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는 두 개의 자동차 제조 회사가 있습니다. 프로톤(Proton)과 페로두아(Perodua)입니다. 프로톤은 말레이시아 국영 자동차 회사이고 페로두아는 말레이시아의 두 번째 자동차 회사입니다.
페로두아는 회사 이름부터 두 번째라는 뜻이지만, 2020년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의 41.6%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2등인 프로톤은 20.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프로톤은 2020년에 X50이라는 SUV를 출시했으며, 페로두아도 2021년에 아티바(Ativa)라는 이름의 신형 SUV를 출시했습니다.
두 신규 SUV 차량은 각각 다른 말레이시아 자동차 회사에서 출시되었지만, 알맹이는 중국의 지리 자동차(Geely Auto)와 토요타 자동차(Toyota Motor) 산하의 다이하츠(Daihatsu)의 자동차입니다.
지리 자동차와 토요타는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을 두고 대리전을 시작했습니다.
목차
1. 프로톤의 SUV X50
2. 지리 자동차의 BMA와 CMA
3. 링크앤코(Lynk&Co)
4. 페로두아의 소형 SUV 아티바(Ativa)
5. 다이하츠의 차량 플랫폼 DNGA(Daihatsu New Global Architecture)
6. 토요타 자동차의 차량 플랫폼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
7. 지리 자동차와 토요타, 다이하츠 대리전의 양상
프로톤의 SUV X50
프로톤은 지분의 49.9%를 중국의 지리 자동차에게 팝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가지고 있던 영국의 로터스 사도 지리 자동차에 덩달아 팔아버립니다.
중국의 지리 자동차는 프로톤의 수뇌부를 지리 자동차 사람들로 바꾸고, 지리 자동차의 기술을 프로톤에 이식하기 시작했습니다.
프로톤의 지리 자동차 임원의 첫 번재 목표는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의 1 위 탄환이며, 다음 목표는 동남아 시장의 진출입니다. 프로톤은 2020년에 케냐,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이집트 등의 시장에서 자동차 수출에 청신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리 자동차가 프로톤의 이름으로 출시한 차는 SUV인 X70과 X50입니다. 이중 X50은 2020년에 출시한 신형 SUV입니다.
지리 자동차의 BMA와 CMA
지리 자동차의 차량 플랫폼은 BMA (B-segment Modular Architecture)와 CMA (Compact Modular Architecture)입니다. 프로톤의 X50인 지리 자동차의 Binyue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차는 BMA 플랫폼이 적용된 차량입니다.
지리 자동차는 CMA 플랫폼을 먼저 개발합니다. CMA는 지리 자동차가 인수한 볼보 자동차의 SPA (Scalable Platform Architecture)와 유사합니다. 볼보는 SPA 플랫폼을 통해 Volvo 60과 90 시리즈 차량을 개발합니다.
그리고 지리 자동차는 CMA 플랫폼을 통해 볼보 XC40를 개발, 생산합니다.
이후에 지리 자동차는 CMA 플랫폼을 개발하고 나서, 독자적으로 BMA 플랫폼을 개발했습니다. 2018년에 공개된 BMA 플랫폼은 전기, 섀시, 차체 모듈 간의 표준화를 통해 부품을 70% 수준으로 공유합니다.
- BMA (B-segment Modular Architecture): 지리 자동차의 승용차, 미니밴, SUV를 개발하는 차량 플랫폼입니다.
- CMA (Compact Modular Architecture)
지리 자동차와 프로톤 외에 CMA 플랫폼을 사용하는 회사는 지리 자동차의 자회사인 '링크앤코(Lynk&Co)'입니다. 링크앤코는 자동차 계의 애플과 비슷한 회사입니다. 기존의 자동차 회사의 전통 방식을 깨부수고 있습니다.
링크앤코(Lynk&Co)
링크앤코는 2016년에 등장한 지리 자동차의 자회사입니다. 링크앤코가 전통적 자동차 회사와 가장 다른 점은 차량의 판매를 차량 영업 사원을 통하지 않고, 온라인 스토어로 팝니다.
