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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사과, 말레이시아 사과 시장에 도전

bevinda_ 2021. 6. 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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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많은 열대과일이 납니다. 과일의 왕 두리안과 과일의 여왕인 망고스틴이 대표적이죠. 그리고 망고, 파파야, 파인애플, 멜론, 잭 푸룻(jackfruit), 람부탄(Rambutan), 잠부(Jambu), 스타 푸룻(Starfruit), 패션푸룻(Passion fruit) 등이 있죠.

 

두리안과 망고는 나오는 철이 있는데, 특히 두리안은 말레이시아 과일 중에서도 비쌉니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대체로 두리안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두리안이 나오는 철이면, 길가의 트럭에서 두리안을 팝니다. 

 


사과

제가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많은 먹는 과일은 '사과'입니다. 그렇지만  말레이시아에는 사과가 나지 않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사과란 이름을 가진 과일은 '잠부 아이어(Jambu Air)'입니다.

 

잠부 아이어(Jambu Air) 나무

 

말레이어 Air'물'입니다. 잠부의 다른 이름은 '로즈 애플(Rose Apple)'입니다. 하지만 이름만 애플이고, 모양, 색, 맛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사과와 전혀 다른 과일입니다. 또한 '잠부 아이어'는 수분이 가득하지만, 열대 과일 치고 달지 않습니다.

 

참고로 또 다른 잠부는 '잠부 바투(Jambu Batu)'입니다. 잠부 바투는 구아바입니다. 말레이어 Batu'돌'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단단한 잠부 과일이 구아바입니다.

 

수퍼마겟에서 파는 수입된 사과

 

말레이시아에서 볼 수 있는 사과는 다 수입산입니다. 미국, 중국, 터키, 프랑스,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에서 들어옵니다.  우리나라 사과도 있는데, 안동 사과를 팔고 있었습니다. 가격은 다른 나라 사과에 비해서 비쌉니다.

 

뉴스에 의하면 동안동농협이 2020년 3월 23일 만생종 안동사과 14톤을 말레이시아로 수출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본 사과는 못 본 것 같습니다. 

 

안동 사과의 가격

5개(BIJI)에 10 링깃(RM, 약 2,700원)이면 하나에 약 540원입니다. 10 링깃에 8개는 하나에 약 340원입니다. 간혹 10개나 12개를 10 링깃에 팔 때도 있습니다.

 

한국의 '안동 사과'는 3개에 10링깃이니 한알에 약 900원입니다. 일반 사과에 비해서 훨씬 비싼 가격입니다. 한국에서 '안동 사과'를 먹어본 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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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서울의 시장에서 일반적인 사과 한 알을 살려면 1,000원 이상을 지불해야 합니다. 900원이면 한국에서는 싼 가격이지만,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900원이면 '3링깃 30센트'입니다. 

 

말레이시아 사과 시장에는 싼 사과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6개에 5 링깃(약 1,360 원) 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사과는 한알에 220원 정도입니다. 물론 크기가 아주 작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아주 쌉니다. 사과를 포함한 과일을 살 때 8개에 10 링깃(약 2,720 원)이면, 4개나 2개를 사도 상관없습니다. 물론 홀수 개로 파는 과일은 나눌 수가 없습니다. 

 

안동 사과의 개별 포장

안동사과는 개별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개별 포장이 된 다른 사과는 없었습니다. 안동 사과가 개별 포장이 된 이유는 알 거 같습니다. 포장된 사과는 아무래도 비싸 보입니다. 그리고 안동 사과는 실제로도 비쌉니다. 

 

안동사과 - 개별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낱개로 포장된 사과가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좋을까요? 제 개인적인 의견은 꼭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일단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여러 개를 한 팩으로 포장한 과일을 잘 사지 않습니다.

 

그런 과일은 대 오래된 과일입니다. 당연히 세일을 많이 해주는 과일이죠. 마트에서 말레이시아 사람들을 보면 과일을 하나씩 꼼꼼하게 고릅니다. 심지어 마트 직원이 새로운 과일 박스를 오픈하면, 과일을 새로 고릅니다. 

 

여기 사람들이 개별 포장에 대한 인식을 꼼꼼히 고를 필요가 없는 품질이라고 인식하면 되지만, 인식의 전환이란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망고

사과 다음으로 많이 사는 과일은 아마도 서양배, 혹은 오렌지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마트에 가면 망고를 집어 옵니다. 얼마 전까지 집에 망고 나무가 있어 망고를 따서 먹었지만, 망고 나무를 베어버렸습니다.

 

망고 나무 잎이 엄청 떨어져서 주차장 청소를 하는 것이 너무 귀찮았습니다. 게다가 이 나무의 망고는 전혀 달지 않고 신맛만 났습니다.

 

수퍼마겟에서 파는 녹색 망고

 

마트의 망고는 말레이시아산과 태국산이 많습니다. 심지어 일본산 망고도 보았는데, 먹어보지 않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망고는 태국에서 온 워터릴리(Water Lily)입니다. 샛노란색의 망고 껍질 속에는 더 짙은 노란색의 알맹이에서 단맛의 향이 퍼져 나옵니다. 

 

망고는 색과 나라 별로 맛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노란색의 망고만 먹는 걸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녹색의 망고는 녹색대로 노란색의 망고와 전혀 다른 맛입니다. 녹색의 망고는 단단하고 신맛이 가득하지만, 노란색의 단맛의 망고만큼 매력이 있습니다. 

 

수퍼마겟에서 파는 노란색 망고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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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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