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나시 러막은 말레이시아의 국민 음식입니다. 나시 러막의 구성은 밥, 삶은 계란 반개, 땅콩, 오이, 멸치 볶음과 말레이시아의 삼발 소스로 단촐합니다. 그러나 단촐한 재료들이 합쳐서 내는 맛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특히, 삼발 소스와 코코넛 밀크로 지은 밥이 나시 러막의 기본 맛입니다.
목차
1. 나시 러막, 말레이시아 전통 요리
2. 나시 러막 맛집
2.1. 빌리지 파크 레스토랑(Village Park Restaurant)
2.2. 나시 러막 필 로드(Nasi Lemak Peel Road)
3. 숨겨진 맛집
4. 나시 러막 선택의 팁
나시 러막, 말레이시아 전통 요리
예전 배낭여행할 때, 나시 러막이 싸고 간편해서 먹었지만, 인상에 강하게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맛있는 나시 러막을 자꾸 먹다 보니, 그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2005년, 말레이사를 배낭여행할 때는 식당에서 나시 러막을 바나나 잎에 싸서 줬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종이 포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딘가에선 아직도 바바나 잎에 싸주지 않을까요?
유명세에 비해서, 나시 러막(Nasi Lemak, 나시 르막, 나시 라막)의 구성은 단촐합니다.
- 밥 - '나시(Nasi)'는 말레이어로 밥
- 삼발(Sambal) 소스 - 매운맛을 내는 소스 (가끔 단맛도 같이 납니다)
- 땅콩
- 튀긴 멸치
- 오이 몇 조각
- 계란 반 조각 (옵션일 수도 있습니다)
기본 구성에 닭다리 튀김, 소고기, 양고기 등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기본 구성으로만 먹으면, 가격이 저렴합니다. 동네 길가에서 사면, 2 링깃(약 540원) 이면 살 수 있습니다.
'나시(Nasi)'는 밥이고, '러막(Lemak)'은 오일, 기름입니다. 나시 러막의 밥을 지을 때, 코코넛 오일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나시 러막은 간단한 요리입니다. 맛있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맛은 천지 차이입니다.
나시 러막 맛집
빌리지 파크 레스토랑(Village Park Restaurant)
가장 유명한 나시 러막 가게는 '빌리지 파크 레스토랑(Village Park Restaurant)'입니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KLIA)에도 광고가 붙어있습니다.
천장 선풍기를 사고 돌아오는 길에, 퍼털링 자야(Petaling Jaya)에 위치한 빌리지 파크 레스토랑에 들렀습니다. 레스토랑 주변에 주차할 곳이 없었기 때문에, 약 20분 동안 동네를 빙빙 돌았습니다.
결국 레스토랑 근처에 있는 오피스 건물의 지하 주차장에 간신히 주차했습니다.
레스토랑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음식이 보입니다. 튀긴 닭이 먹음직스럽게 놓여있습니다. 레스토랑 안에서 계속 걸어가면 오른쪽에 식탁이 놓여있습니다. 대충 사람들이 차있었지만, 운이 좋게도 빈 자리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빈 자리를 안내받고, 메뉴를 보고 종업원에게 나시 러막 아얌(Nasi Lemak Ayam, 닭튀김을 추가)을 주문했습니다. 나시 러막은 간단한 만큼, 요리는 생각보다 금방 나옵니다.
나시 러막에 추가로 주문한 닭다리 튀김이 진짜 맛있어서, 추가로 하나를 더 시켰습니다. 닭다리 튀김이 진짜 바삭바삭합니다.
그러나 이 나시 러막의 진짜 주인공은 '삼발' 소스입니다. 그리고 삼발 소스를 추가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삼발 소스가 맛있어서 자꾸 먹다보니 소스가 부족해서 소스를 더 추가했어야 했는데, 조금 후회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 먹고 나오면서 닭다리 튀김을 추가로 주문해서 집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그렇지만 이때도 소스를 추가로 주문하지 않아서 다시 후회하게 되었습니다.
빌리지 파크 레스토랑은 제가 사는 곳에서 너무 멀어서 일부로 찾아가지 않으면 가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처에 갈일이 있으면 다시 가볼 생각입니다.
나시 러막 필 로드(Nasi Lemak Peel Road)
빌리지 파크 레스토랑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나시 러막 필 로드는 제가 사는 곳에서 가깝습니다. 상대적으로 가깝습니다만 쿠알라룸푸르 시내에 가려면 이곳을 지나쳐야 하기 때문에 필 로드 근처에 가끔씩 갈 일이 생깁니다.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이케아(Ikea)와 선웨이 벨로시티 몰(Sunway Velocity Mall) 사이에는 필 로드(Peel Road)라는 길이 있습니다.
