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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plus, 말레이시아 1위 이온 탄산 음료와 보건부의 설탕세 부과

bevinda_ 2021. 6. 1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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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에 여행 가면 100plus를 이온 음료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코카콜라 같은 탁 쏘는 듯한 탄산 대신 100plus의 탄산은 약간 심심합니다. 이온 음료라서 맛도 밍밍합니다. 

 

그렇지만 이온 탄산 음료라는 전혀 새로운 분야의 음료입니다. 그래서 특이한 포지션 때문인지 자꾸 찾게 됩니다. 100plus는 말레이시아 음료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 중의 하나입니다.  

 

목차

1. 100plus의 역사

1.1. F&N

1.2. F&N의 음료

1.3. 100plus 이야깃거리

2. 말레이시아 보건부의 설탕세

3. 100plus는 설탕이 얼마나 들어있을까요?

4. 말레이시아 사람의 100plus 복용법

 


100plus의 역사

F&N

말레이시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료인 '100plus'는 사실 싱가포르 회사인 '프레이저 앤 니브(Fraser and Neave, F&N)'에서 1983년에 만든 음료였습니다.

 

코카콜라1886년에 만들어졌으니 근 100년 뒤에 나온 탄산음료입니다.

 

회사 이름은 동업자 2명의 이름으로 존 브레이저(John Fraser)데이비드 찰머스 니브(David Chalmers Neave)가 1883년에 싱가포르에서 세운 회사입니다.

 

그들은 초기에 인쇄업을 하고 있었는데, 사업의 확대하고자 탄산수 사업에 뛰어듭니다. 아직까지 자회사인 '타임스 퍼블리싱 그룹(Times Publishing Group)'을 통해 인쇄와 미디어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태국의 화교인 Charoen Sirivadhanabhakdi가 소유한 타이베브(ThaiBev, Thai Beverage)가 지분을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타이베브는 태국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인 '비어 창(Beer Chang)'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F&N의 음료

F&N은 100plus 외에도 말레이시아의 슈퍼마켓에서 볼 수 있는 많은 음료를 만들고 있습니다.

 

  • 100plus
  • 카네이션(Carnation): 무가당 연유로 네슬레의 라이센스를 사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브루나이에서 판매합니다. 주로 밀크 커피, 밀크티를 만들 때 사용합니다. 
  • 팜하우스(Farmhouse): 우유
  • 시즌스(Seasons): 말레이시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국화차 등의 종이팩 음료
  • 아이스 마운틴(Ice Mountain): 생수
  • 푸룻 추리(Fruit Tree): 과일주스
  • 오이시(Oishi): 녹차, 허니 레몬 녹차, 홍차 등의 음료
  • 코카콜라: 2011년까지 코카콜라 사의 음료를 라이선스로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생산하지 않습니다.

 

100plus 이야깃거리

100plus는 1983년에 나오는데, 이름은 100년 이상 지속하라는 의미로 지었다고 합니다. 2021년을 기준으로 39년 동안 시장의 1위를 하고 있으니, 당분간은 이 기세가 계속 갈 것 같습니다.   

 

100plus는 오리지널 말고도 여러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레몬라임, 베리, 오렌지, 블랙커런트, 액티브, 제로 등의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오리지널 말고도 마셔 보려고 했으나, 동행인은 나머지 종류의 100plus를 마실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다양한 맛의 100plus

 

그리고 구정이 되면 여러 가지 구정을 디자인한 구정 버전의 캔이 나옵니다. 가격은 동일합니다. 보통 때는 흰색과 파란색의 디자인이지만 구정 때는 황금색 바탕에 붉은 글씨로 100이 쓰인 캔을 볼 수 있습니다.

 

구정 에디션은 무려 6종류가 있습니다. 올해 구정 에디션을 다 모았습니다. 그러나 이사가면서 다 버렸습니다. 

 

말레이시아에는 100plus 말고도 여러 가지 새로운 음료를 맛볼 수 있습니다. 키카푸(Kickapoo)사시(Sarsi) 같은 음료인데, 키카푸 역시 100plus만큼 한 번씩 마십니다.

 

키카푸, 캔의 녹색과 노란색의 조합인 디자인이 마음에 듭니다. 게다가 맛도 괜찮습니다.

