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말레이시아 생활

말레이시아의 자동차 쇼룸 방문기

bevinda_ 2023. 7. 2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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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도요타, 혼다, 마쓰다, 퍼로두아, BMW 쇼룸을 방문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자동차 쇼룸은 서비스 센터와 같이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자동차 서비스를 '3S' 센터로 표기합니다. 3S는 '판매 및 애프터서비스 및 예비 부품(Sales and aftersales Service and Spare parts)'를 줄여서 부르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자동차 회사의 공식 서비스 센터를 3S로 부르는 대신 그냥 서비스 센터라고 합니다.

 

목차

1. 말레이시아에서의 자동차

2. 마쓰다(Mazda)

3. 도요타(Toyota)

4. 퍼로두아(Perodua)

5. BMW

6. 혼다(Honda)

 


말레이시아에서의 자동차

 

그리고 개인이 운영하는 자동차 서비스 센터는 푸삿 서비스(Pusat Servis Kereta, 자동차 서비스 센터), 오토 서비스(Auto Service, Auto Servis)로 불립니다. 

 

말레이시아는 우리나라보다 대중교통이 덜 발달한 만큼 1인당 자동차의 보유 수는 우리나라보다 (근소하게) 높습니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1,000명당 말레이시아는 542대로 전 세계에서 46위이고 우리나라는 485대로 50위입니다. 

 

그래서 이웃집의 차량이 기본이 2대이고 3, 4대를 가지고 있는 집도 있습니다. 그리고 쿠알라룸푸르의 교외 지역인 우리 동네에는 온갖 자동차 회사의 서비스 센터와 쇼룸이 있습니다. 

 

동네의 온갖 자동차 회사의 쇼룸에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쇼룸은 없습니다. 그리고 현대, 기아차도 거리에서 거의 볼 수가 없습니다. 차라리 옛날에 합작회사인 이노콤(Inokom)으로 들어온 현대 클릭(이노콤 겟츠, Inokom Getz)을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동네에는 마쓰다(Mazda), 도요타(Toyota), 퍼로두아(Perodua, 말레이시아), 벤츠, BMW, 혼다의 쇼룸이 있습니다. 이들 6개의 쇼룸은 근처에 있습니다. 그리고 벤츠 쇼룸은 출입구를 지나치는 바람에 가지 못했습니다. 

 

어쨌든 말레이시아에서 독일 3사 자동차는 무거운 과세로 차량 가격이 비싸기로 유명합니다. 세금으로 보면 당연히 말레이시아 자동차인 퍼로두아나 프로톤(Proton)이 가장 저렴하고 다음은 현지나 아셈 지역에 생산 공장이나 조립 공장이 있는 일본 차입니다. 말레이시아의 일본 차는 주로 현지 생산분이거나 태국산입니다. 수입을 하는 차량은 관세 폭탄을 맞게 됩니다. 현기차와 독일 3사의 차량이 비싼 이유입니다.

 


마쓰다(Mazda)

 

첫 번째로 방문한 쇼룸은 마쓰다(Mazda)로 이 회사는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6위인 브랜드입니다. 1위부터 5위는 도요타, 스즈키, 다이하츠, 혼다, 니산입니다. 마쓰다는 로터리 엔진으로 유명한데, 일반 차량에는 로터리 엔진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마쓰다 CX-5

 

대신 스카이액티브(Skyactiv)라는 성능과 연비를 향상시킨 엔진 기술과 차량 디자인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서서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비해 마쓰다 차량을 찾아보기가 쉽습니다. 특히 마쓰다의 SUV 모델은 인기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를 제외하고 차를 보러 온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마쓰다 차량도 다른 일본 차량과 비슷하게 현지 생산이거나 태국산입니다. 그러나 '마쓰다 CX-30(Mazda CX-30)'같은 모델은 일본에서 직수입을 해서 다른 브랜드의 동급 SUV에 비해서 훨씬 비쌌습니다. 왜냐하면 직수입은 CBU(Complete Build-Up) 차량으로 말레이시아에서 30%의 수입관세를 부여합니다. 

 

마쓰다 미니 SUV, CX-3

 

그러나 마쓰다 CX-30이 말레이시아에서 인기 있는 모델이 되자 해당 모델은 CKD(Complete Knocked-Down)인 부품을 가져와서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몇 달 전보다 CX-30의 가격도 저렴해지고 옵션도 다양해졌습니다. 심지어 최상위 트림은 말레이시아에서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선루프까지 달렸습니다.

 

마쓰다의 미니 SUV인 CX-3의 CX-30의 다운그레이드된 모델이지만 CX-3의 상위 트림은 CX-30보다 비쌉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X-3에는 여러 가지 옵션이 없으며 인테리어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없습니다.

