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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Grab), 말레이시아에 한국 마트 오픈

bevinda_ 2022. 5. 2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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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플랫폼 기업인 그랩(Grab)은 2021년 말에 말레이시아의 프리미엄 식료품점인 자야 그로서(Jaya Grocer)를 인수했습니다. 그리고 자야 그로서를 통해 그랩은 2022년 5월, 말레이시아에 한국 마트를 오픈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문화는 이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목차

1. 말레이시아 속의 한국 문화

2. 그랩의 한국 마트  

 


말레이시아 속의 한국 문화

 

도요타 차와 초밥은 말레이시아에서 흔히 접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일본 편의점인 세븐일레븐(7-Eleven)도 많이 있습니다. 일본 문화는 말레이시아에서 자리 잡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우리나라가 말레이시아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시점은 드라마 대장금의 영향이 컸습니다. 아시아문화산업교류재단이 2005년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선호하는 한국 드라마는 '대장금'과 '겨울연가'였습니다.  

 

몇년 전부터 말레이시아에서 대유형인 불닭볶음면

 

그래서 말레이시아에서는 '대장금'이란 이름의 음식점이 생겨났습니다. 그 덕분에 대장금에 가서 말레이시아 친구들에게 김치찌개, 갈비탕 같은 음식을 사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말레이시아 무슬림은 돼지고기를 절대 안 먹고, 말레이시아 화교 중 불교도는 소고기를 안 먹습니다.

 

그리고 다시 시간이 흘러 몇 년 전부터 말레이시아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K-Pop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제 기억에는 '비'의 월드투어로 말레이시아에 왔습니다. 그때 말레이시아에서 'Rain is coming'이라고 떠들썩했기 때문에, 말레이시아 친구가 그걸로 농담을 했습니다. 안 그래도 말레이시아에 우기로 비가 오는데, 레인까지 오느냐고 말이죠.

 

이제 말레이시아 라디오를 틀면, BTS와 블랙핑크 노래가 자주 나옵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음식점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는 한국 바베큐가 유명합니다. 심지어 제가 사는 동네 근처의 상가 주변에는 한국 바베큐가 세 군데가 있었습니다. 불행히도 코로나로 한 곳은 문을 닫았습니다.

 

한국 마트

 

그러다 보니 K-마트로 불리는 한국 식료품 가게도 쇼핑몰에서 가끔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말레이시아에서 흔한 이온몰의 식료품점에서 한국 식재료를 팔고 있습니다. 대체로 라면, 김, 음료, 과자 등입니다. 특히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한국 라면 중에서 신라면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요즘에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유튜브를 통해 한국 재료를 사서 한식을 만들어 먹습니다. 이를테면 김치찌개나 부대찌개 같은 음식이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쇼핑몰에 갈 때마다 가끔 가던 K-마트도 코로나의 여파인지 문을 닫았습니다. 한국 사람이 많이 사는 몽키이라에 가면 한인 마트를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제가 사는 동네는 주변에 한인 마트가 없습니다.

 


그랩의 한국 마트  

  

그랩은 싱가포르의 플랫폼 회사입니다. 그랩은 말레이시아의 콜택시 서비스로 시작해서 음식 배송을 거쳐 이제 페이 등의 핀테크로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습니다. 2021년 12월에 그랩은 말레이시아의 '자야 그로서(Jaya Grocer)'라는 프리미엄 식료품점을 인수했습니다. 

 

한국 마트의 논할랄 코너

 

자야 그로서는 말레이시아에서 고급 식재료와  그로서란트(grocerant)로 알려진 식료품점입니다. 그로서란트는 식료품점에서 식료품을 사서 레스토랑처럼 주문해 먹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그리고 그랩은 자야 그로서를 통해 코리안 그로서(Korean Grocer)를 제가 살고 있는 체라스에 오픈했습니다. 특히 한국 마트가 오픈한 BMC 몰은 '마코타(Mahkota)'라는 지역입니다. BMC 몰은 상당히 한적한 몰이지만 내부에 들어와 있는 식료품점인 NSK 때문에 자주 갑니다. 그리고 여기의 KFC도 다른 지점보다 맛이 좋습니다. 어쨌든 NSK는 말레이시아의 식료품점 중에서 상당히 저렴한 곳입니다. 

 

한국 김 천지

 

코리안 그러서는 이전에 있던 K-마트보다 면적이 크고, 좀 더 다양한 제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논할랄로 분류되는 소주에서부터 아이스크림, 과자, 라면, 김치를 포함해서 양은냄비까지 있습니다.

 

 

 

양은냄비는 도대체 왜 전시되어 있는지 궁금했는데, 말레이시아 친지에게 물어보니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라면을 양은냄비에 먹는다고 하면서 양은냄비를 알고 있습니다.

 

양은냄비와 기타 접시

 

양은냄비에 이어서 이건 도대체 왜 파는 거지 하는 다른 제품은 '옥스퍼드'입니다. 말레이시아의 조호 바루(Johor Bahru)에는 레고랜드가 있기도 하기 때문에, 말레이시아 사람들에게 레고가 익숙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제까지 어디를 돌아다녀도 레고를 파는 가게를 본 적이 없어서 옥스퍼드를 사람들이 살지 의문입니다.   

 

옥스포드 블락

 

그리고 한국 제품으로 인기 있는 얼굴 팩도 있습니다. 한국 화장품은 중국, 동남아에서 인기가 있고 이곳 말레이시아에서도 한국 화장품의 인지도가 좋습니다.

 

한국 떡볶이, 빙수, 어묵

 

그리고 한쪽에서는 어묵, 떡볶이, 빙수를 판매합니다. 말레이시아에도 ABC(혹은 아이스 카창)이라고 불리는 말레이시아 고유의 빙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빙수와는 전혀 다른 디저트입니다.

 

코리안 그러서에 전체적으로 다양한 한국 제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아직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사람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미 다른 쇼핑몰의 K-마트나 식료품점에서 파는 한국 제품과 겹치는 것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불닭볶음면 같은 라면은 시중에 파는 곳이 많습니다. 김, 과자, 아이스크림도 다른 쇼핑몰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같은 쇼핑몰 안에 있는 NSK에서는 한국 제품을 따로 팔지 않기 때문에 BMC 몰에 온 고객이 한국 제품을 사기 위해서 코리안 그로서를 방문할 수 있을 것입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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