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말레이시아 생활

3인 기준, 말레이시아 한달 생활비

bevinda_ 2023. 8. 17. 00:19
반응형

외국인으로서 말레이시아의 한달 생활비는 생각보다 싸지 않습니다. 그 주된 이유는 월세와 자동차 때문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식료품 등의 물가는 상당히 저렴합니다. 그러나 한국 음식 재료와 한국 음식점을 고집한다면 말레이시아의 한달 생활비는 점점 비싸질 것입니다.

 

목차

1. 주거와 각종 세금

2. 자동차 할부와 기름값

3. 식료품 가격과 음식 가격

4. 통신비

5. 정리 - 한달 생활비

 


주거와 각종 세금

 

말레이시아의 임금과 물가는 꾸준히 올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의 임금 수준은 아직 낮습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의 물가도 여전히 낮습니다. 그러면 말레이시아에서 한달 생활비는 얼마나 들까요?

 

말레이시아 한달 생활비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월세입니다. 


쿠알라룸푸르와 그 주변의 셀랑고 주의 방 3개짜리의 괜찮은 콘도 월세는 1,500 링깃(약 42 만원)에서 2,000 링깃(약 56 만원) 사이입니다. 물론 쿠알라룸푸르 시내와 퍼틀링 자야(PJ) 등의 고급 동네의 콘도 월세는 더 비쌉니다.

 

방 3개짜리 콘도


월세 2,000 링깃(약 56 만원)의 방 3개 콘도는 냉장고, 세탁기 등의 일체 장비가 들어와 있는 경우입니다. 만약 자신의 물건을 쓰겠다고 하면 월세가 좀 더 저렴한 빈 집에서 빌릴 수 있습니다. 

전기세는 방 2개의 에어컨을 사용한다면 대략 한달 150 링깃(약 42,300 원)으로 200 링깃(약 56,400 원) 정도 나올 것입니다. 말레이시아 물세는 저렴해서 한달 50 링깃(약 14,000 원) 정도입니다.


자동차 할부와 휘발유 가격

말레이시아 생활에서 자동차는 필수입니다. 그래서 요즘 많은 말레이시아 가정은 2대의 자동차를 기본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콘도의 주차장도 보통 2개씩 주어집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은 새 차를 사던지, 아니면 중고차를 사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중고차 구입을 피하는데, 왜냐하면 2021년 12월에 발생한 홍수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이 홍수나 폭우로 침수가 된 차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꼭 홍수가 아니더라도 우기에 상습적으로 잠기는 지역이 있습니다. 

그러니 자동차 전문가가 아니라면 중고차 시장에서 침수차가 아닌 상태가 좋은 차를 선별하기가 어렵습니다. 새 차를 살 때 저렴하게 신차를 구입하는 방법은 말레이시아 자동차 제조사의 차를 구매하는 방법입니다.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의 최강자인 퍼르두아(Perdua)의 마이비(Myvi)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으며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소형차입니다. 마이비 1.5L 엔진 모델은 약 58,800 링깃(약 1,660 만원)입니다. 거의 동일한 엔진을 사용하는 도요타의 소형차 야리스의 가격은 84,800 링깃(약 2,390 만원)입니다.

 

말레이시아에는 온갖 일본차와 독일차를 비롯해서 한국의 현대기아차도 있습니다. 현대 아반떼의 가격은 약 110,000 링깃(약 3,100 만원)에서 159,000 링깃(약 4,480 만원)입니다.

현대 차는 일본의 도요타, 혼다, 니산, 마쓰다의 비슷한 급과 가격이 비슷하거나 좀 더 비쌉니다. 그래서인지 거리에서 일본 차는 쉽게 볼 수 있는데 반해 현대기아 차를 찾아보기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오히려 과거에 현지 합작 회사로 들어온 기아 차들을 아직도 볼 수 있습니다.

신차를 할부로 사면 3년, 5년, 7년, 9년 상환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말레이시아의 젊은이들은 직장을 가지고 나서 몇 개월의 월급 명세서를 증빙할 수 있으면 9년 상환으로 신차를 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 원금을 거의 내지 않기 때문에 9년 상환이라고 할부금이 꽤 비쌉니다.

 

그나마 좋은 소식은 9년 상환이 대출 금리가 낮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5년 정도가 대출 금리가 가장 높다고 합니다. 자동차 세일즈맨에게 들은 이야기라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월 할부금은 원금과 할부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적으면 500 링깃(약 141,000 원)에서 1,200 링깃(약 338,300 원) 선입니다.

 

집 근처의 페트로나스 주유소


휘발유 값은 당연히 얼마나 돌아다니는가에 따라 달라지지만, 출퇴근과 장 보기로 사용하면 평균 300 링깃(약 84,600 원)에서 400 링깃(약 112,700 원)을 사용하게 됩니다. 물론 장거리로 다른 도시에 가면 그건 다른 이야기입니다.

 

휘발유 가격은 2021년 12월 현재 1리터 당 2.05 링깃(약 577 원)입니다. 그리고 휘발유 가격은 2021년 1월에 1.84 링깃(약 518 원)으로 시작했습니다.

