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는 각종 디저트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말레이시아의 시원한 디저트의 대명사는 아이스 카창(Ais Kacang)과 첸돌(Cendol)이 있습니다.
목차
1. 말레이시아 빙수 - 아이스 카창(Ais Kacang)
2. 타로 볼(Taro ball)
3. 망고 빙수
말레이시아 빙수 - 아이스 카창(Ais Kacang)
말레이시아에는 빙수가 있습니다. 특히, 말레이시아 빙수는 한국의 옛날 빙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빙수는 아이스 카창으로 불려집니다. 아이스 카창은 젤리와 알록달록한 식용 색소를 뿌린 빙수입니다.
아이스 카창의 다른 이름은 ABC입니다. 말레이시아 친구한테 ABC가 무슨 뜻이냐고 물었더니 "Air Batur Campur"의 약자라고 합니다. 직역하면, "물, 돌, 섞인"입니다. '물 돌'은 당연히 얼음입니다.
말레이어로는 물이 Air입니다. 발음은 다릅니다. 그러나 여기에선 아무도 얼음을 'Air Batur'라고 하지 않고 그냥 아이스(Ais)라고 합니다.
카창(Kacang)은 땅콩인데, 빙수에 땅콩을 주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저는 땅콩이 들어간 아이스 카창을 관광지로 유명한 페낭 옆에 버터워스(Butterworth)에서 먹었습니다.
매와 아름다운 해안으로 유명한 랑카위 섬에 갔다가 차로 페낭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린 곳이었습니다. 그때 땅콩이 들어간 아이스 카창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동행인에게 아이스 카창 이름처럼 땅콩이 들어있다고 한참을 얘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그 뒤에도 아마 드문드문 땅콩이 들어간 아이스 카창을 먹었겠지만, 별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싱가포르 옆에 있는 조호 바루와 쿠알라룸푸르의 음식은 많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바쿠테라는 음식도 조호 바루와 쿠알라룸푸르가 서로 다릅니다. 마찬가지로 아이스 카창도 마찬가지로 다릅니다.
조호 바루(Johor Bahru) 시내 근처에는 탄키 펠란기에는 특별하고 유명한 아이스 카창이 있습니다. 탄키 펠란기(Tan Kee Pelangi)라고 하는 주택가 안에 있는 조그마한 가게입니다. 도로변에 있는 가게가 아니라서 가게를 찾기가 조금 불편합니다.
탄키 펜란기의 아이스 카창은 아이스 카창 위에 두툼한 초콜릿 시럽으로 빙수를 덮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다른 곳에서는 볼 수가 없었던 초콜릿 아이스 카창입니다. 당연히 다른 아이스 카창보다는 더 달달합니다.
이곳을 찾아오는 주 고객들은 근처 학생들이 학교를 파하고 집에 가다가 수다를 떨기 위해 아이스 카창을 시켜 먹는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성인보다는 학생의 입맛에 더 맞을 수도 있습니다.
조호 바루 시내의 있는 대형 쇼핑몰인 KSL 몰 뒤편으로도 아이스 카창을 맛볼 수있습니다. KSL 몰 뒤쪽으로 있는 야시장에도 특별한 아이스 카창이 있습니다. 초코와 딸리 시럽이 들어간 아이스 카창입니다.
저는 점심에 조호 바루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초코렛 아이스 카창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을 먹은 후에 초코 딸리 시럽 아이스 카창과 멜론 아이스 카창을 먹었습니다.
이날 하루에 세 번 아이스 카창을 먹었습니다. 이게 다 조호 바루의 음식이 특별하다는 소리에 이것저것 시켰기 때문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음식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단연 페낭(Penang)입니다. 페낭의 모든 음식은 말레이시아의 다른 지역보다 특별합니다.
그중에서 페낭의 볶음면(Char Kway Teow), 면요리인 아삼 락사(Assam Laksa)와 첸돌(Cendol, 아이스 카창과 비슷한 디저트)이 유명합니다.
페낭의 아이스 카창도 말레이시아의 다른 곳에서 먹은 아이스 카창보다 맛있습니다.
타로 볼(Taro ball)
요즘 말레이시아의 디저트의 트렌드는 대만이 이끌고 있습니다. 흑당 밀크티를 비롯해서 타로 볼까지 모두 대만에서 들어온 디저트입니다.
타로 볼은 타로와 고구마 가루, 감자 가루 등을 같이 섞어 만든 음식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쌀로 만든 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타로 볼은 아이스크림과 망고 등을 추가해서 현지화가 되었습니다.
타로 볼은 4~5년 전에 말레이시아에서 엄청 유행했었습니다. 사람들은 야시장마다 타로 볼을 먹는다고 줄을 섰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요즘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아직도 대만 디저트 음식점에 가면 타로 볼을 맛볼 수 있습니다.
타로 볼은 아이스 카창에 비하면 생각보다 가격이 조금 비쌌습니다.
망고 빙수
망고 빙수도 대만에서 건너온 디저트입니다. 말레이시아에 아이스 카창도 있고 망고도 있는데 말레이시아 망고 빙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망고 빙수를 먹다 보면 원래부터 말레이시아 디저트인 것 같습니다.
빙수 전문점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에서 파는 망고 빙수입니다. 이런 망고 빙수가 호커 센터(푸드 코트)의 밥값보다 더 비싸기 때문에 가끔 사 먹습니다.
비싼 가격을 제외하면 만족스럽습니다.
FIN
말레이시아의 먹거리 이야기를 읽어 보세요.
- 말레이시아 디저트 빙수, 아이스 카창, 타로 볼, 망고 빙수
- 나시 러막(Nasi Lemak), 말레이시아 국민 음식
- 레이 차(Lei Cha), 중국에서 말레이시아로 온 하카의 채식 요리
- 튀김 요리가 먹고 싶다면, 용타우푸(Yong Tau Fu, 釀豆腐)
- 페낭 맛집, 첸돌, 나시 칸다르, 락사, 볶음면(Char Kuey Teow)
- 카야(Kaya) 토스트의 완성은 블랙 커피, 코피 오 코송
- 바쿠테(Bak Kut Teh, 肉骨茶), 말레이시아 돼지갈비탕, 비교 체험
- 아라비카, 로부스타가 아닌, 말레이시아 리베리카 커피 마시기
- 말레이시아의 테 타릭과 대만의 흑당 버블 밀크티
- 피쉬 헤드 누들, 하얀 국물의 말레이시아 생선 대가리 국수의 깊은 맛
- 페라나칸, 바바논야, 중국과 말레이시아의 후손과 논야 요리
참고
- 탄키 아이스 카창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57158061632
- 스노우플레이크 https://snowflake.com.my/v2/
'말레이시아 > 말레이시아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야(Kaya) 토스트의 완성은 블랙 커피, 말레이시아 코피 오 코송 (2) | 2023.08.25 |
---|---|
나시 러막(Nasi Lemak), 말레이시아 국민 음식 (0) | 2023.08.25 |
아라비카, 로부스타가 아닌, 말레이시아 리베리카 커피 마시기 (3) | 2023.08.21 |
말레이시아의 피자헛 vs 도미노피자 그리고 페낭 피자, 동네피자 (1) | 2023.08.21 |
현지인이 추천하는 말레이시아 조호 바루 맛집 (1) | 2023.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