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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락다운 2주 더 연장, 말레이시아 아침 시장에서 장 보기

bevinda_ 2021. 6. 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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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코로나 상황은 락다운 2주로 해결이 안 되는 모양입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서둘러 락다운을 2주간 더 연장한다고 11일에 발표했습니다. 

 

그런 긴급한 상황 속에서 집에 반찬거리가 떨어져서 아침 시장에 장을 보러 갔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야시장에 주로 야식을 사러 가는 것에 반해, 아침 시장에는 장을 보러 갑니다.

 

목차

1. 말레이시아의 식료품 쇼핑

2. 아침 시장(Morning Market)

2.1. 아침 시장의 코로나 방역 지침

2.2. 아침 시장의 상인

2.3. 말레이시아 락다운과 아침 시장의 분위기

 


말레이시아의 식료품 쇼핑

 

말레이시아에서 식료품을 사기 위해 가는 곳은 일정합니다.

 

  • 대형 쇼핑몰의 슈퍼마켓: 자야 그로서(Jaya Grocer), 빌리지 그로서(Village Grocer) - 모든 물건이 비싸서 스테이크용 소고기나 양고기를 사러 갑니다. 다른 곳의 소고기, 양고기에 비해서 품질이 좋습니다. 
  • 대형 슈퍼마켓: NSK, 슈퍼세븐(Super Seven), 에콘 세이브(Econ Save), 자이언트(Giant), 체커스(Checkers), CS(씨에스) - 과일, 채소, 닭, 생선, 생활필수품을 살 때 주로 이용합니다.
  • 체인마트: 99 스피드 마트, KK 슈퍼마트:식빵, 음료, 아이스크림을 사러 갑니다.
  • 동네 아침 시장: 토종닭, 채소, 돼지고기를 사러 갑니다.   

 

모든 슈퍼마켓이 특징이 있습니다. 한 곳이 최저가로 싸면, 그 슈퍼마켓으로 가서 모든 물건을 사면 됩니다. 그러나 어떤 곳은 닭이 싸고 좋고, 어떤 곳은 과일이 저렴합니다. 일례로 토마토의 경우는 슈퍼마켓마다 가격이 다르고 같은 곳도 가격 변동이 심합니다.

 

토마토는 1KG에 어떤 날은 1.99 링깃(약 541 원)이었다가 다른 날은 5.99 링깃(약 1,628 원)으로 팔립니다. 마치 주식 차트를 보듯이 끊임없이 오르락내리락거리기를 반복합니다.

 

그래서 토마토 가격이 쌀 때는 사재기를 하고 비쌀 때는 사지 않게 되었습니다. 사재기라고 해봤자 토마토를 20알 정도 삽니다.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이온 몰(Aeon Mall)이 있습니다. 5분 거리지만 말레이시아에서는 차를 운전해서 갑니다. 한 여름 날씨에 5분 거리도 걷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그러나 자동차를 운전하든지, 도보로 걸어가든지 간에 이온 몰의 식료품 슈퍼마켓에 장을 보러 가지 않습니다. 다른 슈퍼마켓보다 훨씬 비쌉니다. 마침 필요한 물건이 할인을 많이 하면 살만한 수준입니다.

 

이온 몰(Aeon Mall)은 일본의 대형 쇼핑몰인데, 지금 말레이시아의 이온 몰은 일본 회사가 아니라 말레이시아 회사입니다. 오래전에 말레이시아에서 이온 몰에 라이센스 갱신을 안 해준 이유 혹은 세금 문제로 일본 이온 몰은 말레이시아에서 철수한 이후로 말레이시아 회사가 됐습니다.    

 

이온 몰도 사람들이 자신들의 슈퍼마켓이 비싸서 사람들이 쇼핑을 안 하는 걸 아는지, 이온 빅(Aeon Big)이라는 하이퍼마켓을 만듭니다. 이온 빅도 주변에 있는데 식료품을 사러 주로 갑니다. 이곳에 가면 한쪽에는 TV, 냉장고,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을 팔고, 다른 쪽에는 옷도 팝니다. 