세차는 일회 10 링깃(약 2820 원)으로 매주, 차 2대를 세차하면 80 링깃(약 22,550 원)이 듭니다. 그리고 이것보다 싼 세차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저는 주말에 집에서 세차를 합니다. 

 


식료품 가격과 음식 가격

음식 재료는 저렴합니다. 그렇지만 식료품 가게의 재료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이를테면 제가 사는 집 옆에 큰 쇼핑몰 자스코(Jusco)가 있지만 거기 식료품 코너가 비씨기 때문에 차를 몰고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저렴한 식료품 가게에 갑니다.

 

지금은 없어진 테스코 식료품관


한 달에 식료품점에 8번 정도 가서 200 링깃(약 56,300 원)을 사용한다면 1,600 링깃(약 451,000 원)을 사용하게 됩니다. 말레이시아의 저렴한 식료품에서 약 5 만원이면 두 손을 무겁게 들고 올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도시가스가 따로 없어서 요리에 사용하는 가스통을 직접 사서 연결해야 합니다. 요리를 많이 하면 가스비로 30 링깃(약 8,500 원) 정도 사용합니다. 가스통은 주유소에서 싸게 살 수 있지만 왔다 갔다 하기 귀찮아 동네 슈퍼에서 사거나 주로 가스통 배달을 시킵니다.

 

집에서 만든 파이(이래서 식재료가 많이 듭니다)

 

이 배달 가스통의 가격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동네에서 싼 곳을 찾으면 비싼 곳과 거의 2배씩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포장 음식의 비용에 대해서는 3인 기준으로 1인당 8 링깃(약 2,260 원)을 사용하여 30일을 먹는다고 하면 720 링깃(약 203,00 원)이 듭니다. 대충 포장 음식 가격은 6~8 링깃 정도입니다. 

레스토랑은 3인 기준으로 한 번에 200 링깃(약 56,000 원)을 쓰고 한달에 매주 주말 토, 일요일(8회)에 간다고 하면 1,600 링깃(약 451,000 원)의 듭니다.  


통신비

 

인터넷은 제가 집에서 사용하는 텔레콤 말레이시아(TM)의 100M를 사용하면 140 링깃(약 39,500 원)이 들고, 휴대폰 통신비는 패키지에 따라 다르지만 50 링깃(약 14,100 원)에서 100 링깃(약 28,200 원)이 소요됩니다.

 

셀콤, 맥시스, DG 같은 말레이시아 주요 통신사에서도 패키지를 구매하면 아이폰, 갤럭시 등을 폰을 할부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디지털 몰 같은 데서 공폰을 싸게 사서 사용합니다. 그리고 유심칩만 사서 충전해서 사용하기도 하니다. (전화 올 때가 없습니다.) 

케이블 TV는 말레이시아의 아스트로(ASTRO)의 패키지기 유명하지만 요사이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설치비와 월 사용료가 나오는 아스트로 대신 TV 박스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저도 아스트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말레이시아 TV 박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300 - 500 링깃()하는 TV 박스를 사서 직접 설치한다고 합니다. 우리 집에는 TV 박스도 없기 때문에 TV는 그냥 유튜브를 연결해서 보는 용도로만 사용합니다.


정리 - 한달 생활비

 

그래서 말레이시아에서 한달 생활비가 얼마나 들까요? 제시된 비용은 3인 가족의 예시입니다.

 

  • 월세: 1,500 링깃 (약 423,000 원)
  • 전기세: 150 링깃 (약 42,300 원) - 현재 저희 집의 전기세는 이 금액보다 낮습니다.
  • 수도세: 50 링깃 (약 14,100 원)
  • 자동차 할부금: 600 링깃 (약 169,000 원)
  • 휘발유: 300 링깃 (약 84,600 원)
  • 식재료: 1,600 링깃 (약 451,000 원)
  • 가스: 30 링깃 (약 8,500 원)
  • 포장 음식: 720 링깃 (약 203,000 원)
  • 레스토랑 외식: 1,600 링깃 (약 451,100 원)
  • 휴대폰 통신비: 100 링깃 (약 28,200 원)
  • 인터넷: 140 링깃 (약 39,500 원)
  • 합계: 6,790 링깃(약 1,914,000 원)

 

역시 생활비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항목은 월세, 식재료, 외식비입니다.  

 

만약 자기 집이 있으며 차의 할부가 끝났다고 하면 월 생활비는 4,690 링깃(약 1,322,100 원)이 됩니다. 막상 계산해보니 생각보다 생활비가 엄청 싸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이렇게 먹고 지낸다면 훨씬 많은 금액이 나오겠죠.

 

그리고 위의 금액보다 적게 쓰는 품목도 있고 더 쓰는 품목도 있습니다. 특히 외식비는 월마다 들쭉날쭉합니다.

 

의류비 항목은 없는데, 말레이시아에서 옷을 거의 사지 않습니다. 구정 때 옷을 사는 것을 제외하면 의류 구매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FI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