월세를 차감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집주인에 따라서 상황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한국과 달리 다른 세입자를 찾을 필요는 없었습니다. 1년이 지나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계약 후 임대한 집에 들어가서, 집의 사진을 다 찍어두었습니다. 집주인이 장식한 액자와 잡지를 서랍장에 넣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가구 배치도 바꾸었습니다.

 


계약 종료

 

계약서에 의하면 2달 전에 미리 주인에게 퇴실에 대한 공지를 줘야 합니다. 저는 3달 전에 알려주고 남은 3달 동안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차감하도록 하였습니다. 

 

퇴실일에 주인과 콘도 집을 확인합니다. 들어올 때처럼 원상 복구해야 합니다. 주인이 물품 개수와 작동 여부를 확인합니다. 이때 이상이 없으면 열쇠를 돌려주면 모든 일이 마무리됩니다.

 


콘도 월세

 

말레이시아 콘도의 월세는 천차만별입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위치와 동네에 따라서 가격이 다릅니다. 지하철의 유무에 따라서 가격의 변동이 크진 않지만, 쿠알라룸푸르 시내로 가면 지하철 역과의 거리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콘도의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는 가구 설치 여부입니다. 당연히 풀리 퍼니쉬드로 가면 비쌉니다. 

 

제가 2020년 초에 빌린 콘도는 1,250 제곱피트 크기에 방3개, 화장실 2개가 있었습니다. 집의 크기를 환산하면 116 , 35평입니다. 그리고 풀리 퍼니쉬드였는데, 월세는 1,500 링깃(약 408,000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말레이시아 지인들은 이 월세가 싸다고 합니다. 

 

그리고 할프 퍼니쉬드나 언퍼니쉬드의 경우는 1,200 링깃(약 326,500 원)에서 1,250 링깃(약 340,000 원)정도입니다.

 

제가 본 집중에서 가장 싼 집은 말레이시아 타운하우스인데 2층 집의 2층을 사용하는데 집의 크기는 900 제곱피트(83 , 25평)에 월세는 1,000 링깃(약 272,000 원)이었습니다.

 

그곳의 위치가 좀 애매했는데, 큰길까지 거리가 있었고, 집기를 새로 사야하고, 심지어 물, 전기를 다 신규로 신청해야 한다고 해서 그 집을 포기했습니다.

 

한국사람이 많이 사는 몽키아라와는 정반대 방향의 쿠알라룸푸르 남동쪽 외곽의 콘도를 많이 둘러봤는데, 가격은 대부분  1,500 링깃(약 408,000 원)에서 1,800 링깃(약 489,700 원) 사이였습니다.

 

 

FIN

 

말레이시아 부동산 이야기를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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