 

사시는 F&N에서 만든 음료로, 병원에서 주는 감기에 먹는 액상 시럽 같은 맛입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의 설탕세

 

설탕세의 설탕은 가당 음료(SUGAR-SWEETENED BEVERAGES)를 말합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설탕세는 2019년 7월 1일부터 시행되었습니다. 다른 동남아 국가보다 늦게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유니세프(Unicef)에 의하면 말레이시아는 아셈(ASEAN) 국가 중에서 가장 뚱뚱한 국가입니다. 성인 인구의 44.2%과체중이거나 비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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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에서 19세 사이의 아이와 청소년도 아셈(ASEAN) 국가 중에서 두 번째로 뚱뚱합니다. (유니세프 보고서는 아이들이 가장 뚱뚱한 나라가 어딘지는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18세 이상의 성인의 17.5%당뇨병을 앓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국가 건강과 질병 조사(NHMS, National Health and Morbidity Survey)에 의하면 2015년에 성인 과체중 및 비만 47.7%, 고혈압30.3%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2014년의 말레이시아 성인 영양 조사(MANS, The Malaysian Adults Nutrition Survey)에 의하면 성인의 55.9 %매일 설탕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설탕을 섭취하기 아주 쉬운 음식 문화가 있습니다. 바로 음료식사에 곁들이는 것입니다. 중국 차를 시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보통 설탕이 든 커피, 설탕이 든 밀크티, 과일주스를 마십니다. 물을 시키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말레이시아는 다른 아셈 국가들의 설탕세가 사람들의 비만을 줄이는데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설탕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설탕세는 마개를 열거나 따서 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가 주 대상입니다.

 

  • 100ml당 5g 이상의 설탕이 들어간 탄산음료는 과세 대상 
  • 100ml당 12g 이상의 설탕이 들어간 과일, 채소 주스는 과세 대상
  • 봉지 커피, 봉지 차 등은 과세 대상 제외: 사용자가 물량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제외되었습니다.

 

설탕세는 소비자에게 부과되는 것이 아니라, 수입업자음료 제조 공장에 부과에게 부과됩니다. 250ml당 0.10 링깃(약 27 원)이 부과됩니다.

 

100plus 캔의 용량이 325ml이므로, 캔 하나0.13 링깃(약 35 원)이 설탕세로 부과되게 됩니다.

 

그렇지만 음료의 가격이 올라가면 결국 소비자에게 부과되는 것과 같은 효과겠죠.

 


100plus는 설탕이 얼마나 들어있을까요?

 

간단히 캔의 뒷면을 보면 설탕 용량을 알 수 있습니다. 100plus 캔(325 ml)의 뒷면을 보면 100ml 당 설탕은 4.9g입니다. 5g 미만이므로 설탕세 부가대상이 아닙니다.

 

100plus의 설탕(Gula)의 용량, 4.9g/100ml

 

집에 있는 다른 음료는 허니비(HoneyBee)라는 꿀이 들어간 탄산음료입니다. 허니비는 100ml 당 10.8g의 설탕이 들어있습니다.

 

그럼 허니비는 과세 대상일까요?

 

허니비의 설탕은 원래 꿀의 당이고 따로 설탕을 넣지 않았습니다. 즉 과일, 채소 주스로 들어가므로 설탕이 100ml 당 12g 미만이기 때문에 역시 과세 대상이 아닙니다. 

 

허니비 음료의 설탕(Gula)의 용량, 10.8g/100ml

 

나중에 다른 음료의 설탕도 한번 조사를 해봐야겠습니다. 

 

다른 이야기지만, 100plus의 맛의 이상한 점의 하나는 캔과 1L의 플라스틱 병의 맛이 다릅니다. 플라스틱 병은 더 밍밍한 맛입니다.

 

플라스틱 병의 이상한 점은 하나 더 있습니다. 최소 용량이 기술되어 있는데 병마다 들어있는 양이 다릅니다. 모든 플라스틱 병이 최소 용량 이상이지만, 다 많이 들어있는 병이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사람의 100plus 복용법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몸이 조금 안 좋을 때 100plus를 마십니다. 특히 소금을 조금 타서 먹습니다. 그런데 보통 때도 소금을 티스푼으로 아주 조금 타서 먹으면 밍밍한 맛이 사라지고 맛이 확 올라옵니다.

 

그래서 보통 100plus를 마실 때는 컵에 얼음을 타고 100plus와 소금을 조금 넣고 천천히 마십니다. 그러면 보통 한 캔을 한 번에 못 마십니다. 나머지는 냉장고에 넣어두고 다음에 또 얼음과 소금을 타서 마십니다.

 

한 달 전에 슈퍼마켓에 갔다가 325 ml 캔이 28개가 들어있는 박스를 약 27.90 링깃(약 7,650 원)에 샀습니다. 한 캔에 약 1 링깃(약 275원)입니다.

 

집에 방문할 손님 용도로 샀기 때문에, 한 달이 지나도록 한 캔을 마셔서 27개의 캔이 박스에 그대로 있습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의 맥도널드에서는 음료를 100plus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버거에는 콜라를 마시게 됩니다. 아무래도 100plus는 밍밍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되면 100plus를 마셔보세요. 그리고 가급적 캔으로 드세요. 너무 밍밍하면 소금을 조금 쳐보세요.

 

 

FIN

참고

싱가포르 건강 증진위원회 https://www.hpb.gov.sg/article/health-promotion-board-aims-to-get-singaporeans-to-cut-down-on-sweetened-drinks

말레이시아 설탕세 구현 방안 http://nutrition.moh.gov.my/en/the-implemention-of-taxation-on-sugar-sweetened-beverages-ssbs-in-malay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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