그리고 차량의 보증, 고장시 견인, 차량의 데이터 통신 비용을 평생 무상 지원한다고 합니다. 차량의 데이터 통신은 에릭슨과 공동 개발한 링크앤코 클라우드(Lynk&Co Cloud)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신규 자동차의 이름은 01, 02 이런 식으로 숫자로 불려집니다.
페로두아의 소형 SUV 아티바(Ativa)
페로두아의 아티바는 토요타의 레이즈(Raize)와 다이하츠의 록키(Rocky)와 매우 유사한 자동차입니다.
토요타 자동차 산하의 다이하츠는 말레이시아에서 유명하지 않습니다. 토요타 자동차가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3위를 하는 동안, 다이하츠의 이름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반면 인도네시아의 자동차 시장의 1 위는 토요타이고, 인도네시아의 ADM이 2 위입니다. ADM은 '아스트라 다이하츠 모터(Astra Daihatsu Motor)'의 줄임말입니다.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 1위의 페로두아의 자동차는 다이하츠와 페로두아의 협력을 통해서 설계와 생산합니다.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페로두아의 마이비(Myvi)만 해도 토요타 야리스(Yaris)의 형제 모델입니다. 거의 유사한 엔진을 사용하고 디자인은 페로두아의 디자인을 입혔습니다.
닛한 알메라의 1.0L 터보 엔진과 같은 방식의 페로두아 아티바의 1.0L 터보 엔진에 대한 글입니다.
그렇지만 마이비와 다르게 아티바(Ativa)는 일본 내수용 시장(JDM, Japanese Domestic Market) 차량에 사용하는 엔진과 동일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페로두아는 공장의 생산 설비를 확장하고 현대화하기 위해 5억 링깃(약 1370억 원)을 투자했다고 합니다.
다이하츠의 차량 플랫폼 DNGA (Daihatsu New Global Architecture)
DNGA 플랫폼
다이하츠는 새로운 차량 플랫폼인 DNGA를 2019년에 선보였습니다. DNGA 플랫폼을 통해 최초 생산된 말레이시아의 차가 아티바(Ativa)입니다.
그래서 이타바에는 페로두아가 다이하츠로 부터 받은 DNGA 플랫폼 뿐만 아니라, 엔진 및 변속기까지 전수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페로두아의 마이비(Myvi)만 해도 엔진은 유사하지만, 변속기를 토요타 야리스와 전혀 다른 모델을 사용합니다.
구형 혼다 시빅(Honda Civic) 1.5L를 운전하는 말레이시아 지인은 마이비 1.5L를 몰아보고 나서 마이비가 구형 혼다 시빅에 비해 힘이 없다고 평을 합니다. 다음에는 토요타 야리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수소문해야겠습니다.
아무튼 다이하츠는 DNGA 플랫폼을 통해 차량을 다이하츠에서 말하는 CASE라는 특징을 맞춰서 개발한다고 합니다.
- 연결 Connected (C)
- 자동 운전 Automated Driving (A)
- 공유 차량 Sharing (S)
- 미래의 전기 충전 계획 Electrification (E)
다이하츠의 DNGA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차를 개발할 때, 차량 간의 부품을 75%로 공유하여 차량 개발 속도를 1.5배 높이고 자본 투자는 30%를 감소시킨다는 전략입니다.
아울러 차량 움직임을 최적화한 서스펜션으로 부품을 줄이고 섀시(Chassis)를 경량화한다고 합니다.
DNGA 플랫폼 종류
DNGA 플랫폼은 유럽의 초소형 차를 위한 A 세그먼트와 소형차를 위한 B 세그먼트를 위해 2 종류의 플랫폼이 있습니다. 아울러 일본 내수 시장을 위해서는 가장 작은 차 규격인 케이카(KEI CAR)를 위한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케이카는 일본의 660cc 이하의 배기량을 가진 차입니다.
