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말레이시아 음식

20가지 말레이시아 대표 음식

bevinda_ 2023. 8. 1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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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음식은 그곳에 사는 말레이, 중국계, 인도계의 음식과 그 음식으로부터 파생된 음식입니다. 그래서 말레이시아 음식은 쌀, 국수, 빵(인도 난)을 기본으로 하는 음식이 많습니다. 그리고 고기는 가장 흔하게 닭고기를 사용하지만, 돼지고기, 소고기, 양고기, 생선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목차

1. 쌀 요리

2. 빵 요리

3. 국수 요리

4. 기타


쌀 요리

 

음식 메뉴는 말레이어, 중국어, 영어가 뒤섞여 있습니다. 쌀은 말레이어로 나시(Nasi)입니다. 그래서 나시로 시작하는 요리는 쌀을 기본으로 하는 요리입니다. 그리고 말레이어는 명사가 형용사 앞에 위치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볶음밥"은 말레이어로 "밥볶음"이 됩니다. 볶음밥은 나시 고렝(Nasi Goreng)이며, 고렝(Goreng)은 볶다는 의미입니다. 

 

1. 나시 고렝(Nasi Goreng)

나시 고렝은 말레이시아 호커 센터의 대표적인 요리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많이 먹은 음식입니다. 호커 센터에 가면 메뉴판에 단순히 "나시 고렝"이라고 표기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나시 고렝의 여러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나시 고렝에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여러가지 나시 고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중국식이라는 나시 고렝 치나(Nasi Goreng Cina), 닭고기를 넣은 나시 고렝 아얌(Nasi Goreng Ayam), 염소 고기를 넣은 나시 고렝 캄빙(Nasi Goreng Kambing), 새우를 넣은 나시 고렝 우당(Nasi Goreng Udang) 등이 있습니다. 

 

2. 나시 러막(Nasi Lemak)

나시 러막은 나시 고렝과 더불어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많이 먹은 음식입니다. 그리고 요즘은 나시 러막을 나시 고렝보다 더 많이 먹습니다.  

 

나시 러막

 

나시 러막은 말레이시아의 소울 푸드입니다. 나시 러막은 대체로 저렴하지만 맛은 훌륭합니다. 나시 러막도 나시 고렝처럼 여러 가지 부재료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나시 러막은 음식을 살 때 닭다리, 양/염소 고기 등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추가한 재료에 따라 나시 러막의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3. 나시 칸다(Nasi Kandar)

나시 칸다는 말레이시아 인도계의 음식입니다. 나시 칸다의 칸다는 대나무 장대를 의미합니다. 이 뜬금없는 대나무 장대는 나시 칸다란 음식의 유래와 관계있습니다. 나시 칸다는 페낭의 고유 음식으로 페낭에서 물건을 운반할 때 사용한 대나무 장대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페낭의 나시 칸다

 

나시 칸다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페낭 음식이며 쿠알라룸푸르에서도 나시 칸다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페낭에서 먹은 나시 칸다가 더 맛있었습니다. 


4. 치킨 라이스(Chicken Rice)

치킨 라이스는 싱가포르에서 유명한 음식입니다. 심지어 한국의 롯데 백화점의 푸드 코트에서 한동한 싱가포르 치킨 라이스를 판매한 적이 있었습니다. 백화점의 치킨 라이스의 가격은 만원 정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치킨 라이스

 

말레이시아에도 말레이시아 치킨 라이스가 있습니다. 두 나라의 치킨 라이스는 모양은 비슷하고 맛도 비슷합니다. 당연히 (제 주변의)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말레이시아 치킨 라이스가 싱가포르 치킨 라이스보다 맛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말레이시아 치킨 라이스의 가격이 저렴합니다.

 

덕 라이스

 

사실 제가 좋아하는 음식은 치킨 라이스보다 덕 라이스(Duck Rice)입니다. 그렇지만 덕 라이스는 치킨 라이스와 달리 파는 곳이 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격도 덕 라이스가 치킨 라이스보다 비쌉니다.  


