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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자동차의 역사와 미래 교통의 무인 자동차

bevinda_ 2021. 6. 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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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자동차 산업은 2000년대의 IT 산업을 보는 것 같습니다. IT 산업이 굴뚝 산업이라고 부르는 전통 산업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그래서 IT 산업을 오히려 패션 산업과 가장 가깝다고 보고 있습니다.

 

IT 산업의 속을 들여다보면, 온갖 신조어와 전문용어를 남발합니다. 요즘 자동차 산업의 모습입니다. 너무 많은 신조어와 새로운 개념이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말레이시아 국가 자동차 정책 2020에 나오는 AACV 같은 단어입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AACV는 'Automated, Autonomous and Connected Vehicle'란 축약입니다. 단순히 자율주행 차량이란 의미입니다.

 

목차

1. 말레이시아 국가 자동차 정책(NAP) 2020

2. 국가 자동차 정책(NAP) 2020의 경제적 측면

3. 국가 자동차 정책(NAP) 2020의 기술적 측면

3.1. 차량 기술

3.2. 기술 생태계

4. 자동차 업계와 전문가의 분석


말레이시아 국가 자동차 정책 2020

 

2020년 2월 21일에, 말레이시아 국가 자동차 정책 2020(NAP 2020, National Automotive Policy 2020)을 발표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국가 자동차 정책 2020에는 3단계 자율 주행을 위한 무인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목표가 있습니다.

 

이번 NAP 2020에 관여한 인물 중 한명은 말레이시아 전 총리인 마하티르 빈 모하맛입니다. 그는 1982년 국영 자동차 프로젝트(the National Car Project)를 수행합니다.

 

이를 통해 말레이시아의 최초의 자동차 회사인 프로톤(Proton)이 만들어집니다. 

 

프로톤의 최초 자동차 사가(Saga)

 

마하티로 빈 모하맛은 두 번이나 말레이시아 총리를 했습니다. 여당으로 한번, 야당으로 한번 총 두 번의 총리를 했습니다.

 

그는 1925년 생으로 올해 95세의 노인입니다. 심지어 두 번째 총리때 그의 나이는 92세입니다. 비록 그는 일년 정도의 임기 밖에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마하티로 빈 모하맛은 NAP 2020에 관여합니다. NAP 2020은 2006년에 발표한 첫 번째 NAP 2006 이후 네 번째로 발표한 자동차 산업에 대한 말레이시아의 마스터플랜입니다.

 

  • NAP 2006: 2006-2009
  • NAP 2009: 2009-2014, 말레이시아 자동차 산업의 역량 강화
  • NAP 2014: 2014-2020, 에너지 효율 차량 (EEV, Energy Efficient Vehicle) 개발
  • NAP 2020: 2020-2030, 차세대 자동차 개발과 생태계 개발

 

NAP 2020은 말레이시아의 자동차 산업이 2020년부터 2030년까지의 10년 간의 계획입니다. 요즘처럼 급변하는 기술 변화의 시대에 10년이라는 기간은 길어 보입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NAP 2020을 통해 말레이시아의 자동차 산업 수준을 한 단계 높이려고 합니다. 목표는 기술적 측면과 자동차 산업의 경제적 측면으로 나누어집니다.

 

 


국가 자동차 정책(NAP) 2020의 경제적 측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NAP 2020을 통해 자동차 산업을 2030년까지 1,042 억 링깃(약 28조 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국내 총생산(GDP)의 약 3%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 정부는 새로운 일자리를 323,000개 창출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자동차 공장의 생산 등의 제조 분야의 일자리 128,000개뿐만 아니라, 새로운 신규 산업을 통한 일자리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예상하는 신규 사업은 4차 산업(IR 4.0, INDUSTRIAL REVOLUTION  4.0)으로 대표되는 IOT, 로보틱스, 모빌리티 서비스(MaaS, Mobility as a Service), 인공 지능, 빅 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 등입니다.

 

그리고 완제품(Completely Built-Up, CBU) 자동차의 수출을 늘립니다. 자동차 제조국은 일반적으로 자동차를 수출할 뿐만 아니라, 관련 자동차 부품도 수출하게 됩니다.

 

그래서 말레이시아도 완성차의 수출을 늘리면서 자동차 부품의 수출도 늘리려고 합니다.

 


국가 자동차 정책(NAP) 2020의 기술적 측면

NAP 2020에서 제시하고 있는 자동차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차세대 자동차(NxGV, Next-Generation Vehicles)입니다. 그렇다면 차세대 자동차는 차량 개발과 차량과 관련된 기술 생태계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차량 기술

요즘 자동차의 최대 화두는 자율주행입니다. 전 세계의 자동차 제조 회사의 자율주행은 5단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자율주행과 관계없는 옛날 차량은 0단계로 봅니다.

 

  • 0 단계: 비자동화, 수동 주행
  • 1 단계: 운전자 보조
  • 2 단계: 부분 자율주행
  • 3 단계: 조건부 자율주행, 위험시 운전자 개입
  • 4 단계: 고도 자율주행
  • 5 단계: 완전 자율주행

 

NAP 2020의 자율주행의 목표의 최소 조건은 3 단계인 조건부 자율주행입니다.