큰 길은 아니지만, 이 길에 유명한 나시 러막 가게가 있습니다. 원래는 길거리에서 장사하는데, 길에 나시 러막을 주문하는 사람으로 미어터집니다.
그러나 다시 갔을 때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상가 가게 안에서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게의 분위기가 완전 달라졌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표준 운영 절차(SOP) 준수를 통해 가게들이 길가에서 장사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처음 갔을 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두 번째 방문때는 일부로 일찍 갔습니다.
근데 길거리에 있던 가게가 없어져서 찾아헤맸습니다. 그래서 옆 가게에 가서 물어보고 나서야 나시 러막 가게가 상가 안으로 들어간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가 안의 나시 러막 가게에는 사람이 별로 없고 한산했습니다. 그래서 상가 안에 들어갈때 먼저 주문을 하고 계산을 한 다음, 아무 자리에나 앉아 있으면 주문한 음식이 나옵니다.
필 로드의 나시 러막은 전체적으로 튀는 구석이 없습니다. 나시 러막의 맛으로는 보통 이상은 하는데, 뭔가 강한 특징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가게 안에서 나시 러막을 먹으니, 처음 먹었을때 사람들이 북적대는 바깥에 앉아 먹은 경험과 비교됩니다. 확실히 나시 러막을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 야외에서 먹는 것이 더 맛있습니다. 분위기가 맛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모양입니다.
나시 러막을 시킬때 말레이시아 블랙커피도 같이 주문했습니다. 블랙커피는 코피 오 꼬송(Kopi O Kosong)으로 주문합니다. 전에는 '코피 오'가 블랙커피였는데, 언제부터인가 설탕을 타서 주는 곳이 생겼습니다.
나시 러막 필로드를 가려면 선웨이 벨로시티 몰이나 마누리 이온 몰에 차를 주차하고 쇼핑몰을 걸어서 횡단해서 걸어갑니다. 말레이시아에서 낮 동안 야외를 걸어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선웨이 벨로시티 쇼핑몰의 에어컨 바람을 맞으면서 걸어가면 갈만한 거리입니다.
숨겨진 맛집
말레이시아의 이곳저곳에서 나시 러막을 먹었는데, 위의 유명한 맛집을 제외하고 나면 제가 좋아하는 곳이 두 곳이 있습니다.
한 곳은 타만 코넛(Taman Connaught)의 UCSI 대학교 근처에 있는 호커센터(Hawker Center, 푸드코트)에서 파는 나시 러막입니다. 이 나시 러막의 맛의 비결은 밥에 있습니다.
이 나시 러막의 밥의 양이 적지만 밥맛이 특이합니다. 주인 아주머니가 멀리 보르네오 섬의 사라왁(Sarawak)에서 온 사람입니다. 밥에 판단(Pandan) 잎과 같은 말레이시아의 허브를 넣는 모양입니다.
판단 잎은 가야 토스트의 가야를 만들 때 사용하는 허브입니다. 게다가 나시 러막의 소스 맛도 맛있습니다.
그리고 양고기와 소고기가 맛있어서, 고기를 어디서 사 가지고 오는지 물어본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로 고기파는 곳으로 가서 소고기를 산 적도 있습니다. 보통 나시 러막을 먹자고 하면, 여기로 자주 갑니다.
나머지 한 곳은 타만 데사(Taman Desa)에 있는 화교가 운영하는 나시 러막 가게입니다. 야생 멧돼지의 고기를 쓴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맛이 특이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하지만 락다운 때문에 타만 데사에 갈 수 없습니다.
나시 러막 선택의 팁
말레이시아의 말레이 사람들은 단 음식을 좋아합니다. 말레이 사람들이 긴 줄을 선 곳의 나시 러막은 달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긴 줄에 현혹되어 나시 러막을 샀다가 나시 러막이 단 경우가 몇 번 있어서 긴 줄도 잘 믿지 않습니다.
나시 러막은 워낙에 만들기 쉽기 때문에 길거리에서 파는 나서 러먹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간단한 요리와는 달리 맛있는 나시 러막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삼발 소스 같은 소스의 맛을 제대로 내는 것이 어렵습니다.
나시 러막의 맛은 중국계가 만드는 나시 러막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의 맥도널드에서도 나시 러막 메뉴를 팝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는 나시 러막 말고도 먹어야 할 음식들이 널려 있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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