5. 클레이팟 치킨 라이스(Claypot Chicken Rice)

클레이팟 치킨 라이스는 우리 나라의 돌솥밥의 말레이시아 버전입니다. 이름대로 돌솥밥에 치킨과 소스를 넣고 돌솔밥을 만든 음식입니다. 

 

쿠알라룸푸르 푸두의 클레이팟 치킨 라이스

 

어떤 식당에 가도 대체로 맛있는 클레이팟 치킨 라이스를 먹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쿠알라룸푸르의 푸두(Pudu)라는 동네는 클레이팟 치킨 라이스 맛집이 여러 곳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음식을 먹고 싶으면 일부로 푸두까지 가곤 합니다.

 

6. 레이 차(Lei Cha)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채식 요리입니다. 레이 차는 비록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채식 요리입니다. 이 음식은 제가 비교적 최근에 알게 된 음식입니다.

 

조호 바루 레이 차

 

조호 바루에서 레이 차를 처음 먹었는데, 이후 쿠알라룸푸르에 돌아와서 동네에서 레이 차를 파는 곳을 찾았습니다. 다행히도 동네 레이 차의 맛도 준수한 편이라 가끔 레이 차를 먹으러 찾아갑니다. 

 


빵 요리

 

말레이시아에서 빵을 기본으로 하는 음식은 주로 인도 음식입니다. 여기에서 빵은 서양의 주식인 빵이 아닌 인도 난입니다. 빵은 말레이어로 로티(Roti)입니다. 


7. 로티 차나이(Loti Canai)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아침 식사입니다. 인도 난에 카레 2종이 같이 나옵니다. 로티 차나이에서 차나이(Canai)는 인도 남부 도시인 체나이(Chennai)를 의미합니다. 로티 차나이는 체나이에서 온 난이라는 이름의 음식입니다. 

 

로티 차나이를 먹기 위해서는 마막(Mamak)에 가야 합니다. 마막은 말레이어로  마마(Mama), 즉 엄마라는 뜻입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마막은 인도 음식점을 의미합니다. 

 

8. 로티 털루(Loti Telur)

로티 털루는 로티 차나이와 같은 음식입니다. 다른 점이라면 부재료로 털루가 들어갔다는 점입니다. 툴루(Telur)는 계란을 뜻하는 말레이어입니다.

 

로티 털루

 

로티 차나이의 로티는 바삭한 느낌의 그냥 난이라면 로티 털루의 난은 계란이 들어가서 난이 좀더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좀 더 비쌉니다.


9. 가야 토스트(Kaya Toast)

말레이시아의 가끔 먹는 아침 식사입니다. 가야 토스트는 가야 잼과 버터를 넣은 토스트입니다. 보통 가야 토스트는 말레이시아식 반익힌 반숙 계란 두 개와 커피를 포함하는 하나의 세트 메뉴입니다.

 

 

간단한 음식이지만 생각보다 맛있는 가야 토스트를 찾기 쉽지 않습니다. 동네에서는 숯불에 구워주는 가야 토스트가 있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은 국수 요리입니다. 그리고 국수 요리는 대체로 말레이시아에 사는 화교 요리가 많습니다. 국수는 말레이어로 미(Mee, Mi)입니다. 

 

10. 미 고렝(Mee Goreng)

미 고렝도 나시 고렝과 더불어 대표적인 말레이시아 음식입니다. 이 두 볶음 요리는 말레이시아의 시그니처 음식입니다. 그만큼 어디에 가도 메뉴판에서 두 음식을 볼 수 있습니다. 

 

미 고렝도 나시 고렝과 마찬가지로 부재료의 이름이 뒤에 붙습니다. 미 고렝에 닭고기를 넣으면 미 고렝 아얌(Mee Goreng Ayam), 염소/양 고기를 넣으면 미 고렝 캄빙(Mee Goreng Kambing), 새우를 넣으면 미 고렝 우당(Mee Goreng Udang), 오징어를 넣으면 미 고렝 소통(Mee Goreng Sotong)이 됩니다.

 

11. 락사(Laksa)

락사는 한국 사람에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음식입니다. 일단 락사는 두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하나는 아삼 락사(Asam Laksa)이고 다른 하나는 커리 락사(Curry Laksa)입니다.

