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한국 음식은 점점 유명해지고 일반적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 음식은 한국 문화가 말레이시아에서 유명해지면서 덩달아 많아졌습니다. 비록 대부분의 한국 음식은 BBQ나 분식 종류이며 다양한 한국 음식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목차
1. 말레이시아의 한식
2. 말레이시아의 외국 음식 선호도
말레이시아의 한식
말레이시아에서 한식은 현지인들에게 잘 알려졌습니다. 그렇지만 말레이시아에서 한식의 주류는 코리안 BBQ입니다. 그래서 한식당에는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는 말레이 무슬림은 없고, 주로 화교 젊은이와 가족들로 가득합니다.
쿠알라룸푸르와 셀랑고(한국의 경기도)의 경계에 위치한 제 집 근처에도 코리안 BBQ 식당이 몇군데 문을 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중의 일부는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문을 닫았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한식이 유행한 것은 한국 문화의 유행과 관계가 깊습니다. 드라마 '대장금'이 2004-5년에 말레이시아의 공중파 TV 채널인 TV8을 통해 방영하자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초창기 한식당의 이름이 대장금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가 조호 바루에서 가본 식당도 '대장금'이었는데, 주로 갈비탕, 비빔밥 등과 함께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식당이었습니다. 얼마전 조호 바루에 가보니 그 식당은 없어져서 안타까웠습니다.
요즘은 말레이시아 라디오에서도 K-팝이 흘러나올 정도로 한국 문화에 대한 말레이시아 사람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그래서 한국 식당도 더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 체인점도 말레이시아에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교촌 치킨은 쿠알라룸푸르의 가장 큰 쇼핑몰 중의 하나인 미드밸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국 빵집인 뚜레쥬르도 들어왔다가 철수했습니다. 2022년 말에는 파리바게트가 첫 번째 매장을 쿠알라룸푸르에 오픈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파리바게트의 주인인 SPC 그룹은 2023년에는 추가로 4개의 파리바게트를 열 계획입니다.
말레이시아의 외국 음식 선호도
2000년에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마켓 리서치 회사인 유고브(YouGov)의 조사에 의하면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요리는 말레이시아 요리(97%)이고, 태국,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중식, 일식이 그 뒤를 따랐습니다.
- 선호 요리: 태국(91%), 인도네시아(80%), 이탈리아(74%), 중식(74%), 일식(73%)
- 비선호 요리: 그리스(31%), 독일(35%), 필리핀(33%)
비선호 요리로 선택된 그리스, 독일, 필리핀의 경우, 말레이시아에서 해당 식당을 본 적이 없습니다. 구글맵으로 검색하니 주로 쿠알라룸푸르 중심가에 그리스, 독일, 필리핀 레스토랑이 있기는 합니다. 아마도 굳이 먹을 기회가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 사람들의 한식 선호도는 66%로 상위권에 올라와 있습니다. 비슷한 순위에 사우디아라비아(66%), 영국(65%), 미국(65%)의 음식이 있습니다.
이런 조사에서 말레이시아의 자료와 실생활에서 괴리감을 느끼는 이유는 말레이시아의 가장 큰 세 종족인 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의 사람들의 식생활이 서로 완전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말레이계 사람은 무슬림이기 때문에 할랄(Halal) 음식을 먹으며, 돼지 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인도계 사람은 종교적 이유로 소고기를 먹지 않고, 일부 중국계 사람도 불교도인 경우 소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로 생활하는 화교 생활권에서 호커 센터(실외 푸드 코트)에 가면 화교 외에 다른 종족 사람들을 보기 어렵습니다. 아니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잘가는 식당 중의 하나는 딤섬 식당입니다. 동네에 유명한 딤섬 식당의 분점이 한국 BBQ가 폐업한 자리에 들어왔습니다. 전에는 일부로 본점까지 찾아가곤 했는데, 이제 차로 5분 거리에 좋아하는 식당의 분점이 생겼습니다.
딤섬은 홍콩 음식인데, 위 조사에서 홍콩 음식의 선호도는 54%입니다.
그리고 위의 조사대로 인기있는 이탈리아 요리와 일식은 말레이시아에서 대체로 고가입니다. 특히 괜찮은 이탈리아 식당은 이탈리아 요리사를 고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식 레스토랑의 경우는 주방장이 일본에서 일식을 배운 경우도 있습니다. 전에 자주 가던 일식 레스토랑의 여주인도 일본에서 7년인가 8년을 살았다고 하더군요.
태국 레스토랑은 이탈리아 요리나 일식과 다르게 가격적으로 비싸지는 않지만, 현지 태국 요리를 생각하면 당연히 비싼 가격입니다.
태국은 말레이시아의 인접국인 관계로 많은 태국인이 말레이시아에 들어와서 일을 하고 있으며 음식점을 하거나 주방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제가 사는 동네 근처의 호커센터에도 태국 음식 매장이 있는데, 태국인 부부가 요리합니다. 그들이 만든 태국 요리는 7, 8 링깃(약 2,400 원) 정도 하는데, 태국에서 먹던 태국 요리와 맛이 비슷합니다.
FIN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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