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말레이시아 산업

스위스 금융사(UBS)가 본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4차 산업 혁명(4IR)

bevinda_ 2021. 7. 1. 16:12
반응형

한국의 한 언론사는 한국이 로봇, 드론 등 미래 산업에서 말레이시아보다 못하다고 신문 기사(2016년)를 냈습니다. 이 기사의 제목을 보면, 언론사가 관련된 문서를 전혀 읽지 않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4차 산업 혁명 정책 보고서에 '드론'이란 단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 정책의 로봇은 산업용 학습 로봇을 의미합니다.

 

목차

1. 어떤 스위스 금융 회사의 보고서 

2. 스위스 금융 회사가 본 4차 산업 혁명의 5가지 성공 요인

3. 세계 경제 포럼의 4차 산업 국가 경쟁력

4. 한국과 말레이시아 보고서의 차이

 


어떤 스위스 금융 회사의 보고서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4차 산업 혁명을 위해서 읽은 문서는 불과 4종입니다. 

 

  • 말레이시아 정부의 4차 산업 혁명 정책 보고서: 70 페이지
  • UBS의 백서(White Paper): 유럽의 2번째로 큰 금융 회사의 36 페이지의 보고서
  • 세계 경제 포럼(WEF)의 세계 경쟁력 보고서: 666 페이지 (미완독)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보도자료: 11 페이지
  • 기타 인터넷

 

그렇지만,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4차 산업 혁명에 대한 정보를 알기에는 충분했습니다.

 

한국의 4차 산업혁명 위원회가 한국이 세계에서 4차 산업 혁명이 25위라고 말하는 이유는 UBS의 2016년 백서에서 기인합니다. 이 백서는 2016년 세계 경제 포럼을 위해서 UBS가 만든 자료입니다. 

 

주황색은 한국, 노란색은 말레이시아입니다. 다른 나라는 파란색입니다.

 

UBS의 백서의 한국, 말레이시아의 순위

 

세계 경제 포럼의 자료에는 싱가포르가 1위입니다. UBS의 백서는 스위스가 1위입니다.

 

UBS는 스위스 금융 회사로 시가총액으로 유럽에서 2 번째로 큰 금융 기업입니다. UBS의 백서에서 각국의 4차 산업 혁명에 대한 성공 요인을 5개의 항목으로 가지고 평가합니다.

 

  • 노동 시장의 유연한가? 세계 경제 포럼의 노동 시장 효율성의 순위
  • 기술 수준이 높은가?
  • 기술 적응 교육이 있는가? 고등 교육 및 훈련 교육이 기술 적응을 포함하는 지의 여부
  • 적합한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는가? 
  • 법적 보호가 있는가? 지적 재산권에 대한 보호를 의미

 

UBS의 각국 4차 산업 혁명의 시각은 한국, 말레이시아 정부의 시각과 차이가 납니다. 금융 회사답게 투자와 수익의 관점에서 백서가 기술되어 있습니다. 

 

UBS가 바라보는 4차 산업 혁명의 핵심은 자동화(Automation)연결(Connectivity)입니다. 그들은 극단의 자동화와 극단의 연결이라고 지칭합니다. 

 

예를 들면, 노동 시장의 유연성에 대해서 UBS 백서는 저숙련 기술자와 중간 정도 수준의 기술자는 자동화에 의해서 직업을 잃게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산

 

업이 자동화가 되고 고급 숙련 기술자만 있으면 노동 생산성은 지금과 비교했을 때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입니다.

 

그래서 UBS 백서는 아마도 현재의 선진국이 우승자가 될 것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당연합니다. UBS가 선택한 4차 산업 혁명의 성공 요인은 다른 말로 하면, 얼마나 선진국인가를 평가하는 요인과 유사합니다.

 

선진국이 개발도상국, 후진국에 비해서 위의 성공 요인 질문에 모두 우수한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반응형

 

게다가 UBS백서는 2016년 나왔으나, 한국을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 신흥시장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와 런던 증권거래소(LSE)가 공동으로 설립한 FTSE에서는 2009년에 벌써 한국을 선진 시장(Developed market)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금융 회사가 본 4차 산업 혁명의 5가지 성공 요인

 

노동 시장의 유연한가?

노동 시장의 유연성에서 1위는 스위스입니다. 말레이시아12위이고, 한국27위입니다. 

 

노동 시장의 유연한가?

 

말레이시아 정부의 4차 산업 혁명 대상은 중소 제조 기업입니다. 말레이시아의 중소 제조 회사에 가면, 외국인 노동자를 볼 수 있습니다. 방글라데시나 파키스탄 등지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집의 자동 대문(Auto-gate)을 사기 위해 많은 중소기업을 돌아다녔습니다. 그중에서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오토 게이트 회사는 디럭스(Deluxe)입니다.

