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말레이시아 산업

한국 편의점 1등 CU, 말레이시아 편의점 도전기

bevinda_ 2021. 6. 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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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1호점 2021년 4월 1일, 셀랑고 주(경기도) 페탈링 자야(Petaling Jaya)센터포인트 쇼핑몰에 들어왔습니다.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가 현지에서는 영어의 앞 글자를 따서 KL로 불리듯이, 페탈링 자야는 PJ로 불립니다.  

 

현지식으로 표기하면, KL 서쪽에 PJ가 있습니다. PJ는 사람들에게 부촌의 느낌입니다. 도시도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CU가 PJ에서 출발한 것은 좋은 선택입니다.

 

목차

1. 한국 뉴스 vs 말레이시아 뉴스

1.1. 한국 

1.2. 말레이시아 

2. 말레이시아 편의점의 4강자

3. 마이뉴스(MyNews)의 도전

4. 또 다른 경쟁자들

5. 2031년의 마이뉴스


한국 뉴스 vs 말레이시아 뉴스

한국 신문과 말레이시아 신문의 CU의 말레이시아 진출에 대한 기사 느낌은 좀 다릅니다. 

 

한국

한국 뉴스는 한국 1등 편의점인 CU가 말레이시아에 진출해서 CU의 PB 상품 같은 한국 음식을 선보였으며 선풍적인 인기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여행한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한국 여행 중에 먹었던 음식을 CU에서 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인기의 한몫이라고 합니다. 닭강정, 떡볶이, 만두, 도시락, 김치볶음밥 같은 음식입니다.

 

말레이시아

그렇다면 말레이시아 뉴스는 어떨까요? 현지인들이 CU에서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비슷한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CU에 대해서는 현지 회사인 '마이뉴스(MyNews)'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마이뉴스는 말레이시아 편의점 시장에서 4등 주자입니다. (한국 신문은 2등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아마 2, 3등이 이상해서 무시하고 마이뉴스를 2등으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편의점의 4강자

말레이시아에는 세븐일레븐, 머사(Mersa), 셀렉트(Select), 마이뉴스, 패밀리마트, 기타 등등의 편의점이 있습니다. 밑의 파이 그래프의 데이터는 정확할 수 있습니다. 세븐일레븐, 머사, 셀렉트는 말레이시아 홈페이지의 안내 페이지를 참고했습니다. 패밀리마트는 위키피디아, 마이뉴스는 경제뉴스에서 언급된 가장 높은 점포수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말레이시아 편의점 시장

 

머사셀렉트는 일반 쇼핑몰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 둘은 특이한 편의점입니다. 이들은 모두 주유소에 있는 편의점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주유소인 페트로나스(Petronas)에 있는 편의점이 '머사'이고, 셀(Shell)에 있는 편의점이 '셀렉트'입니다.

 

그리고 다른 주유소에 이런 편의점이 있습니다.  페트론(Petron)에 가면 '트리트(Treats)'가 있고,  칼텍스에는 '스타마트'가 있고, BHP에는 BHP 마트가 있습니다. 이런 식입니다.

 

말레이시아의 주유소는 셀프 주유소입니다. 특히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현금으로 주유하려면 주유소 안의 상점의 카운터에 가서 기름을 선지불 해야 합니다. 그리고 상점에서 신문이나, 음료, 과자를 삽니다. 혹은 커피를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이 상점이 정유 회사의 편의점입니다.

 


마이뉴스(MyNews)의 도전

마이뉴스는 시장 점유율에 비해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쇼핑몰에서 볼 수 있는 편의점이 세븐일레븐과 패밀리마트를 제외하면 마이뉴스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처음에 그 이름 때문에 쇼핑몰에 있는 신문가판대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신문과 잡지도 팔고 있거든요. 

 

쇼핑몰의 마이뉴스

 

마이뉴스의 CEO는 '당 타이 쿡(Dang Tai Kuk)'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말레이시아 화교 기업가입니다. 그는 CU와 10년 라이센스 계약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5년 동안 500개 편의점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당장 올해 2021에만 30개에서 50개의 편의점을 오픈하기 위해 최적의 위치를 찾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100개를 오픈한다는 말도 있지만, 말레이시아 락다운때문에 무리일 것입니다.

 

그는 일단 세계 편의점 시장 기준에 비해 아직까지 말레이시아 인구당 편의점 개수가 적고, CU를 통해 한국 문화를 접목한 편의점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입니다. 마침 말레이시아에도 한국 문화가 점점 유명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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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마트에 가면 도시락같은 일본 음식과 특히 일본 어묵을 맛볼 수 있습니다. 제 말레이시아 지인은 일본 오뎅을 먹기 위해 패밀리마트에 갑니다. 그렇지만 패밀리마트의 시장 점유율은 2%입니다.

 

물론 세븐일레븐이 말레이시아에서 1984년 시작했던 것과 달리 패밀리마트는 2016년에 첫 편의점을 오픈했습니다. 이때도 일본 도시락과 일본 오뎅을 맛볼수 있다고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CU는 패밀리마트에서 출발했습니다.

 

말레이시아 편의점 1등, 세븐일레븐

 

마이뉴스의 모회사는 마이뉴스 홀딩스입니다. 마이뉴스 홀딩스는 마이뉴스 외에 WH Smith, MyNews SuperValue를 가지고 있습니다. WH Smith는 영국의 편의점이고 수퍼밸뉴는 마이뉴스에서 슈퍼마켓입니다.

 

시장 4위의 마이뉴스는 CU를 통해 편의점 시장을 흔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패밀리마트처럼 정체해 있을까요? 아니면 한국 문화 열풍을 등에 업고 계속 상승세를 이어 갈 수 있을까요?

 


또 다른 경쟁자들

하지만 편의점을 편의점끼리 비교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말레이시아에 편의점의 쟁쟁한 경쟁자가 있습니다. 그들은 작은 마트 체인점, 천원샵 같은 가게, 잡화점입니다. 어디를 가도 한국 라면 같은 상품을 쉽게 살 수 있습니다.

 

  • 99 Speed Mart (99 스피드 마트)
  • KK Super Mart (KK 슈퍼마트)
  • MR. Dollar (미스터 달러): 2020년 8월에 시작한 잡화점입니다. 모 회사가 말레이시아에서 유명한 'MR.DIY'(망치, 못등을 파는 철물점 프랜차이즈)입니다. 
  • eco-shop (에코샵): 현지인들은 투 링깃 샵(Two Ringgit shop)이라고 부릅니다. 마찬가지 잡화점입니다. 

 

동네에 세븐일레븐, 99 스피드 마트, 패밀리마트가 붙어 있는 곳이 있습니다. 위의 사진의 장소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99 스피드 마트에서 물건을 샀습니다. 99 스피드 마트의 물건이 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세븐일레븐의 경우는 사람들이 찾는 이유가 있습니다. 공과금을 세븐일레븐에서 납부할 수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세븐일레븐에 한달에 2,3번은 갑니다. 가면 뭘 사오게 됩니다.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는 거죠.

 


2031년의 마이뉴스

말레이시아 경제 뉴스의 기사 중의 하나는 이런 열풍에 대해 2~3년을 예상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사람의 능력 밖입니다.

 

10년뒤인 2031년의 마이뉴스의 예상 시장점유율

 

마이뉴스의 예상대로라면 2031년 시장 점유율 21%로 시장의 2위가 될 수 있습니다. 그 10년 동안 모든 편의점 경쟁자들이 제자리 걸음을 한다는 가정하에 말이죠.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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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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