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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일식 초밥, 스시킹 vs 스시멘타이

bevinda_ 2021. 6. 1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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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는 일식 요리점이 많습니다. 특히 회전식 초밥집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조금만 큰 쇼핑몰에 가면 '스시 킹(Sushi King)'이라는 이름의 초밥집을 볼 수 있습니다.

 

목차

1. 만년 일등, 스시 킹

1.1. 스시 킹 초밥 가격

1.2. 스시 킹 위치

2. 더 저가인 회전식 수시, 수시 멘타이(Sushi Mentai)

2.1. 스시 멘타이 매장

2.2. 말레이시아 MCO 3.0 프로모션 테이크 아웃

2.3. 스시 멘타이 소스

2.4. 싱가포르 스시 멘타이

3. 비슷한 가격, 그러나 좀 더 좋은 품질의 스시, 니폰 스시

4. 가격도 비싸고 질적으로 높은 초밥, 겐키 스시

 


만년 일등, 스시 킹

 

말레이시아 회전식 초밥의 부동의 1위는 '스시 킹(Sushi King)'입니다. 이름처럼 왕좌를 1995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지키고 있습니다. 스시 킹은 말레이시아에 회전식 초밥을 선보인 레스토랑입니다. 

 

그래서 회전식 초밥의 대명사는 '스시 킹'입니다. 말레이시아 전국에 2021년 현재 117개의 매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스시 킹의 모 회사인 텍스쳄(Texchem)은 플라스틱 제품, 고무 제품, 음식 재료 등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그런데 2010년 이후에 스시 킹의 회전식 초밥 아성을 조금씩 위협하는 선수들이 나타났습니다. 이 시장에 뛰어든 차기 주자들은 세가지 전략을 가지고 나타났습니다.

 

  • 스시 킹보다 더 저가의 회전식 초밥
  • 스시 킹과 비슷한 가격, 질적으로 높은 초밥
  • 스시 킹보다 비싼 가격, 질적으로 높은 초밥

 

스시 킹 초밥 가격

스시 킹의 회전식 초밥의 가격은 2.12 링깃(약 572 원)입니다. 계란같은 것으로 그 가격대에는 먹을 것이 별로 없습니다. 2.12 링깃의 초밥은 6 접시에 불과합니다.

 

그렇지만 3.18 링깃(약 862 원)의 초밥은 8 접시이고 4.24 링깃(약 1,149 원)의 초밥은 19 접시입니다. 그리고 5.32 링깃(약 1,442 원)은 8개 접시, 6.36 링깃(약 1,724 원)은 9개 접시입니다.

 

결국 스시 킹에서 회전식 초밥을 먹으려면 19 종류의 4.24 링깃(약 1,149 원) 접시를 선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가격은 세금 전 가격입니다. 말레이시아의 레스토랑은 서비스 비용으로 음식 값의 10%정부 세금(GST)6%를 내야 합니다. 

 

스시 킹 위치

그래서 스시 킹은 싼듯 싸지 않습니다. 게닥다 스시 킹이 있는 곳은 말레이시아의 이온 몰(Aeon Mall, 일본의 이온과 같은데, 현재는 말레이시아 회사가 운영합니다) 같은 대형 쇼핑몰입니다.

 

대형 쇼핑몰 안에 있는 수시 킹

 

그리고 주차비도 내야 합니다. 밥을 먹고 쇼핑을 하면 못해도 2~3 링깃(약 542 ~ 813 원)을 주차비로 내야합니다. (이온 멤버십이 있으면 1 링깃 할인해 줍니다)

 


더 저가인 회전식 수시, 수시 멘타이(Sushi Mentai)

 

'수시 멘타이(Sushi Mentai)'는 2011년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수시 멘타이의 회전식 초밥의 가격은 아주 간단합니다.

 

  • 노란색 접시의 1.80 링깃(약 488 원): 25 종류
  • 빨간색 접시의 2.80 링깃(약 781 원): 25 종류

 

총 50개의 회전식 초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가격은 정부 세금(GST)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한 접시 먹을 때마다 먹을 때마다 수시 킹에 비해서 6% 할인받는 거죠.

 

스시 멘타이 매장

수시 멘타이는 2021년 쿠알라룸푸르에 9개 매장과 셀랑고 주에 12개 매장을 포함해서 말레이시아에 총 46개의 매장이 있습니다. 수시 멘타이는 가격 외에도 한가지 전략을 더 펼칩니다. 그건 스시 킹이 있는 곳에 매장을 내지 않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파리바게뜨 매장 근처에 뚜레쥬르 매장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수시 멘타이에겐 전혀 그런 일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수시 멘타이는 이온 몰 같은 곳에서 대결하기를 피하고 쇼핑몰 밖의 상가로 갔습니다. 그러에도 불구하고 스시 킹의 117개의 매장에 비하면 아직 46개의 매장으로 50%도 되지 않습니다.

 

스시 멘타이 매장, 쇼핑몰에 없고 외부 상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말레이시아 현지 사람들의 평가는 수시 멘타이에 손을 들어줍니다. 수시 킹과 수시 멘타이 중에서 어디를 선호하는지에 대해서 수시 멘타이를 선택합니다. 이 둘을 선택하지 않는 사람은 더 고품질의 회전식 수시를 원하는 사람입니다.

