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말레이시아 생활

말레이시아의 집기류, 현지 제품 사용 후기

bevinda_ 2021. 6. 11. 14:39
반응형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제품을 구입하는 일은 쉽습니다. 전자 제품 매장에 가면 삼성 TV가 가장 먼저 눈에 띄고, 휴대폰 매장에도 삼성 휴대폰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TV의 경우는 매장 직원도 삼성 TV를 권합니다.

 

하지만 생활에 모든 집기를 한국 제품으로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사용한 말레이시아 제품에 대한 전반인 평가입니다. 

 

목차

1. 스탠드형 선풍기

2. 가스레인지

3. 천장 선풍기(Ceiling Fan)

4. 화장실 온수기(Instant Water Heater)

5. 오토 게이트(Auto-gate)/시큐리터 도어(Security Door, 안전문)

6. 침대 매트리스

7. 소파

8. 변기

9. 자동차

 


스탠드형 선풍기

 

작년 초에 콘도를 렌트하면서 스탠드형 선풍기를 구입했습니다. 선풍기는 일본 제품이 가장 많지만, 말레이시아 전자 제품 회사의 물건을 구입하였습니다. 게다가 선풍기 모터2년 AS 보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1년도 안돼서 선풍기 날개의 회전이 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속도를 내려면 10분 이상은 저속으로 돌아가야 정상 속도에 진입합니다. 그러더니 저속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15분, 20분, 30분 이런 식으로 저속 회전 시간이 늘어나더니 급기야 1년이 지난 어느 날 선풍기가 멈췄습니다. 

 

2년 AS 보증이라서 구입을 한 쇼핑몰에 문의를 했더니, 제조사에 전화해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제조사에 전화하니 서비스 센터로 가지고 오라고 했는데, 그 서비스 센터가 엄청 멀었습니다.

 

차로 1시간 30분을 달려 다른 도시로 가야 합니다. 선풍기를 택배로 보내려면 45 링깃 (약 12,000 원)을 내라고 했습니다.

 

게다가 선풍기 고장의 원인이 모터 고장이라면 모터 비용은 무료지만 수리 기사 인건비를 내야 된다고 했습니다. 만약 모터 고장이 아니면 다른 부품 비용과 수리 기사 인건비를 내야 된다고 했는데, 이건 물건을 봐야 비용을 알 수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래서 서비스 센터로 가지 않고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철물점에 가서 수리를 부탁했습니다. 일주일 정도 뒤에 수리가 끝났는데, 철물점의 아저씨는 모터 고장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는 수리비로 25 링깃 (약 6,800 원)을 청구했습니다. 

 

이 선풍기는 수리 6개월 후에 다시 회전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멈추면 새로운 선풍기를 알아봐야합니다.

 


가스레인지

 

렌트한 콘도의 주인이 산 가스레인지입니다. 가스레인지의 회사는 이탈리아 기술 운운하면서 이탈리아 제품인양 광고를 합니다. 그렇지만 현지 회사 제품입니다. 이탈리아와 1%의 관계가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반응형

 

가스레인지는 제가 산 것이 아니고 고장이 난 것도 아니라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 가스레인지를 살 때, 구매 고려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콘도의 가스레인지는 불이 쉽게 꺼집니다. 특히 부엌 서랍, 찬장을 열고 닫거나, 열고 닫으면 그 충격으로 불이 꺼집니다. 가스 호스 연결을 다시 해봐도 소용이 없습니다. 화력은 4.5KW이므로 세지는 않지만 보통의 화력입니다. 당최 왜 충격에 불이 꺼지는지 알 방법이 없었습니다. 

 

가스레인지 구매를 하기 위해 가스레인지를 보러 다녀도 실제로 화력을 시험할 수 없었습니다. 매장의 가스레인지는 가스통과 연결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매장 직원에게 사용 중에 불이 꺼지냐고 물어보면, 주로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느냐는 듯한 표정을 짓거나 말도 안 된다고 웃습니다.

 

그래도 구매 후 불이 꺼지면 어떡할 거냐고 물어보면 다들 진지하게 교환해 준다고 합니다.

 

5KW 화력의 불꽃, 절대 꺼지지 않습니다.

