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말레이시아 산업

말레이시아에서 GS, CJ의 홈쇼핑과 SK 쇼핑몰 11번가의 도전

bevinda_ 2021. 7. 8. 16:30
반응형

말레이시아의 온라인 쇼핑몰은 쇼피가 가장 유명합니다. 한국의 GS, CJ는 자사의 홈쇼핑 플랫폼을 가지고 말레이시아에 홈쇼핑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SK도 온라인 쇼핑몰인 11번가로 말레이시아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몇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철수를 한 기업도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무슨 일이 생겼을까요?

 

목차

1. 말레이시아의 전자상거래 시장

2. 한국의 말레이시아 전자상거래 진출

2.1. GS 홈쇼핑

2.2. CJ 오쇼핑

2.3. SK 플래닛의 11번가

3. 말레이시아 전자상거래 플랫폼

 


말레이시아의 전자상거래 시장

 

말레이시아의 정보 통신 산업은 2018 GDP의 18.5%를 차지했습니다. 2019년에 GDP의 19.1%에 달했으며, 정보 통신 산업의 GDP 비중은 해마다 성장하고 있습니다.

 

2018년의 18.5% 중에서 IT는 12.6%으로, 2017년 IT 산업은 연간 7.8%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9년 말레이시아의 정보 통신 산업은 7.1% 성장하여 2,892 억 링깃(약 77조 원)을 달성했습니다. 2019년 GDP의 19.1% 중 IT 산업은 12.9 %, 전자상거래는 6.2 %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의 기업들은 이미 2010년 중반에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한국의 말레이시아 전자상거래 진출

 

한국 기업의 말레이시아 진출은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졌습니다. GS 홈쇼핑, CJ 오쇼핑, SK플래닛의 11번가가 말레이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 도전했습니다. 

 

세 회사 중 GS 홈쇼핑과 CJ 오쇼핑은 TV 홈쇼핑 시장으로 진출하고, SK 플래닛의 11번가는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진출했습니다. 

 

GS 홈쇼핑

GS 홈쇼핑은 2010년부터 홈쇼핑으로 인도, 태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터키 시장에 차례로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에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합니다.

 

GS 홈쇼핑은 말레이시아 현지의 아스트로(Astro)와 손잡고 말레이시아에 두 회사의 합작 회사인 '고샵 아스트로 말레이시아 홀딩스(Go Shop Astro Malaysia Holdings Bhd)'를 설립합니다. 

 

아스트로는 말레이시아에서 위성 TV 및 IPTV를 제공하는 단 하나의 업체입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2017년까지 유로 TV 제공업체로 독점 라이선스를 부여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아스트로의 독점 라이선스 기간이 끝나고, 텔레콤 말레이시아(TM)는 유니파이 TV와 더블어 몇몇 IPTV 서비스를 하는 곳이 생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년까지 아스트로는 말레이시아의 71 %에 해당하는 가구에 보급합니다.

 

말레이시아에는 TV1, TV2, TV3, TV8, TV9 등의 무료 아날로그 채널이 있지만,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아스트로로 유료 TV를 많이 봅니다.

 

말레이시아 집에 아스트로 위성 접시 안테나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GS 홈쇼핑이 아스트로를 선택한 것은 좋은 전략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TV를 본다고 하면 아스트로가 설치되어 있냐, 없냐로 판단했습니다. 심지어 말레이시아에서 콘도를 임대하면 TV와 함께 아스트로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GS 홈쇼핑과 아스트로의 고샵(Go Shop) 이전에 말레이시아에는 홈쇼핑이 없었습니다. GS 홈쇼핑은 한국의 홈쇼핑 모델을 그대로 말레이시아 유료 TV 시장에 가지고 갔습니다.

 

시작은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시장의 환경은 전 세계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에서도 급격히 바뀌었습니다. 

 

한국도 그렇지만 몇년 사이에 TV를 보는 인구가 순식간에 줄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에는 아스트로 대신 사람들이 TV 박스(TV BOX)를 사서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GS 홈쇼핑의 시스템의 유지보수도 GS 홈쇼핑이 아닌 말레이시아의 해외 IT 기업이 사업을 수주하는 등의 GS 홈쇼핑의 고샵에 대한 영향력은 점점 떨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년 아스트로의 보고서에 의하면, GS 홈쇼핑은 고샵의 지분 40%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스트로는 60%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CJ 오쇼핑 

CJ 오쇼핑도 말레이시아의 미디어 프리마 TV 네트워크(Media Prima TV Networks)와 손잡고 'MP CJ 오쇼핑(MP CJ O Shopping Sdn Bhd)'이라는 미디어 회사를 설립합니다.

