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는 우리에게 미식의 나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말레이시아의 음식의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다채롭습니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국민 요리라고 하는 나시 러막은 밖에서 쉽게 사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시 러막은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입니다. 그래서 나시 러막을 집에서 만들었습니다.
물론 나시 러막에 들어가는 삼발 소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말레이시아에서 파는 재료가 필요합니다. 한국에서도 외국 마트에 가면 필요한 재료를 구할 수 있습니다. 삼발 소스를 통째로 판다면 나시 러막을 요리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목차
1. 나시 러막
2. 말레이시아의 고추장, 삼발 소스
3. 가정식 나시 러막
나시 러막
한국 사람이 좋아하는 고추장을 좋아하는 것과 비슷하게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삼발(Sambal) 소스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있습니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 아침으로 많이 먹는 국민 음식인 나시 러막에는 삼발 소스가 나시 러막의 맛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말레이시아 나시 러막의 '나시(Nasi)'는 밥이란 의미이고, '러막(Lemak)'은 오일, 기름이란 의미입니다. 특히 나시 러막의 밥을 지을 때, 코코넛 오일을 사용하기 때문에 '러막'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나시 러막을 만들기 위한 재료는 밥, 삼발 소스, 코코넛, 튀긴 땅콩, 튀긴 멸치, 오이 몇 조각, 계란 반 조각입니다.
재료만 보면 나시 러막은 간단한 음식으로 보이지만, 맛있는 나시 러막을 만들기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특히 나시 러막의 맛을 좌우하는 요소는 크게 밥과 삼발 소스입니다.
말레이시아의 고추장, 삼발 소스
쌀로 밥을 지을 때, 싱싱한 코코넛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코넛으로 지은 밥이 나시 러막 맛의 기본이라고 하면, 삼발(Sambal) 소스는 온갖 화려한 장식입니다.
삼발 소스는 주로 매운맛을 내는 소스이지만 매운맛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단맛도 같이 납니다. 그리고 삼발 소스는 말레이시아에만 있는 소스는 아니며, 싱가포르나 인도네시아에서도 흔히 찾을 수 있는 소스입니다.
삼발 소스를 직접 만드는 것은 손이 많이 가는 작업입니다. 삼발 소스는 고추, 향신료, 허브 및 향료로 만든 소스입니다. 삼발 소스를 만들기 위해서 처음 해야 하는 일은 재료를 가는 일입니다.
삼발 소스에 들어가는 재료는 마늘, 강황, 레몬그라스, 말린 고추, 신선한 고추, 물을 섞은 다음 같이 갈아야 합니다. 강황은 카레에 들어가는 재료로 흔히 알려져 있습니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삼발 소스를 가는 것은 절구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마침 집에 돌로 된 작은 절구가 있기 때문에 절구를 이용하여 소스를 갈았습니다.
그렇지만 전통적인 방식을 위한 절구가 없다면, 현대적인 방법으로 믹서기를 사용하여 가는 것도 무방합니다. 절구와 믹서기를 사용했을 때 다른 점이 있습니다.
절구를 사용하면 재료를 갈았을 때, 믹서기에 비해서 입자가 더 거칩니다. 그리고 절구는 믹서기에 비해서 손이 많이 가며, 시간도 더 걸립니다.
가정식 나시 러막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서 삼발 소스를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싱싱한 코코넛을 사러 가야 합니다. 코코넛을 파는 가게에 가서 코코넛의 속을 갈아서 달라고 하면 됩니다.
그리고 간혹 시장에서 나시 러막을 보면 밥이 보라색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라색 밥을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가 하나 더 필요합니다. 보라색 밥과 흰색 밥의 맛에는 기본적으로 차이가 없습니다. 단지 아름다운 색을 넣은 시각적인 효과만 있을 뿐입니다.
어쨌든 보라색 밥을 만들기 위해 추가해야 할 재료는 꽃잎입니다.
보라색 꽃은 말레이시아에서 나비 완두콩 꽃(Butterfly Pea Flower)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꽃의 원산지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입니다.
나시 러막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말레이시아에서 나비 완두콩 꽃은 천연 식용 색소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꽃으로 차를 만든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보라색 꽃 차를 본 적도 마신 적도 없습니다.
나시 러막의 기본 재료는 밥, 땅콩, 오이, 삶은 계란, 삼발 소스에 묻힌 멸치입니다. 그러나 기본 구성으로 먹어도 괜찮지만, 기본 구성에 닭다리 튀김이나 소고기, 양고기 등을 곁들여서 먹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나시 러막을 아침 대신에 점심이나 저녁으로 먹는다면, 단촐한 기본 구성보다는 사이드 메뉴가 있는 나시 러막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정식으로 만든 나시 러막은 형식에 얽매일 필요가 없기 때문에, 나시 러막과 함께 말레이시아 카레와 닭고기 튀김을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삶은 계란, 오이, 땅콩도 추가로 접시에 내어서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습니다.
보라색 밥을 처음 먹어 보기 때문에 딱히 식욕을 당기지는 않지만,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나시 러막의 보라색 밥에 대한 감회가 새로울 것입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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