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말레이시아 음식

현지인이 추천하는 말레이시아 조호 바루 맛집

bevinda_ 2023. 8. 1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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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 바루에는 쿠알라룸푸르와 다른 별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일례로 조호 락사(Johor Laksa)의 경우는 조호 바루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요리입니다. 그래서 조호 락사를 포함하여 퀘티아우 키아(Kway Teow Kia)란 면요리와 록록(Lok-Lok)이란 길거리 음식을 맛보았습니다. 그리고 조호 바루에 방문하면 항상 가는 게 요리 집과 북경 오리 집을 갔습니다.

 

목차

1. 조호 락사(Johor Laksa)

2. 퀘티아우 키아(Kway Teow Kia)

3. 록록(Lok-Lok)

4. 쏠티드 에그 크랩(Salted Egg Crab)

5. 북경 오리

 


조호 락사(Johor Laksa)

 

말레이시아의 음식은 지역색이 강합니다. 한국에도 지역마다 서로 다른 음식을 맛볼 수 있듯이 말레이시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말레이시아의 음식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페낭입니다. 그렇지만 페낭과 멀리 떨어진 말레이시아의 최남단의 조호 바루도 특유의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특별한 미식 중의 하나는 락사(Laksa)입니다. 그렇지만 락사란 음식을 주문할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조호와 페낭의 락사는 서로 다른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페낭에서 락사라고 불리는 음식은 아삼 락사(Asam Laksa)라는 음식이고 조호의 락사는 커리 미(Curry Mee)입니다. 

 

페낭의 아삼 락사

 

아삼 락사는 새콤한 국물의 면 요리이고 커리 미는 카레 면입니다. 그렇지만 조호 락사라고 불리는 조호의 커리 미는 쿠알라룸푸르에서 먹는 커리 미와 약간 맛이 다릅니다. 조호 락사는 쿠알라룸푸르의 커리 미에 비해서 향신료의 향이 강하고 코코넛의 맛이 약합니다.

 

조호 락사

 

그리고 쿠알라룸푸르 사람들은 커리 미라고 하면 엘로 미(Yellow Mee)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조호 락사의 선택지는 국수를 넘어서 온갖가지 튀김 음식을 넣어 먹을 수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의 커리 미를 주로 먹는 저로서는 나름 문화 충격이었습니다. 마치 말레이시아의 튀김 음식인 용타우푸(Yong Tau Foo)를 커리 탕에 넣어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조호 락사의 다른 버전

 

그리고 조호에서도 아삼 락사를 팔기 때문에 커리 미를 먹기 위해 락사를 주문했다가 아삼 락사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아삼 락사와 커리 미의 비주얼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식당에 들어가는 순간 어떤 락사인지 손쉽게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아삼 락사는 민트가 들어가서 향신료가 같하고 신맛이 강할 뿐 아니라 사용하는 면도 버미셀리(Vermicelli)란 당면같은 면을 사용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강한 음식입니다. 

 


퀘티아우 키아(Kway Teow Kia)

 

말레이시아에서 많은 음식을 먹어봤다가 자부했지만 여전히 새로운 음식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 것이 퀘티아우 키아였습니다. 이 조호의 음식을 먹은 후 제 첫 질문은 쿠알라룸푸르에서 퀘티아우 키아를 찾을 수 있냐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쿠알라룸푸르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 이 음식 자체를 찾기가 어려운 만큼 맛있는 음식점은 더욱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현지인의 대답이었습니다.

 

퀘티아우 키아(Kway Teow Kia)

 

퀘이타우 키아의 퀘티아우는 넙적한 쌀국수입니다. 그리고 쌀국수에 돼지고기를 부위별로 시켜서 먹는 요리입니다. 참 단순한 조합인 것 같은데, 한국에서도 말레이시아에서도 본 적이 없는 요리입니다. 

 

특히 쌀국수의 국물은 말레이시아의 유명한 바쿠테와 같은 검은색 국물인데 신기하게도 바쿠테와 다르게 한약의 향이 거의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국물은 왜 이렇게 향이 약하냐고 물어보니, 현지인 왈, 향이 강하면 바쿠테가 된다고 하네요. 

 

재밌는 것은 쌀국수 대신 밥을 주문해도 됩니다. 그래서 쌀국수 두 개와 공기밥 한 공기를 주문했습니다. 퀘이타우 키우 식당은 주로 저녁과 새벽까지 문을 연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금 늦은 시간에 방문하자 술을 마시고 해장하러 온 조호 사람들이 몇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아 있습니다. 

 

퀘이타우 키아 식당의 모습

 

다음에 조호에 와도 퀘티아우 키아를 무조건 먹으러 갈 생각입니다. 그전까지는 쿠알라룸푸르에서 퀘티아우 키아를 먹을 수 있는지 열심히 조사해봐야 겠습니다.

 


록록(Lok-Lok)

 

록록은 말레이시아의 길거리 음식입니다. 록록은 여러가지 고기, 채소의 꼬치튀김입니다. 저는 록록 대신에 얇게 썬 닭, 돼기고기, 양 고기 등을 굽는 사테를 더 선호합니다. 록록이든 사테든지 둘다 한끼 식사라기 보다는 밤에 먹는 야식입니다. 

 

록록, 온갖 음식을 튀겨낸 꼬치튀김

 

그렇지만 조호의 록록은 쿠알라룸푸르에서 보던 것과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브로콜리 튀김은 약간의 느끼함에도 불구하고 몇번을 시켜먹어도 맛있었습니다.

 


쏠티드 에그 크랩(Salted Egg Crab)

 

싱가포르에 칠리 크랩이 있다면 말레이시아에는 쏠티드 에그 크랩이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게 요리를 시키면 대부분 쏠티드 에그 소스로 주문합니다. 스위트앤사우어, 블랙페퍼, 갈릭 등의 소스도 있지만 역시 쏠티드 에그 소스가 최고입니다.

 

조호에 가면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음식은 대체로 저렴한 편이지만 해산물은 상대적으로 비쌉니다.  

 

쏠티드 에그 크랩(Salted Egg Crab)

 

생산 요리 등을 먹을때는 조호 시내와 가까운 근교에서도 먹을 수 있지만, 게 요리를 먹을 때는 굳이 교외 지역으로 여행을 갑니다. 왜냐하면  조호 시내의 서쪽 편에 위치한 컬랑 파타(Gelang Patah)에 위치한 유명한 해산물 음식점이 있습니다. 

 

이 집의 쏠티드 에그 크랩을 맛보고 나면 다른 해산물 음식점의 게 요리의 맛이 평범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북경 오리

 

북경 오리가 말레이시아 고유의 음식은 아닙니다. 게다가 한국과 마찬가지로 북경 오리도 말레이시아에서 저렴한 음식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절대적 가격에서 말레이시아의 북경 오리는 한국의 북경 오리보다 휠씬 저렴합니다.

 

북경 오리

 

그래서 쿠알라룸푸르와 조호 바루에서 북경 오리 음식점을 많이 찾아다녔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도 맛있는 집이 있지만, 저는 항상 조호의 타만 몰렉(Taman Molek)에 있는 중국 북경 요리집을 찾아갑니다. 

 

조호의 중국 식당

 

이 요리집은 엄청 비싸 보이고 멋진 외관과 내부와는 다르게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지 않습니다. 그리고 음식 맛도 갈때 마다 항상 일정하게 맛있습니다. 이 집을 10년 넘게 방문한 것 같습니다. 그때마다 가격 대비 항상 만족했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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