 

그리고 2016년 4월 1일에 CJ 와우샵(CJ Wow Shop)의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미디어 프라마 TV 네트워크는 무료 아날로그 채널인 TV3 , ntv7 , 8TV, TV9 채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채널의 방송 시간에 와우샵으로 홈쇼핑 프로그램을 내보냅니다.

 

미디어 프리마의 TV3가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TV 채널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TV3는 TV 티가(Tiga, 말레이어 숫자 3)로 읽습니다.

 

말레이시아 와우샵의 순영업이익과 순이익 (출처: https://www.emis.com/)

 

미디어 프리마는 2020년 9월 1일 CJ 이엔엠(CJ ENM)으로부터 지분 49 %를 인수하여 2020년 11월 1일 사명에서 CJ를 제거한 와우샵(Wow Shop)으로 사명을 바꿉니다.

 

미디어 프리마는 전자상거래 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었으며, CJ 그룹은 해외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특히 CJ의 극장 사업은 터키에서 막대한 손실을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CJ오쇼핑은 2017년부터 해외 사업을 순차적으로 정리했습니다. 그래서 인도, 일본, 터키, 중국, 태국, 필리핀 등의 해외 사업을 주로 파트너사에게 매각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CJ 그룹은 뚜레쥬르, CJ CGV, CJ 오쇼핑 등의 사업이 전부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말레이시아의 CJ 오쇼핑도 파트너인 미디어 프리마에게 지분을 전부 팔게 됩니다.

 

또한 2018년 CJ 오쇼핑이 CJ 이엔엠과의 합병 이후 비효율적인 사업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 말의 와우샵은 여전히 말레이시아 전자상거래에서 주요 플랫폼이 아닙니다. 이것은 고샵도 마찬가지입니다.

 

말레이시아 전자상거래는 TV 홈쇼핑이 아닌, 인터넷 기반의 온라인 쇼핑으로 플랫폼이 완전히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SK 플래닛의 11번가가 말레이시아에 나타납니다.

 

SK 플래닛의 11번가

SK 플래닛의 11번가는 한국에서 시장을 일찍 선점한 온라인 쇼핑몰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다른 회사보다 늦게 2008년에 시작했지만, 현재는 인터넷 방문자로 보면 한국에서 쿠팡, 네이버 쇼핑에 이어 3위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입니다.

 

그래서 홈쇼핑이 아닌 본격적인 웹 기반의 플랫폼을 말레이시아에 가지고 옵니다.

 

반응형

 

 SK 플래닛이 파트너로 삼은 회사는 셀콤 아시아타(Celcom Axita)입니다. 셀콤은 말레이시아의 시가 총액으로 9위에 해당하는 대기업니다. 그래고 통신 사업자로서 말레이시아에서 1위 회사입니다. 요컨대 말레이시아의 SK 텔레콤과 같은 위치의 회사입니다.  

 

SK 플래닛과 셀콤도 2015년에 셀콤 플래닛(Celcom Planet)이라는 합작 투자 회사를 만듭니다. 그리고 11번가 말레이시아(11street Malaysia)를 시작합니다. 이때 이미 말레이시아에 한류 열품이 불고 있었기 때문에, 배우 이민호를 브랜드 대사로 해서 적극적으로 홍보합니다.

 

11번가 말레이시아의 순영업이익과 순이익 (출처: https://www.emis.com/)

 

말레이시아의 온라인 시장에서 11번가는 한때 두 번째로 큰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이었습니다. 11번가는 판매가 성공적으로 될 때마다 판매자에게 수수료를 부과하고 스폰서 광고 서비스를 통해 수익 모델을 삼았습니다.

 

게다가 다른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는 없는 기능인 쇼핑몰의 첫 페이지에 제품을 홍보하는 광고를 판매자가 구매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셀콤 플래닛은 최근 몇 년간 상당한 손실을 겪고 있습니다.

 

합작 투자 회사인 셀콤 플래닛을 설립할 때, SK 플래닛 글로벌 홀딩스가 44.7 % 의 지분을 보유하여 최대 주주였습니다. 그리고 셀콤 아시아타는 지분 42.95%를 보유하였습니다.