 

 


아침 시장(Morning Market)

 

아침 시장은 아침 10시가 넘으면 문을 닫거나 물건이 떨어져서 살 것이 없으므로 아침 7, 8시경에 갔습니다. 그런데 동네의 한 슈퍼마켓은 동네의 아침 시장보다 더 쌉니다. 그래서 아침 시장 대신 슈퍼마켓으로 갔습니다. 

 

7시 30분에 슈퍼마켓에 도착해서 일찍 왔다고 생각했으나 주말이라 그런지 슈퍼마켓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의 줄이 200m 정도로 늘어서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 슈퍼마켓은 돼지고기를 팔지 않습니다.

 

아침 시장에 들어가기 위한 긴 줄, 방역 지침을 지키는 말레이시아 사람들

 

그래서 차를 돌려 아침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아침 시장은 아침 시간에 도로를 막고 마치 야시장처럼 장사를 하는 곳이 있지만, 이곳은 주차장까지 있는 시장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할랄(Halal) 음식이 아닌 돼지고기를 파는 곳은 시장과 떨어져서 따로 있습니다. 시장은 할랄 음식만 팔고 있습니다. 양쪽 다 사람들이 줄이 길게 서 있었습니다. 일단 돼지고기를 먼저 샀습니다. 

 

아침 시장의 코로나 방역 지침

그리고 아침 시장으로 향했는데 역시 사람들이 줄을 서있습니다. 하지만 슈퍼마켓의 줄에 비해서는 정말 짧습니다. 15분 정도를 기다려서 시장에 들어갔습니다. 스캔 앱, 체온을 확인하고 나면, 옷에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아침 시장의 비어 있는 상점

 

말레이시아 뉴스에서는 물품 공급에 우려하는 기사가 있었는데, 아침 시장에는 문을 닫은 가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문을 열고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침 시장의 상인

아침 시장의 상인은 대부분 말레이시아 화교입니다. 쇼핑을 온 사람들도 대부분 화교입니다. 할랄 음식을 팔기 때문에 무슬림 말레이 사람도 가끔 옵니다. 오늘은 화교를 제외하면 인도계 사람 2명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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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시장에는 과일, 채소, 생선, 토종닭 등을 팔고 있는데, 중국식 튀김빵인 유티아오(You Tiao), 말레이시아 팬케이크를 파는 곳도 있습니다.

 

시장에 가면 보통 간식거리로 팬케이크를 사 가지고 옵니다. 그렇지만 오늘은 사지 않았습니다.

 

채소 가게

 

말레이시아 락다운과 아침 시장의 분위기

시장에 사람들이 보통 때보다는 적습니다. 그렇지만 한 장소에 사람이 모여있으니 다들 조심스러워합니다. 예전처럼 시끄럽고 활기찬 느낌은 없고, 조용하고 다들 말이 없습니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시장에서 서로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요즘은 전반적으로 조용합니다.

 

아침 시장에서 아침을 파는 곳, 앉아서 먹을 수 없으니 폐쇄되었습니다.

 

전에는 시장의 한쪽에는 커피와 아침을 팔고 있었는데, 코로나 방역 지침으로 인해 오늘은 다 문을 닫았습니다. 사람들이 아침 식사를 하면서 담배를 피우며 담소를 나누는 곳이었습니다. 

 

요즘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생선을 먹지 말라고 합니다. 인도에서 퍼진 코로나 바이러스입니다. 시체를 바다에 버리기 때문에 물고기를 먹지 말라고 얘기합니다. 어쨌든 보통 때도 이 아침 시장에서는 생선을 거의 사지 않습니다.

 

토종닭을 손질하는 가게 주인

 

과일, 토종닭, 채소 등을 사고 서둘러 나왔습니다. 마침 경찰차 1대가 시장으로 순찰을 왔습니다. 경찰이 시장 입구에서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지 확인했습니다. 

 

아침 시장에서 장을 보고, 시장 밖의 길에서 할머니한테 계란 한판을 샀습니다. 그리고 아침을 사러 나시 러막 집에 테이크 아웃을 하러 갔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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