 

마쓰다 CX-30의 인테리어 (선루프도 있습니다)

 

그리고 왜 다양한 모델을 볼 수 없냐고 묻자 쇼룸 직원은 쇼룸의 전시차량은 쇼룸에서 40% 가격을 지불하고 사 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기 있는 모델로만 전시한다고 합니다.

 


도요타(Toyota)

 

두 번째로 방문한 쇼룸은 도요타입니다. 도요타는 최근 차량 검사 조작 때문에 곤욕을 치렀지만, 쇼룸을 방문한 사람들은 바글바글했습니다. 심지어 한편에서는 차량 계약을 하고 있는 커플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보러 온 차량은 새로운 바이오스(Vios) 모델입니다. 현지에서는 비오스로 불리는 차량으로 도요타 차량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차량입니다. 신형 비오스의 외관은 개인적으로 구형 비오스보다 예쁘지 않았지만, 인테리어는 신형 비오스가 더 좋아졌습니다.

 

도요타 쇼룸 보스의 뉴비오스

 

신형 비오스의 인테리어는 마쓰다의 인테리어를 생각나게 했지만, 왠지 비용절감이 느껴지는 마감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에게 도요타 차가 인기 있는 이유를 물어보면 주로 세 가지 이유를 듭니다. 연비가 좋고, 잔고장이 없으며, 중고가가 좋다는 이유입니다.

 

어쨌든 우리는 우리가 아는 도요타 직원도 없고, 뉴 비오스에 실망해서 옆 집의 퍼로두아(Perodua)로 향했습니다.

 


퍼로두아(Perodua)

 

퍼로두아 쇼룸은 도요타 쇼룸에서 차로 1분 미만 거리에 있습니다. 퍼로두아에서 아티바(Ativa)란 미니 SUV를 2021년에 출시했는데, 이 차의 인기가 좋은 편입니다. 아티바는 일본 다이하츠사의 록키(Rocky)와 동일한 차량입니다. 우리에게 이 인기좋은 퍼로두아 차는 두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이 차의 엔진이 1.0L 터보라는 것이었으며, 두 번째는 우리에게 이미 마이비(Myvi)라는 퍼로두아 차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티바를 사면 퍼로두아 차가 2대가 생깁니다. 물론 마이비 차량을 꽤 만족하고 있긴 하지만요.

 

벤츠 쇼룸도 퍼로두아 쇼룸에서 멀지 않았지만, 출입구를 지나치는 바람에 근처의 BMW 쇼룸으로 갔습니다.

 


BMW

 

앞에서 말했듯이 독일 차의 가격은 말레이시아에서 상상을 초월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동일 차량 가격의 2배 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여기 쇼룸의 매니저는 해당 쇼룸은 전기차 전시장이라고 하면서 일반 차량을 보러면 다른 동네에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시간은 소중하기 때문에 다른 동네로 가지 않고 그대로 혼다(Honda) 쇼룸으로 갔습니다.

 


혼다(Honda)

 

말레이시아에서 일본 차는 도요타와 혼다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습니다. 혼다의 쇼룸에서 새로 나온 뉴시티(New City) 모델을 물어보니, 다 팔리고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9월에 출시된다고 합니다. 혼다 뉴시티가 인기가 있나 봅니다. 하긴 도로에서도 이 차량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대신 쇼룸에는 혼다에서 새로 나온 미니 SUV인 WR-V 2대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마쓰다와 도요타의 차에는 핸드 브레이크 대신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버튼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신형 WR-V의 최상위 트림(RS)도 핸드 브레이크가 있습니다. 

 

혼다의 미니SUV, WR-V

 

그렇지만 이 차의 재밌는 점은 수동 기어가 가능하며 차량 변속을 위한 패들 시프트(Paddle Shift)가 핸들 뒤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이런 패들 시프트가 장착된 마쓰다의 CX-30의 가격과 이 차의 가격은 최상위 트림으로 비교하면 약 60,000 링깃(약 1,700 만원) 차이가 납니다. 당연히 CX-30가 훨씬 비쌉니다. 60,000 링깃에서 조금만 돈을 보태면 퍼로두아 아티바를 살 수 있는 돈입니다.

 

WR-V는 혼다의 SUV 모델에서 가장 하위에 위치한 미니 SUV지만 (도요타와 비교하면) 마감이 나쁘지 않습니다. 마감은 마쓰다의 차량이 훌륭하지만 그만큼 가격이 비쌉니다. 

 

 

FIN

       

출처

인당 자동차 수: List of countries by vehicles per capita -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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