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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파는 한국 라면, 농심, 삼양, 오뚜기의 삼파전

bevinda_ 2023. 8. 2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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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라면연맹(World Instant Noodles Association)에 의하면, 세계에서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아니고, 중국입니다. 우리나라는 8등을 차지했으며, 말레이시아는 13등입니다. 

 

세계 라면 소비량

 

수자는 '백만'개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작년(2020)에 개인별로 우리나라가 80 봉지를, 말레이시아가 46 봉지의 라면을 먹었습니다.  한 달로 따지면, 우리나라가 6.7 봉지, 말레이시아가 3.8 봉지입니다.  

 

말레이시아에 농심, 삼양, 오뚜기 등의 한국 라면이 들어와 있습니다.

 

목차

1. 말레이시아의 농심

2. 말레이시아의 삼양

3. 말레이시아의 오뚜기

 


말레이시아의 농심

 

농심의 신라면은 들어온 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래서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한국 라면 하면 '신라면'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트의 식료품 코너에서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무슨 한국 라면을 사 가는지 보고 있으면, 대체로 '신라면'을 사 갑니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어떤 제품이 마음에 들면, 새로운 선택을 잘하지 않습니다. 농심의 신라면이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라면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신라면을 주저하지 않고 선택합니다.

 

신라면 5개 14.99 링깃, 4,500원

 

신라면의 맛은 한국과 수출 버전의 맛이 다르다고 합니다. 부모님이 드신 이집트에서의 신라면은 진짜 맛이 없었다고 하시네요. 농심의 해외 버전이 우리 입맛과 잘 안 맞는 모양입니다.

 


말레이시아의 삼양

 

신라면의 포지셔닝에 정면으로 도전한 라면은 삼양의 불닭볶음면입니다. 한마디로 유튜브 스타 라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말레이시아의 젊은 친구들에게는 불닭볶음면! 이 한마디면 끝입니다. 그렇게 말레이시아에서도 불닭볶음면은 인기가 많아서 슈퍼마켓에 가면 불닭면을 종류별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불닭복음면은 18.99 링깃으로 5,100원 정도입니다. 신라면보다 600원가량 비쌉니다.

 

삼양라면의 불닭볶음면

 

제가 삼양라면에 깜짝 놀란 점이 있습니다. 바로 미니 버전의 라면이죠. 물론 일반 식료품 코너에는 잘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예전의 천원샵 같은 가게에 가면 팝니다. 바로 현지 라면 크기가 작기 때문입니다. 

 

미니 사이즈의 삼양 라면 봉지

 

라면 크기 비교

마기(Maggi)는 현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라면입니다. 그렇지만 '마기'는 말레이시아 회사도, 싱가포르 회사가 아닌, 스위스의 네슬레 회사 소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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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마기 봉지는 빅 카리(BIG KARI)로 큰 용량의 카레 라면입니다. 카리 KARI는 커리(Curry)의 한자 咖喱의 발음입니다.

 

마기의 빅(BIG) 사이즈 커리 라면과 진라면 매운 맛

 

일반 크기의 카리 라면 봉지는 빅 카리보다 조금 더 작습니다. 일반 크기의 카리 라면은 양이 너무 작아서 마기의 커리 라면을 살 때는 항상 '빅 카리'를 삽니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라면을 식사의 대용보다는 간식의 대용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식사용이라면 양이 너무 작습니다. 이런 라면을 2, 3개를 같이 끓여야 한국 라면 1 봉지와 양이 비슷합니다.   

 


말레이시아의 오뚜기

 

"이렇게 맛있는데 언젠가는 1등 하지 않겠습니까?"

 

옛날 오뚜기의 TV 광고였습니다. 광고의 예언처럼 한국에서는 판매량으로 농심을 누를 정도로 잘 팔리고 있습니다. 해외 버전의 오뚜기 라면은 농심의 라면과 다르게 우리나라 버전과 맛이 같습니다.  

 

오뚜기 라면

 

오뚜기 라면은 많은 식료품 마트에 구비를 해놓지 않습니다. 그래서 농심이나 삼양 라면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에 반해 오뚜기 라면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오뚜기를 살려면, 찾으러 다녀야 합니다. 제가 주로 가는 저렴한 식료품 가게에는 오뚜기 라면이 없습니다. 

 

 

그래서 쇼핑몰에 있는 좀 비싼 식료품 가게(Oliver Gourmet, Aeon 같은) 혹은, 한국 식료품 가게에 가야 있습니다. 그래서 쇼핑몰에 갈 때마다 오뚜기 라면을 사놓습니다. 특히 라면사리를 사놓습니다.

 

오뚜기 라면 사리를 말레이시아 요리에 많이 씁니다. 말레이시아 면보다 말레이시아 소스에 오뚜기 라면 사리가 잘 어울립니다.

 

특히 말레이시아 볶음면(미 고랭, Mee Goreng), 말레이시아 전골 요리(Steamboat)에 사리를 사용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한국 라면으로 말레이시아 라면 맛 내기

 

말레이시아 라면은 한국 라면에 비해서 가볍습니다. 용량에서나 맛에서 그리고 라면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릅니다.

 

말레이시아 라면은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한국 라면에 비해 양이 아주 적습니다. 게다가 맛은 싱겁습니다. 또한 한국 라면이 한 끼 식사라면 말레이시아 라면은 무거운 스낵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한국 라면으로 말레이시아 라면 맛을 내보았습니다.

 

  • 건더기, 기타 오일을 버립니다.
  • 라면 수프를 반만 그릇에 뿌립니다.
  • 카레 가루나 강황 가루를 아주 조금 넣습니다.
  • 면만 끓여서 준비하고 라면 스프를 넣은 그릇에 뜨거운 물을 붓습니다.
  • 라면 그릇에 면을 넣습니다. 

 

이렇게 끓이면 한국 라면으로 말레이시아 라면 맛(특히 카리면)을 낼 수 있습니다. 가볍고 산뜻하고 건강에 좋을 것 같은 맛입니다. 그렇지만 두 번 먹기가 힘들 수 있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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