 

이미 일본 자동차 회사 혼다(Honda)는 2020년, 세계 최초로 3 단계 자율주행 차량을 출시한다고 했습니다.

 

3 단계부터는 앞의 1, 2 단계의 운전자 중심과 보조 시스템과 관계와 달리 자율 운전 시스템이 주가 되고 운전자가 보조가 됩니다. 

 

그리고 NAP 2020에서 구축하려는 자동차 기술은 새로운 차량 플랫폼의 개발입니다.

 

  • 새로운 차량 플랫폼 개발: 프로톤은 지리 자동차의 BMA(B-segment Modular Architecture)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 센서 융합 솔루션
  • 차량 데이터 관리
  • 차량 시험

 

기술 생태계

기술 생태계는 차세대 자동차를 생산하고, 운전자가 차세대 자동차를 운행하기 위한 생태입니다. 생태계는 소위 말하는 4차 산업 혁명으로 구축되는 기술입니다.

 

4차 산업 혁명의 대명사처럼 언급되는 기술은 인공 지능, 빅 데이터 분석 및 사물 인터넷 (IoT) 같은 기술입니다.

 

생산과 관련된 제조 분야는 배터리 산업입니다. 그리고 유럽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유로 2(Euro 2)에서 유로 5(Euro 5)로 높일 계획입니다.

 

예를 들면, 가솔린에 대한 유로 5에서 일산화탄소의 배출량은 1.0g/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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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빌리티 서비스(MaaS, Mobility as a Service)가 핵심입니다. 이 모빌리티 서비스는 자율주행 차량을 포함하여 철도, 지하철, 비행기 등의 다른 수행 서비스를 아우릅니다.

 

모빌리티 서비스로 이동하면 차를 소유하는 개념에서 렌트하는 경향으로 갑니다. 자동차가 '월 정액제' 상품으로 바뀌게 됩니다.

 

휴대폰을 소유한다는 것과 통신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것은 사실 별개의 것이지만, 결국 휴대폰을 통신 서비스 구독을 통해 소유하게 됩니다. 

 

모빌리티 서비스는 카 셰어링, 차량 렌트, 커넥티드 차량, 스마트 주차, 실시간 교통 상황 관리, 여행 계획을 포함합니다. 

 


자동차 업계와 전문가의 분석

 

자동차 업계의 NAP 2020에 대한 의견은 분분합니다. 환영하는 점은 차세대 자동차와 4차 산업 혁명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거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말레이시아 국영 자동차 회사인 프로톤은 NAP 2020을 통해 자사의 자동차 수출이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리 자동차가 프로톤의 지분 49.9%를 산 이유와 관계있습니다.

 

프로톤의 신형 SUV

 

지리 자동차는 말레이시아 시장 뿐만 아니라 다른 시장으로 확대를 노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의 1위 업체인 페로두아는 NAP 2020의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앰투자은행(AmInvestment Bank)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앰투자은행(AmInvestment Bank)은 말레이시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앰뱅크(Am Bank)의 자회사입니다.

 

은행 보고서는 페로두아가 에너지 효율 차량(EEV, Energy Efficient Vehicle)에서 프로톤보다 경쟁력이 있을거라고 봅니다. 

 

또한 앰투자은행은 NAP 2020을 통해 프로톤과 페로두아가 말레이사아 자동차 시장에서 더 굳건한 지배적인 자동차 회사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는 말레이시아에 1,000명당 450대의 차로 거의 2명당 1대의 차가 있다고 합니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는 미국의 대표 리서치 및 컨설팅 서비스 회사로 1961년에 설립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인프라 환경으로는 자동차 시장이 포화상태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레이시아 현지 시장에 신차를 파는 것은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말레이시아의 두 번째 자동차 제조사, 페로두아의 미니SUV

 

2018년, 말레이시아에서 572,471 대 차량이 생산되었으며, 603,664 대의 차량이 판매되었습니다. NAP 2020에서는 2030년까지 연간 1,470,000 대의 자동차의 생산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약 2018년의 차량 생산을 기준으로 260% 생산을 해야합니다. 그래서 NAP 2020에는 수출에 대한 항목이 많이 차지 하고 있나봅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는 주변국인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자동차 생산량의 증가와 수출에 신경쓰고 있습니다.

 

프로톤은 영국, 호주, 싱가포르, 태국, 독일, 시리아, 이집트, 남아공, 칠레 , 인도네시아, 파키스탄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한편 페로두아는 영국, 싱가포르, 모리셔스, 브루나이, 스리랑카, 키프로스, 몰타, 이집트, 나이지리아, 세네갈, 레바논, 카타르, 사우디 아라비아, 시리아, 네팔, 피지, 아일랜드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초기에 영국에서 페로두아는 프로톤 영업 사원을 통해서 차를 팔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차를 거의 못팔았습니다.

 

 

FIN

 

말레이시아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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