 

이 회사의 오토 게이트는 다른 회사 제품보다 2배 이상 비쌉니다. 왜냐하면 제품을 만드는 공작 기계를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알루미늄 가공 공장, 공장 옆에 토종닭 사육장도 있는데, 파는 닭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중소기업을 방문하면, 디럭스의 공작 기계로 깎은 알루미늄 가공에 비해서 자신들의 수작업으로 만든 알루미늄의 품질도 우수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디럭스의 알루미늄 단면, 수작업의 알루미늄 단면을 다 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 가격 때문에 디럭스 제품을 사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기계로 깎은 디럭스 알루미늄이 더 깔끔해 보였습니다.

 

기술 수준이 높은가?

기술 수준에 대해서 한국이 20위이고 말레이시아가 27위입니다. 싱가포르가 기술 수준에서 1위입니다. 2위는 핀란드입니다. 

 

기술 수준이 높은가?

 

기술 수준에서 독일이 17위이고, 일본은 19위입니다. 독일은 인더스트리 4.0으로 4차 산업 혁명에서도 여전히 기술의 독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백서의 독일 순위는 높지 않습니다. 

 

기술 적응 교육이 있는가?

기술 적응 교육에 대해 한국이 19위, 말레이시아가 20위를 차지했습니다. 1위는 스위스이고 2위는 핀란드입니다.

 

기술 적응 교육이 있는가?

 

적합한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는가?

인프라에 대해 한국이 21위, 말레이시아가 26위입니다. 싱가포르가 1위, 스위스가 2위입니다. 독일이 6위입니다.

 

적합한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는가?

 

법적 보호가 있는가?

지적 재산권에 대한 법적 보호를 의미합니다. 지적 재산권에 대해서 말레이시아가 22위, 한국이 27위입니다. 핀란드가 1위이고, 뉴질랜드가 2위입니다. 싱가포르는 4위이고 독일은 14위입니다.

 

법적 보호가 있는가?

 

UBS의 백서로는 한국의 지적 재산권이 중국 수준입니다.

 


세계 경제 포럼의 4차 산업 국가 경쟁력

 

세계 경제 포럼(2019)에 의하면 한국의 4차 산업 혁명의 경쟁력은 세계에서 13위입니다. 말레이시아는 27위입니다. 이 보고서에서도 싱가포르가 1위입니다. 스위스는 5위입니다.

 

글로벌 경쟁력 지수 4.0

 

말레이시아 정부가 4차 산업 혁명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순위는 세계 경제 포럼(2019)의 경쟁력 순위입니다. 

 

말레이시아의 정부 정책 보고서에는 한국을 포함한 일본, 독일, 스위스, 중국을 보고 배워야 할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들 나라들이 이미 4차 산업으로 빠르게 이전하고 있다고 보고, 이들의 경험에서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 보고서의 차이

 

한국은 말레이시아에 비해서 경제에 대한 대부분의 수치가 높습니다. 1인당 GDP로 보면 3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그렇지만 1인당 3배 잘 산다고 해서, 모든 면이 3배씩 더 좋은 법이 없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 정책 보고서

보고서도 마찬가지입니다. 4차 산업 혁명에 대한 말레이시아의 정부 정책 보고서는 건조하지만, 말레이시아 국가의 문제점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어디를 건드려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노동집약적 중소기업, 기술을 기피하는 사람들을 습성, 말레이시아의 복잡한 절차 등에 대해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고서의 현실성을 둘째 치고, 말레이시아를 4차 산업 국가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보도자료

그에 반해 한국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보고서는 평이합니다. 

 

그리고 산업에 대한 관점이 아니라, 4차 산업 혁명을 통한 한국 사회의 미래상을 제시합니다. 

 

"위험 직무, 단순 반복 업무는 자동화되는 반면, 창의성이나 고도의 기술력 등이 요구되는 양질의 일자리는 증가" 한다고 표현하는데, 이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이해가 되는 부분은 반복 업무가 자동화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위험 직무를 어떻게 자동화한다는 것일까요? 그리고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어떻게 증가하죠?

 

심지어 UBS의 보고서도 일자리에 대해서 여파가 있지만, 크지 않을 거라고 예측합니다. 

 

그리고, "창의‧감성 직무로 고부가가치 업무가 재편성되어 가치가 상승하고 자아를 실현"한다고 하면서, 데이터 분석가, 소프트웨어 개발자, 로봇 전문가의 직업을 언급했습니다. 

 

단순 업무를 수행하던 사람이 다들 데이터 분석가, 소프트웨어 개발자, 로봇 전문가가 되어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보고서가 언급한 우버 운전자처럼 우버 운전자가 되어야 하는 걸까요? 우버 운전자가 가치가 상승하고 자아를 실현하는 일일까요?

 

이웃의 말레이시아 청년은 오토바이로 그랩 푸드를 배달합니다. 그에게 다른 선택이 있으면 그랩 푸드를 배달할까요?

 

그것보다 먼저 4차 산업혁명 위원회는 왜 한 스위스 은행의 백서의 순위를 신줏단지 모시듯이 하는 것일까요?

 

 

FIN

말레이시아 정보통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