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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말레이시아 15대 총선 결과, 마히티르의 의원직 상실

bevinda_ 2022. 11. 2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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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19일 말레이시아의 15대 총선이 실시되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야당 연합인 하라판이 가장 많은 의석인 83석을 차지했으나, 다수당이 되지 못했습니다. 누가 총리가 될지는 11월 21일 월요일 오후 2시에 결과가 나온다고 합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왕은 차기 총리 결정 사항을 24시간 연장하여 22일 화요일 오후 2시까지 연기하였습니다. 24일 안와 이브라힘(Anwar Ibrahim)는 말레이시아 차기 총리로 지목되었습니다. 안와 이브라힘(Anwar Ibrahim), 축하합니다.

 

목차

1. 15대 총선 전

2. 15대 총선 이모저모

3. 이전 장기 집권 총리 마하티르의 의원직 상실

4. 하라판 볼레, 짜요 안와

 


15대 총선 전

 

말레이시아 총리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Ismail Sabri Yaakob)는 11월 19일 말레이시아 15대 총선에 앞서 18일과 19일을 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게다가 18일과 19일에는 자가용 차량에 대해서 도로의 통행료가 면제됩니다.

 

이 뉴스를 봤을 때 총선을 위해서 이틀이나 임시 공휴일을 지정하면서 도로 통행료가 면제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변의 말레이시아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보니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의 낮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투표를 하러 지정된 투표소로 가야 하는데, 투표 장소가 말레이시아의 IC(주민등록증)의 주소와 행정적으로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말레이시아 친지들도 투표를 하기 위해 여행을 해야 합니다. 심지어 어떤 말레이시아 친족은 쿠알라룸푸르에 살고 주소지도 쿠알라룸푸르이지만,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페낭에 가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분은 결국 투표를 포기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분과 투표일에 만나 음식점에 갔는데, 거기 인도계 종업원이 우리 손가락에 투표 도장 인주 자국이 없자 왜 투표를 안 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당연히 저는 투표권이 없고, 친족 어른은 투표하러 페낭에 가야 한다고 종업원과 둘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15대 총선 이모저모

 

이번 총선은 GE15(15th General Election)로 표기합니다. 말레이시아 총선은 다수당을 뽑은 선거입니다.  222석 중에서 112석 이상을 확보하면 다수당이 됩니다.

 

말레이시아 총선 전에 말레이시아 여론 기관과 해외 분석가들은 이번 15대 총선에서 어떤 당도 다수당을 확보하기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왜냐하면 2018년 14대 총선 이후 짧은 시간 동안 말레이시아는 세 명의 총리가 통치했습니다.  그 세 명은 2018년에는 '세계 최고령 현 총리'로 기네스 세계 기록 보유자인 마하티르 무하마드, 무히딘 야신, 이스마엘 샤브리입니다.

 

쿠알라룸푸르의 밤

 

2018년 마하티르 무하마드가 총리가 될 때 93세였습니다. 그는 본인의 고령을 이유로 차기 총리를 안와 이브라힘(Anwar Ibrahim)으로 지목했으나 결국 그는 차기 총리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총선의 가장 변수 중의 하나는 투표 연령입니다. 투표 연령이 21세에서 18세로 낮아진 덕분에 약 600만 명의 신규 유권자도 선거에 참여하였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여론 기관인 메르데카 센터(Merdeka Center)는 젊은 유권자들은 야당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들의 선택은 민족적 성향을 따르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알아봐야 할 말레이시아의 정당은 3개 정당입니다. 첫 번째는 현 총리가 이끄는 바리산 내셔널(Barisan Nasional, BN)이고 두 번째는 바로 이전 총리인 무히딘 야신(Muhyiddin Yassin)이 이끄는 퍼리카탄 내셔널(Perikatan Nasional, PN)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야당 지도자 안와 이브라힘(Anwar Ibrahim)의 파카탄 하라판(Pakatan Harapan, PH)입니다. 여기 사람들은 줄여서 하라판이라고 부릅니다. 하라판은 4개의 정당의 연합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바리산 내셔널(Barisan Nasional, BN), 퍼리카탄 내셔널(Perikatan Nasional, PN)등의 여당이 파란색 계통을 사용하고 야당인 하라판 연맹은 빨강색을 사용합니다. 

 

말레이시아의 다수 인종인 말레이는 전체 인구의 62.5%를 차지하며 중국계가 20.6%, 인도계가 6.2%와 나머지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레이시아의 여당은 말레이이고 야당도 말레이입니다. 일단 비말레이계인 정치인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안와의 하라판 연합은 다민족 연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15대 총선에서 안와 이브라힘(Anwar Ibrahim)의 파카탄 하라판(Pakatan Harapan, PH)은 82석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전 총리인 무히딘 야신(Muhyiddin Yassin)가 이끄는 퍼리카탄 내셔널(Perikatan Nasional, PN)은 73석을 얻었습니다. 현 총리의  바리산 내셔널(Barisan Nasional, BN)은 30석을 얻었습니다.

 

결국 어떤 정당끼리 연정을 하느냐에 따라 다수당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곳 사람들은 PN과 BN이 연정을 통해 73석과 30석을 더해서 103석을 만들고 다수당이 되기 위한 112석까지의 나머지 9석을 다른 소수당도 연정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이전 장기 집권 총리 마하티르의 의원직 상실

 

이번 총선의 가장 큰 뉴스는 올해 97세의 마하티르 모하마드(Mahathir Mohamad)의 의원직 상실입니다. 53년 만의 그의 첫 선거 패배입니다. 심지어 마하티르 모하마드 정당은 하나의 의석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관광지 랑카위 섬

 

마하티르 모하마드는 랑카위에서 출마했는데, 후보자 5명 중에서 4위를 하였으며, 8분의 1 이상의 득표도 얻지 못해 예치금도 잃었다고 합니다. 그는 이번 선거 패배 이후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랑카위는 마하티르 모하마드 대신 무히딘 야신(Muhyiddin Yassin) 전 총리의 퍼리카탄 내셔널(Perikatan Nasional, PN)의 모드 수하이미 압둘라 후보가 의석을 차지했습니다.

 


하라판 볼레, 짜요 안와

 

'하라판 볼레(Harapan Boleh), 加油 Anwar'는 '하라판을 할 수 있다, 안와 힘내라'란 의미입니다. 안와는 말레이시아의 대표 여당 대표입니다.  

 

1990년대 마하티르 모하마드가 총리로 재임하는 동안 안와는 부총리 겸 재무장관을 역임하면서 말레이시아가 아시아 금융 위기에 맞서 싸우기 위해 독자적인 길을 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마하티르는 안와를 후계자로 지명했지만 결국 안와를 동성애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그는 1998년 재판에서 9년형을 선도받고 2004년 평결이 뒤집혀 석방될 때까지 감옥에 있었습니다. 이후 2007년 동성애 혐의로 다시 기소되었지만 2012에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2014년 재판부가 판결을 뒤집어 5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리고 2018년 사면되었습니다.

 

무슬림 세계가 아닌 서방에서는 그의 동성애 혐의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이며 그의 지지자들은 동성애 혐의가 조작되었다고 보기도 합니다.

 

안와의 아내도 정치인입니다. 안와의 아내도 말레이시아 부총리를 역임했습니다. 부부가 말레이시아 부총리를 했습니다. 게다가 안와의 아내는 야당의 초기 지도자였습니다. 그리고 이들 부부의 딸도 정치인입니다.

 

안와가 이끄는 하라판 연합은 220석 ​​중 82석으로 가장 큰 이득을 얻었지만 다수당이 되기 위한 112석에는 크게 못 미쳤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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