 

결국 구매한 제품은 말레이시아 제품이 아닌 중국 제품입니다. 다행히 새로 구매한 가스레인지는 서랍, 찬장을 열고 닫아도 꺼지지 않습니다. 

 


천장 선풍기(Ceiling Fan)

 

말레이시아 날씨가 연중 덥기 때문에 말레이시아 집에는 천장 선풍기와 에어컨은 필수로 설치해야 합니다. 그중에서 천장 선풍기가 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에어컨을 종일 켜놓지 않지만, 천장 선풍기는 위치에 따라 종일 켜놓습니다. 또한 천장 선풍기를 켜놓고 수면을 취합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선풍기를 켜놓고 자도 아무도 죽지 않습니다.

 

그래서 파나소닉(내셔널), KDK 같은 일본 제품이 가장 인기가 있지만, 현지 회사의 천장 선풍기도 찾아보기 쉽습니다. 전에 사용하던 말레이시아 천장 선풍기의 문제점은 바람의 세기 조절과 선풍기 바로 밑에는 바람이 불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매장의 천장 선풍기

 

선풍기의 바람은 원뿔의 방사형으로 불기 때문에 선풍기의 중앙보다 가장자리에 바람이 잘 붑니다. 그래서 선풍기의 배치와 의자, 침대의 위치를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천장 선풍기의 경우는 매장에서 시험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매장의 천장이 집 천장보다는 높습니다. 그렇지만 대충 선풍기의 성능에 대해서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선풍기를 말레이시아 회사 제품 대신 싱가포르 회사 제품으로 구입했습니다. 주변에 아무도 사용하지 않아서 걱정을 했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니 만족합니다. 소음도 적고, 무엇보다 선풍기 바로 밑에도 바람이 잘 붑니다.

 

 

말레이시아 천장 선풍기(Ceiling Fan)를 고르는 법

전 집주인이 남기고 간 천장 선풍기(Ceiling Fan)가 4대 있었습니다. 거실, 안방, 방 2, 방 3에 각각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벽걸이 선풍기(Wall Fan, Wall Mounted Fan)가 1대 있었습니다. 천장 선풍기

bevinda.tistory.com

 


화장실 온수기(Instant Water Heater)

 

화장실 온수기도 파나소닉, 린나이 같은 일본 제품이 있지만, 대부분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현지 제품을 사용합니다. 지인의 집에 가봐도 온수기는 말레이시아 제품으로 사용합니다.

 

화장실 온수기

 

렌트한 콘도의 온수기도 현지 제품인데,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단지 제품마다 가격, 소음, 기타 기능, 제품의 만듦세가 다를 뿐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현지 업체의 온수기를 쓰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토 게이트(Auto-gate)/시큐리터 도어(Security Door, 안전문)

 

오토 게이트의 모터에 대해서 이탈리아 등의 수입품을 쓰는 업체도 있지만, 그것도 정체 불명입니다. 제품에 독일(Germany)이라고 붙어 있지만, 물어보면 100%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만들어진 말레이시아 제품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말레이시아에서 독일, 이탈리아 등이 붙어 있으면 제품과 그 나라들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라이센스를 샀는지, 어떤 제휴를 하는지 등을 알아보면, 대부분 아무 관계 없습니다.

 

시큐리티 도어

 

그렇지만 현지 회사의 오토 게이트와 시큐리티 도어의 품질은 나쁘지 않습니다. 두 제품 모두 현지의 시장이 커서 제작하는 회사도 많습니다. 오토 게이트는 작은 공장에서도 많이 만듭니다.

 

알루미늄을 가공하고 모터를 사서 붙이면 됩니다. 시큐리티 도어는 시장의 몇몇 선두 회사가 있습니다. 품질은 거의 비슷합니다.

 

 

말레이시아 오토 게이트(자동문) 찾기

오토 게이트(자동문, 하단은 '오토 게이트'로 표기)를 우리나라에서 본 적이 없었습니다. 생소한 물건이죠. 오토 게이트는 주로 자동차로 집에 출입할 때 사용합니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 대문을

bevinda.tistory.com

 


침대 매트리스

 

침대 매트리스는 그야말로 천차만별입니다. 쇼핑몰의 한쪽 텐트에서 싸게 파는 매트리스(말레이어 Tilam, 티람)부터 미국, 독일, 영국 등의 유럽 회사 제품도 팔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셜리(Sealy)도 있습니다. 물론 아주 비쌉니다. 