 

아삼 락사는 페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커리 락사는 조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페낭 락사는 아삼 락사를 의미하고 조호 락사는 커리 락사를 의미합니다. 중요한 점은 이름은 같지만 두 음식이 전혀 다르다는 것입니다. 

 

조호 락사

 

두 가지 락사(특히 아삼 락사)는 맛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왜냐하면 한국 음식에는 아삼 락사같은 신맛이 대표적인 음식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아삼 락사의 아삼(Asam)은 말레이어로 "시다"는 의미입니다.

 

비슷한 신맛이 강한 요리로 태국의 똠얌꿍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삼 락사는 다른 맛보다 신맛이 훨씬 강한 음식입니다.

 

12. 차 퀘이 테오우(Char Kuey Teow)

대표적인 페낭의 음식입니다. 볶음면요리입니다. 페낭에 가서 유명한 차 퀘이 테오우 집에서 먹으려면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페낭 차 퀘이 테오우

 

13. 완탄 미(Wonton Mee)

완탄 미는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하나는 볶음면이고 다른 하나는 국물이 있는 면 요리입니다. 완탄은 작은 만두입니다. 한국에서도 완탄을 파는 곳이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완탄 미는 건면입니다.

 

조호 완탄 미

 

14. 커리 미(Curry Mee)

커리 미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레이시아 음식 중의 하나입니다. 커리 미와 닭발의 세트는 진짜 최고입니다. 그렇지만 요즘은 맛있는 커리 미를 찾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커리 미와 닭발

 

아무래도 커리 미를 많이 먹다 보니 기댓값이 높아졌습니다. 커리 미도 페낭의 커리 미가 맛있습니다. 하긴 뭘 먹어도 페낭의 음식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15. 판 미(Pan Mee)

판 미는 우리나라의 칼국수와 약간 비슷한 음식입니다. 그렇지만 이상하게 제가 받은 인상은 수제비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모양은 칼국수지만 맛은 수제비와 비슷합니다. 

 

판 미

 

16. Kolo Mee(콜로 미) 

콜로 미는 사라왁의 국수 요리입니다. 몇 년 전에 갑자기 동네에 콜로 미를 전문적으로 파는 집이 몇 군데 생겼습니다. 가끔 기존 메뉴에 질리면 콜로 미를 먹으러 갑니다.

 

 


기타 요리

 

말레이시아에는 쌀, 국수, 빵 요리 외에도 많은 요리가 있습니다. 


17. 바쿠테(Bak Kut Teh)

바쿠테는 돼지 갈비탕입니다. 국물 맛은 한약 같은 느낌입니다. 바쿠테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조호 바루 바쿠테

 

싱가포르는 맑은 국물이 많고, 말레이시아는 조호 바루를 제외하면 짙은 검은색의 국물입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에서는 건 바쿠테도 있습니다.


18. 치청펀(Chee Cheong Fun)

말레이시아 라이스 롤입니다. 말레이시아 친지들을 만나면 생각보다 이 음식을 자주 먹습니다. 치청판이 간편하고 부담이 없는 음식이어서 그런 모양입니다. 

 

치청펀

 

베트남 등의 라이스 롤과 비교하면, 말레이시아 치청펀은 라이스 롤에 따로 들어간 재료가 없고, 소스의 맛이 강합니다. 

 

19. 용 타우 푸(Yong Tau Foo)

고기, 야채의 튀김입니다. 쉽게 말하면 말레이시아판 고추 튀김입니다. 각종 재료를 고르면, 알아서 튀겨줍니다. 그리고 한국 튀김과 다른 점은 소스입니다. 

 

용 타우 푸

 

20. 이칸 바카(Ikan Bakar)

숯불에 구운 생선 요리입니다. 이칸(Ikan)은 말레이어로 생선이고 바카(Bakar)은 굽다는 의미입니다.

 

이칸 바카

 

말레이시아의 화교는 생선찜을 만들어 먹는 경우가 많아 생선 구이를 먹으려면 말레이 식당에서 파는 이칸 바카를 시켜야 합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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