 

2018년에 PUC라는 회사가 11번가 지분의 12.348 %에 최대 RM4,000만을 투자했습니다. PUC는 말레이시아 대형 광고중개업체인 '레드 핫 미디어 그룹(Red Hot Media Group)'의 자회사입니다.

 

레드 핫 미디어 그룹은 2004년 설립된 회사로 광고료를 대신 광고주의 제품으로 받는 물물교환 사업모델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2019년 6월 18일에 11번가 말레이시아는 프레스토몰(PrestoMall)로 리브랜딩 됩니다. 

 

SK 플래닛은 조용히 말레이시아 전자 상거래 시장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그에 반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SK 플래닛은 인도네시아의 XL 아시아타(XL Axiata)와의 합작 회사인 일레베니아(Elevenia)를 만듭니다.

 

인도네시아의 XL 아시아타도 말레이시아의 셀콤 아시아타과 같은 그룹사입니다.

 

그리고 이후에 일레베니아의 지분 50%를 롯데와 제휴를 맺고 별도의 전자 상거래 사업을 영위하는 현지 대기업 살림 그룹(Indonesia’s largest retail conglomerate Salim Group)에 매각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전자상거래 플랫폼

 

한국에 쿠팡, 네이버 쇼핑, 11번가, G마켓, SSG 등의 유명한 쇼핑몰이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온라인 쇼핑몰의 시장도 여러 개의 업체가 경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말레이시아로 진출한 세 회사들이 고전하는 사이 누가 말레이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의 우승자가 되었을까요? 최근에 말레이시아의 인터넷 쇼핑을 하나의 업체가 평정해 가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온라인 상거래의 터주대감은 라자다(Lazada)였습니다. 라자다는 2011년에 로켓 인터넷(Rocket Internet)에 의해 만들어진 온라인 쇼핑 플랫폼입니다. 로켓 인터넷은 독일의 인터넷 서비스 투자 회사입니다. 

 

그리고 2016년 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은 라자다를 인수합니다. 

 

로켓 인터넷는 2012년에 패션과 의류 전문 쇼핑몰로 유명한 잘로라(Zalora)를 만듭니다.

 

라자다는 말레이시아 온라인 쇼핑몰로 1위를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쇼피(Shopee)가 등장합니다.

 

쇼피(Shopp)는 2015년에 SEA 사에 의해 설립됩니다. SEA는 LOL로 알려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운영사로 싱가포르에서 시가총액 1위의 기업입니다.

 

2020년 4분기 말레이시아 온라인 쇼핑몰 방문자 클릭수

 

쇼피는 말레이시아 온라인 상거래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급격하게 차지합니다. 쇼피의 광고는 중독성 있는 캐치 송으로 매월에다 배송비 무료와 할인 쿠폰을 뿌렸습니다.

 

쇼피는 1월부터 12월까지 1.1 세일부터 12.12 세일을 진행했습니다. 7월은 7월 7일 7.7 세일을 진행했습니다.

 

쇼피 모바일 앱

 

그래서 쇼피의 인터넷 방문수는 라자다를 크게 앞섭니다. 고샵과 와우샵은 쇼피의 아성에 도전하기에는 방문수로 너무 미미합니다.

 

 

라자다가 데스크탑과 노트북의 PC 환경에서의 온라인 쇼핑몰에 치중하는 사이, 쇼피는 모바일 쇼핑몰에 주목합니다. 그래서 쇼피 모바일 앱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보통의 쇼핑몰이 주문 거래 성공에 대한 수수료를 수익모델로 삼는데, 쇼피는 100개 미만의 거래 주문 성공에 대한 수수료가 면제입니다. 이렇게 해서 이익을 덜 내더라도 시장을 먼저 장악하겠다는 정책입니다.

 

쇼피(Shopee)의 순영업이익과 순이익 (출처: https://www.emis.com/)

 

시밀러웹에 의하면 쇼피는 2021년 7월, 전세계의 인터넷 트래픽에서 453위, 말레이시아에서 4위, 말레이시아의 전자상거래 중에서 1위입니다. 한편 라자다는 전세계 인터넷 트래픽에서 2478위, 말레이시아에서 12위, 말레이시아의 전자상거래 중에서 2위입니다.

 

 

FIN

 

관련 이야기를 읽어 보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