 

처음에 매트리스를 '킹 코일(King Coil)'이나 '슬럼버 랜드(Slumber Land)'를 사려고 했으나, 결국 현지 회사의 매트리스를 구입했습니다. 특히 매트리스를 만드는 현지 회사는 많습니다.

 

일단 천연 라텍스(Latex)의 재료를 말레이시아 고무 나무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말레이시아의 라텍스 침대가 싸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게다가 라텍스에 대해 서로 천연 라텍스, 100% 천연 라텍스라는 등의 라텍스에 대해서 강조합니다. 

 

라텍스 매트릭스

 

어쨌든 외국, 말레이시아 현지의 매트리스 모두, 말레이시아 고무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회사 매트리스라고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현지 회사 매트리스 중에 저렴하고 품질이 괜찮은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것저것 많이 알아보고 매장에 가서 일일이 누워 보면서 확인을 했습니다. 그래서 현지 회사의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푹신푹신한 매트리스 대신 약간 딱딱한 매트리스를 구입했습니다. 

 


소파

 

소파를 파는 가구점은 주로 저렴한 가구점과 일반적인 가구점이 있습니다. 가구점의 차이는 에어컨입니다. 보통의 가구점은 에어컨을 켜놓고 있고, 저렴한 가구점은 에어컨이 없는 오픈된 실내에서 가구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가구를 전문적으로 팔고 있는 비바홈(VIVA HOME)같은 쇼핑몰도 있습니다. 더 비싼 가구점도 있는데, 주로 이탈리아 가구 등을 수입해서 파는 수입 가구점이나 엔틱 가구점입니다. 

 

일반적인 가구점에서 파는 소파는 4인용 기준으로 약 100만 원이 훌쩍 넘어갑니다. 이런 소파는 가죽 소파는 아니고 마이크로 화이버(Microfiber) 원단을 사용한 제품입니다. 품질은 나쁘지 않습니다. 원단에는 방수 기능이 있습니다.

 

가구점의 진열된 소파, 본인에게 필요한 모양으로 조합이 가능합니다.

 

날씨, 가격 등의 고려해서 가죽보다는 마이크로 화이버 소파를 많이 사용합니다. 

 

결국 말레이시아 퍼니처 월드(Malaysia Furniture World)라는 가구 전문점이 모여있는 곳에 가서 소파를 샀습니다. 동네에서 파는 것과 가격 차이가 크게 없고, 마침 매장에 마음에 드는 소파가 있어서 그것으로 샀습니다. 

 


화장실 변기

 

말레이시아의 유명한 변기 회사가 있습니다. 존슨스위스(Johnson Suise)라는 회사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화장실에 갈때마다 변기의 모델을 살펴보면 존슨스위스가 많습니다.

 

존슨스위스 변기

 

말레이시아의 변기는 존슨스위스이냐 아니냐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물론 아메리칸스탠더드(American Standard), 토토(Toto) 같은 모델도 있고, 현지의 저가 브랜드도 많이 있습니다.

 

심지어 존슨스위스 모델이 너무 많아서, 어떤 매장에는 한쪽 벽에 존슨스위스 변기만 일렬로 놓여있었습니다. 집의 2개의 화장실에 각각 같은 모델의 존슨스위스 변기를 설치하였습니다. 

 


자동차

 

자동차는 집에서 사용하는 집기류는 아니지만, 단일 품목으로는 가장 비싼 물품입니다. 가격, AS 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말레이시아 현지 자동차를 샀습니다. 말레이시아의 국민차인 마이비(Myvi, All-new Myvi, 3세대 모델)를 타고 있습니다.

 

한편 현대와 기아 자동차를 찾아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물론 거리에서 가끔 보입니다. 아주 가끔 말이죠.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

말레이시아에도 다른 동남아 국가처럼 일본차를 거리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가장 많이 타고 다니는 차는 아닙니다. 목차 1.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의 4 강자 2.

bevinda.tistory.com

 

 

FIN

 

참고

가구쇼핑몰 비바홈 https://www.vivamall.com.my/

말레이시아 퍼니처 월드 http://www.furnitureworld.my/

존슨스위스 http://www.johnsonsuisse.com.my/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