 

말레이시아 MCO 3.0 프로모션 테이크 아웃

 

스시 멘타이 테이크 아웃

 

말레이시아 락다운으로 인해 매장 내에서는 식사를 할 수 없고, 테이크 아웃만 가능합니다. 그래서 점심으로 스시 멘타이에서 11가지의 접시 초밥과 꽁치와 기타 일식을 주문했습니다.  3명이 먹은 점심 식사값은 49 링깃(약 13,300 원)입니다.  

 

멘타이 소스

메뉴에서 스시에 '멘타이'가 붙어 있는 초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냥 연어가 아니고 연어 멘타이란 메뉴가 있습니다. 이 초밥은 스시 멘타이가 직접 개발한 특제 소스가 제공되는 초밥입니다.

 

말레이시아의 대부분 회전식 초밥집에는 두꺼운 소스가 올라온 초밥이 많습니다. 제 취향은 아니지만, 현지 사람들은 소스를 즐기는 듯합니다. 멘타이 소스는 나쁘지 않습니다.

 

저는 주로 멘타이 소스가 없는 초밥을 주문하는데, 멘타이 소스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간장과 고추냉이가 초밥의 최고의 소스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싱가포르 수시 멘타이 

스시 멘타이에 대해 재밌는 점은 이런 저가 정책이 싱가포르에서는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싱가포르에 낸 매장은 폐점으로 확인됩니다. 게다가 위치도 말레이시아로 건너갈 수 있는 싱가포르의 우드랜드(Woodland) 근처입니다. 도심과는 완전히 먼 곳입니다.

 

스시 멘타이다운 전략은 말레이시아에서는 먹혀도 싱가포르에서는 먹히지 않습니다. 말, 음식, 사람, 문화가 비슷해도 완전히 다른 나라이니까요. 

 


비슷한 가격, 그러나 좀 더 좋은 품질의 스시, 니폰 스시

 

니폰 스시는 스시 킹과 비슷한 가격과 좀더 좋은 품질의 스시를 제공합니다. 가격대는 2.10 링깃에서 5.30 링깃으로 스시 킹과 가격 면에서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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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니폰 스시를 직접 방문해서 먹어본 결과 니폰 스시의 전략은 스시 멘타이와 다릅니다. 왜냐면 니폰 스시에 들어가는 순간 알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전략을 말이죠. 

 

니폰 스시의 전략

니폰 스시에는 말레이 사람들이 가득했습니다. 반면 스시 멘타이에 화교들만 있습니다. 니폰 스시에 보면 처음부터 할랄 인증(HALA)을 받고 시작했습니다. 즉, 말레이 무슬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스시 킹과 스시 멘타이에서 보지 못했던 말레이 사람들이 많습니다.

 

괜찮은 아이디어입니다. 그리고 할랄 인증을 받은 레스토랑에 화교, 외국인이 가도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말레이 사람들 사이로 가끔 화교 커플이 보였습니다. 말레이시아를 구성하는 말레이, 화교, 인도계 사라들이 한 나라에 살고 있지만, 정말 따로따로 살고 있습니다. 

 

니폰 스시 매장 위치

니폰 스시는 젋은 초밥집입니다. 2018년 11월에 첫 매장을 셀랑고 주의 방이(Bangi)에 열었습니다. 그리고 2021년 현재 14개의 매장이 있습니다.

 

방이(Bangi)는 말레이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입니다. 게다가 쿠알라룸푸르에서도 한참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심지어 아직도 쿠알라룸푸르에 매장이 없습니다. 니폰 스시는 자신들이 어디를 공략하는지 잘 알고 있다는 거죠.

 

니폰 스시 만의 서비스

니폰 스시는 그 가격이 스시 킹과 비슷하지만 맛이나 서비스가 스시 킹보다 좋습니다. 특히 메뉴판으로 주문한 메뉴는 컨베이어 벨트에 특급 열차 편으로 요리를 실어 보내줍니다. 이게 재밌어서 주문을 더 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회전식 초밥집은 컨베이어 벨트의 초밥 외에 메뉴를 보고 따로 주면하면, 직원이 초밥을 직접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가격도 비싸고 질적으로 높은 초밥, 겐키 스시 

 

스시 킹과 완전히 대척점에 있는 초밥집입니다. 사실 이런 초밥집은 많습니다. 그러나 회전식 초밥 프랜차이즈는 아니죠. 겐키 스시는 말레이시아에서 시작한 초밥 레스토랑이 아닙니다. 싱가포르에 매장이 많이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2018년에 겨우 2개의 매장을 열었습니다.

 

  • 쿠알라룸푸르의 트윈 타워 KLCC
  • 페탈링 자야의 선웨이 피라미드(Sunway Pyramid)

 

매장 위치를 보자 느낌이 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대표적으로 비싼 동네에 매장을 2개 냈습니다. 셀랑고 주의 부촌인 페탈링 자야의 거대한 쇼핑몰인 선웨이 피라미드와 쿠알라룸푸르 도심 한복판인 트윈 타워의 쇼핑몰에 각각 매장을 냈습니다.

 

회전식 초밥의 가격은 보통 4.80 링깃(약 1,302 원), 5.80 링깃(약 1,574 원)입니다. 당연히 정부 세금 별도입니다. 겐키 스시는 아직까지 어떻게 성장할 지 알 수 없습니다. 유명한 도심의 큰 쇼핑몰을 중심으로 스시 킹과는 다른 고객을 끌여들여 계속 성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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