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으로는 멜라카(Melaka)로 표기되는 말라카(Malacca)는 말레이시아 근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도시입니다. 유럽 열강의 향신료 찾기가 한창이던 대항해 시대에 말라카는 중요한 요충지였습니다. 현대에도 말라카 이름을 따서 명명한 말라카 해협은 싱가포르와 말레이 반도 사이를 흐르며 유럽에서 동아시아로 가는 해운의 혈관 역할을 합니다.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네 도시는 쿠알라룸푸르, 페낭(조지타운), 말라카, 조호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도시는 페낭의 조지타운이지만 말라카도 페낭에 못지않습니다. 그러나 말라카보다 페낭을 먼저 선택한 이유는 십 수년 전의 페낭과 말라카는 지금의 두 도시와 다른 곳이지만, 특히 말라카는 과거와 완전히 다른 도시로 탈바꿈했습니다. 목차 1. 말라카의 변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