- DNGA-A: 유럽의 A-세그먼트(2.7 ~ 3.7m 길이의 차)를 위한 플랫폼으로 현대 i10, 기아 모닝 등의 차량이 속함
- DNGA-B: 유럽의 B-세그먼트(3.7 ~ 4.1m 길이의 차)를 위한 플랫폼으로 현대 i20, 토요타 야리스, 스즈키 스위프트 등의 차량이 속함
다이하츠의 차량 플랫폼인 DNGA는 모회사인 토요타의 차량 플랫폼인 TNGA (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과 무관하게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토요타 자동차의 차량 플랫폼 TNGA (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
토요타는 2015년에 TNGA 플랫폼을 선호입니다. 이 플랫폼으로 렉서스와 4세대 프리우스를 포함한 수많은 토요타 차를 생산합니다.
토요타가 TNGA 플랫폼의 구축하기 이전에는 약 100개의 서로 다른 플랫폼으로 차량을 개발, 생산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는 5 개의 TNGA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2020년에는 전 세계에 판매하는 Toyota 차량의 50 % 이상을 TNGA를 통해서 생산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약 80 % 수준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토요타의 TNGA는 6개의 하부 플랫폼과 1개의 전기 자동차 플랫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TNGA-B: 유럽의 B-세그먼트용 차량으로 토요타 야리스 모델이 해당 카테고리에 속합니다.
- TNGA-C: 유럽의 C-세그먼트용 차량
- TNGA-F: SUV용 차량
- TNGA-K: 유럽의 D와 E-세그먼트용 차량
- TNGA-L: 유럽의 F와 S-세그먼트용 차량
- TNGA-N: 유럽의 E-세그먼트용 차량
- e-TNGA: 전기 자동차 플랫폼
토요타의 TNGA 플랫폼도 다이하츠의 DNGA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부품을 표준화하고, 주요 부품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생산 비용의 20%를 절감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TNGA 플랫폼 개발할 때, 다이내믹 포스(Dynamic Force) 엔진도 같이 개발했습니다. 토요타의 말로는 고효율, 저연비를 추구하면서 주행 성능을 높이고 쾌적한 가속 성능을 겸비한 엔진이라고 합니다.
해당 엔진은 야리스, 코롤라, 캠리, 렉서스 등의 모델에 적용되었습니다.
지리 자동차와 토요타, 다이하츠 대리전의 양상
말레이시아의 두 자동차 회사의 SUV는 2020년을 기준으로 아직까지 페로두아가 앞서 있습니다.
한편 중국은 자동차의 배기가스 배출량에 대한 제재를 2020년 7월을 기준으로 시작하여, 모든 차량에 대한 제재를 2023년 7월 1일부터 시행합니다. 이 제재는 유럽연합의 기준을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말레이시아, 동남아 등의 국가는 전기 차의 전환이나 인프라의 구축이 느립니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경우는 산유국이라서 차량 기름이 저렴합니다. 그래서 하이브리드 차량도 잘 보기 힘듭니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의 인식은 하이브리드 차량은 비싸고 고장났을 때 부품비 및 유지비가 많이 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오래된 가솔린, 디젤 차들이 잘 굴러다닙니다.
중국의 지리 자동차는 전기 자동차나 규제를 만족하는 비싼 차를 중국 시장에 팔고, 말레이시아 및 동남아 시장에서는 프로톤의 말레이시아 공장을 통해서 생산 비용이 저렴하고 상대적으로 덜 까다로운 차량을 생산할 계획인지도 모릅니다.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지리 자동차의 가장 적합한 파트너가 프로톤인 셈입니다.
그리고 일본의 토요타 자동차의 주요 공장은 말레이시아가 아니라,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있습니다. 토요타의 말레이시아 공장은 말레이시아 현지 수요에도 못미치는 생산량을 보여줍니다.
그렇지만 페로두아와 토요타의 차량 판매량을 합치면 2020년에 시장의 5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리 자동차의 도전으로 몇 년안에 역전이 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요.
FIN
말레이시아 자동차
- 혼다 시티 7세대 모델, 말레이시아 출시와 닛산 알메라의 터보 엔진
- 말레이시아 페로두아의 차 삼총사, 마이비, 베자, 아지아의 특징, 가격
- 3단계 자율주행 자동차를 위한 말레이시아 국가 자동차 정책 2020
- 중국 지리 자동차와 프로톤의 동맹, 말레이시아 자동차의 SUV 바람
-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의 토요타(도요타) 자동차
-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 국민차, 페로두아 마이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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