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로티 차나이가 테이스트아틀라스(www.tasteatlas.com)에 의해 세계 최고의 길거리 음식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로티 차나이는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요리로 겉이 바삭한 소위 겉바속촉의 납작한 빵입니다. 말레이시아의 말레이, 화교에 이어 인도 타밀인이 만든 요리입니다. 로티 차나이의 속은 비어 있으며, 주로 달 커리(Dal Curry)를 포함한 2, 3종의 커리와 함께 제공됩니다.
목차
1. 로티 차나이
2. 말레이시아 아침 식사
3. 로티 차나이의 변형
로티 차나이
테이스트아틀라스에 의하여 로티 차나이가 세계 최고의 길거리 음식으로 뽑힌 사실은 약간의 의아함을 자아냅니다. 왜냐하면 거의 20년 정도 말레이시아 로티 차나이를 먹으면서 이 음식을 한 번도 길거리 음식으로 생각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말레이시아 길거리 음식이라고 한다면 꼬치 요리인 사테(Satay)나 말레이시아 떡인 꾸이(Kuih), 혹은 월남쌈 같은 포피아(Popiah), 치총펀(Chee Cheong Fun), 람리 버거(Ramly Burger) 등이 생각나지만 로티 차나이가 길거리 음식의 범주에 넣은 적이 없습니다.
테이스트아틀라스에 의하면 길거리 음식 50위 안에는 우리나라의 호떡이 14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호떡도 역시 길거리 음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생김새가 비슷한 호떡과 로티 차나이에 대해서 길거리 음식에 대한 인식이 다른 이유는 아무래도 로티 차나이는 길거리에서 찾아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로티 차나이를 먹기 위해서는 마막(Mamak)이라고 불리는 인도 식당을 찾아서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로티 차나이는 대체로 전용 접시에 요리되어 나오며 포크와 숟가락을 이용해서 먹어야 합니다. 그리고 로티 차나이는 커피나 밀크 티 같은 음료에 곁들여 먹어야 제 맛입니다.
음식을 먹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로티 차나이는 호떡과 전혀 다른 성질의 음식입니다. 음식을 손으로 잡고 먹을 수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비록 모양이 비슷한 음식도 전혀 다른 음식이 됩니다.
어쨌든 제가 좋아하는 로티 차나이가 세계 길거리 음식 100위로 선정되었으며, 심지어 1위라는 사실은 멋집니다. 저는 말레이시아 음식을 좋아하지만, 세계적으로 전혀 유명하지 않아서 의아한 생각이 많이 듭니다. 최초한 말레이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 음식의 세계화’란 캐치프레이즈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이 의문의 테이스트아틀라스에 나온 2022년 세계음식순위를 보면 이탈리아가 1위입니다. 납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이 4위, 미국이 8위입니다. 그리고 태국이 30위, 말레이시아는 39위입니다. 한국은 19위를 차지했습니다.
어디 통계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말레이시아 요리는 다른 나라 사람에게는 별로 인기가 없지만, 자국인은 말레이시아 요리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적이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아침 식사
로티 차나이란 멋진 요리가 단지 길거리 음식으로 분류되는 것이 조금 안타깝다고 할까요? 로티 차나이는 현지인과 저에게 중요한 아침 식사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아침 식사는 로티 차나이(Roti Canai)냐 나시 러막(Nasi이냐의 선택의 문제입니다.
아침 식사 선택은 로티 차나이, 나시 러막 뿐만 아니라 딤섬, 죽, 중국에서 볼 수 있는 튀김인 요우티아오(Youtiao), 가야 토스트(Kaya Toast)와 반숙계란(특히 아동에게)이 유명합니다.
한동안 저의 아침은 요우티아오와 따뜻한 밀크티였습니다만, 요즘은 맛있는 요우티아오 집을 발견하지 못해서 거의 못 먹고 있습니다.
우리 집의 아침은 요우티아오, 죽, 가야 브레드를 먹지 않기 때문에 거의 로티 차나이, 나시 러막 중의 하나가 된 경우입니다. 딤섬도 가끔 아침으로 먹긴 하는데, 주로 아침보다는 점심으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로티 차나이의 변형
로티 차나이의 로티는 빵이라는 의미입니다. 차나이에 대한 기원은 분분한 편입니다. 어쨌든 로티 차나이는 속이 비어있는 빵이기 때문에 속에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서 새로운 메뉴가 됩니다.
유명한 속 재료는 계란, 양파, 혹은 계란과 양파입니다. 계란이 들어간 로티 차나이는 로티 털루(Roti Telur)라고 하며 양파가 속으로 들어가면 로티 바왕(Roti Bawang)이라고 합니다. 계란과 양파가 동시에 들어가면 로티 털루 바왕(Roti Telur Bawang)이라고 합니다.
그외에 마가린을 넣거나, 통조림 정어리를 넣거나 연유가 들어가는 등의 다양한 메뉴가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바나나가 들어간 로티 피상을 먹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제가 주로 먹는 것은 아무것도 안 들어간 로티 차나이나 계란이 들어간 로티 털루입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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