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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말레이시아 왕(아공)

bevinda_ 2022. 9. 2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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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는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조문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의 왕과 왕비가 6일 일정으로 영국으로 떠났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 말레이시아 사람에게 영연방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소식은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목차

1. 말레이시아 왕의 고  엘리자베스 2세 조문

2.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말레이시아 방문

 


말레이시아 왕의 고 엘리자베스 2세 조문

 

말레이시아의 왕(Yang di-Pertuan Agong Sultan Abdullah, 이하 아공)과 왕비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을 하기 위해 6일 일정으로 9월 16일 영국으로 떠났습니다. 아공은 찰스 3세와 40년 넘게 친구사이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 아공과 왕비는 2019년 12월 13일 버킹엄 궁전에서 열린 오찬에 참석하여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났다고 합니다.  

 

웨스트민스터 궁전의 빅벤

 

말레이시아도 왕이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입헌 선택 연방 군주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왕의 칭호는 양 디퍼르투안 아공(Yang di-Pertuan Agong)인데, 흔히 줄여서 아공(Agong)이라고 부릅니다.

 

말레이시아 아공은 아무 힘이 없는 왕이 아니라 실제로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공은 총리와 내각을 임명할 수 있는 권리와 최고 사령관으로서 군대 통수권을 가집니다.

 

현 총리 이전 8대 총리였던 무히딘 야신(Muhyiddin Yassin)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악화되어 가면서 그와 그의 내각은 아공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게다가 아공은 이전 총리인 무히딘 야신의 코로나19에 의한 2020년 말 비상사태 요청을 거부한 바 있습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의회와 모든 선거가 중단됩니다.  

 

아공은 5년 동안 집권할 수 있으며, 아공은 9명의 통치자 의회에서 비밀투표를 통해 번갈아 가면서 선출됩니다. 통치자 의회의는 말레이시아의 각 주에서 온 술탄으로 구성됩니다. 

 

말레이시아는 13개 주의 연방이지만 페낭(Penang), 말라카(Malacca)와 보르네오 섬의 사바, 사라왁 주에는 술탄이 없습니다. 그래서 통치자 의회는 술탄이 없는 4개 주를 뺀 9개 주의 술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금의 아공은 파항(Pahang) 주의 술탄이며 2019년 1월 3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파항 주는 말레이 반도의 한가운데를 차지하는 큰 주입니다. 

 

파항 술탄의 전체 이름은 알술탄 압둘라 리아야투딘 아무스타파 빌라 샤 입니 알마훈 술탄 하지 아마드 샤 알무스타인 빌라(Al-Sultan Abdullah Ri'ayatuddin Al-Mustafa Billah Shah ibni Almarhum Sultan Haji Ahmad Shah Al-Musta'in Billah)입니다.

 

말레이시아 아공은 바로 이분입니다. 

 

찰스 3세와 말레시아 아공, 술탄 압둘라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아공이 쓰고 있는 모자는 송곡(Songkok)이라는 불리며 무슬림 남성이 착용하는 모자입니다. 요즘 말레이시아에서 송곡을 쓰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저는 쓰지는 않지만 송곡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말레이시아 방문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본명은 엘리자베스 알렉산드라 메리 윈저(Elizabeth Alexandra Mary Windsor)입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99년 4월 19일에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동월 21일에 안동의 하회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그날 생일이었던 여왕은 하회마을에서 생일상을 받았습니다. 그것이 한국과 여왕의 한 번인 인연이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말레이시아에 3번 방문하였습니다. 첫 번째 방문은 1972년 2월 그녀의 남편인 에든버러 공작 필립 왕자와 딸 앤 공주와 함께였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이 1957년이니 독립 후 15년이 지나서였습니다. 이 방문은 영국 왕실의 아시아 순방으로 태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세이셸, 모리셔스를 방문했습니다.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의 브리지에서 본 풍경

 

이 방문은 왕실 요트 브리타니마(Royal Yacht Britannia)를 타고 쿠알라룸푸르와 가까운 포트 클랭(Port Klang)에 도착해서 여왕은 쿠알라룸루프, 말라카, 사라왁을 방문했습니다.

 

 왕실 요트 브리타니마는 1954년부터 97년까지 사용한 영국 왕실의 요트로서 길이는 126m로 25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스코틀랜드 리스(Leih)에 박물관선으로 정박해 있습니다.

 

여왕의 두 번째 말레이시아 방문은 1989년 10월 18일 영연방 정상 회의를 위해 4일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여왕은 셀랑고(Selanagor, 경기도에 해당하는 주)의 주도 샤알람에 위치한 모스크인 살라후딘 압둘 아지즈 샤 모스크(Salahuddin Abdul Aziz Shah Mosque)를 방문했습니다.

 

이 모스크는 주립 모스크로 불리며 셀랑고 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스크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제가 가는 이민국 사무실과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하는 모스크이지만 한 번도 가본 적은 없습니다.

 

파항 주의 주립 모스크(Masjid Negeri Pahang)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필립 왕자와 이스타나 이스칸디라아(Istana Iskandariah) 왕궁에서 열린 만찬에 참가했습니다. 

 

여왕의 세 번째이나 마지막 방문은 1998년에 이루어졌습니다. 여왕은 제16회 영연방 게임의 폐막을 위해 말레이시아를 방문했습니다. 이때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영연방 게임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린 영연방 게임이었습니다.

 

그리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세 번의 방문을 마지막으로 말레이시아를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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