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말레이시아에서 '코피(Kopi)'로 불립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 커피숍은 코피티암(Kopitiam)입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의 코피티암에서는 우리가 주로 마시는 아메리카노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목차
1. 코피티암(Kopitiam)
2. 말레이시아 코피(Kopi Malaysia) 메뉴
3. 커피나 차냐? 말레이시아 참(Cham)
코피티암(Kopitiam)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의 아메리카노뿐만 아니라 카페도 찾기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말레이시아의 코피는 커피 타임이나 식후에 마신다기보다 식사와 함께 커피 등의 음료를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코피티암은 우리의 커피 샵과는 다릅니다. 코피티암은 커피도 팔지만, 음식도 같이 팝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코피티암에 커피보다는 음식과 음료를 같이 먹기 위해서 방문합니다.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흔하게 음식을 먹는 곳은 호커 센터(Hawker Center)와 코피티암입니다. 둘 다 말레이시아에서 저렴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호커 센터는 푸드코트, 고속도록 휴게소처럼 여러 요식업체가 들어와 있습니다. 그래서 테이블과 의자는 어느 업체에 속하지 않고 공용으로 사용합니다.
보통 말레이시아 호커 센터의 테이블, 의자는 음료를 파는 업체가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호커 센터의 음식점은 철저하게 음식만 팔고, 호커 센터를 가지고 있는 업체는 음료를 팝니다. 당연히 음료를 파는 업체는 호커 센터 내부의 업체로부터 임대료를 받고 있습니다.
코피티암은 호커 센터와 다르게 한 업체가 음료, 음식을 판매합니다. 그래서 코피티암은 일반적인 레스토랑, 음식점입니다. 그래서 코피티암은 커피숍이지만 커피보다 음식을 먹으러 간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서 코피티암의 시그니처 메뉴는 코피 오, 로티 바카(Roti Bakar, 가야 잼, 버터를 넣은 토스트), 반숙의 세트 메뉴입니다. 블랙커피, 토스트, 계란의 세트 메뉴입니다. 특히 말레이시아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아침 식사 메뉴입니다.
그러면 한국처럼 커피를 마시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요? 우리가 가는 곳은 호커 센터입니다. 그렇지만, 커피 티암에서 커피를 마셔도 됩니다. 아니면 스타벅스, 커피빈을 가도 되죠. 스타벅스, 커피빈은 사는 동네 근처에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 같은 로스터리 카페도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로스터리 카페는 흔하지 않습니다. 개인 카페도 역시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말레이시아 코피(Kopi Malaysia) 메뉴
말레이시아 커피의 대명사는 코피 오(Kopi O)입니다. 오(O)는 없다는 의미로 코피 오는 설탕이 첨가된 블랙커피입니다. 블랙커피를 주문하려면 코피 오 코 송(Kopi O Kosong)으로 주문해야 합니다.
코 송(Kosong)도 없다는 의미인데, 코피와 오, 코송이 합쳐져야 블랙커피가 됩니다. 그래서 코피에서 코송은 설탕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설탕과 연유(Condensed Milk)가 들어간 커피는 코피(Kopi)입니다.
연유 대신 무가당 연유(Evaporated Milk)와 설탕이 들어간 커피는 코피 씨(Kopi C)입니다. 코피 씨에서 설탕을 빼고 싶으면 코피 씨 코 송(Kopi C Kosong)으로 주문해야 합니다.
커피는 기본적으로 뜨거운 메뉴로 나오기 때문에 아이스커피로 주문하려면 커피 이름에 아이스(Ice)를 붙이면 됩니다. 이를테면 코피 오는 코피 오 아이스(Kopi O Ice)입니다.
커피나 차냐? 말레이시아 참(Cham)
커피와 차는 그야말로 음료의 양대 산맥입니다. 커피, 차의 선택 장애가 있다면, 말레이시아의 참(Cham)은 선택의 답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참은 커피와 차를 섞어서 만든 음료이기 때문입니다.
말레이시아 참은 홍콩의 원앙(鴛鴦) 차와 비슷합니다. 원앙은 원앙새의 원앙입니다. 서로 다른 맛의 커피와 차의 혼합을 원앙의 암컷, 수컷에 비유한 것입니다.
말레이시아의 참은 홍콩의 원앙 차로부터 기원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화교의 많은 수가 광둥성에서 왔기 때문에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참을 처음 마신 곳은 페낭이었지만, 페낭 뿐만 아니라 참은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호커센터나 코피티암의 메뉴에는 대부분 참이 있습니다.
참도 참 씨(Cham C), 참 오(Cham O)의 별도 메뉴가 있습니다. 아이스는 참 아이스(Cham Ice)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말레이시아의 호커센터, 코피티암의 서빙은 주로 말레이나 다른 외국인이 많습니다. 그래서 말레이어로 주문한다면, 블랙커피 한잔은 코피 오 사투(Kopi O Satu)입니다. 수량은 단어의 제일 뒤에 위치합니다.
대체로 영어가 통하기 때문에 영어로 주문하면 문제가 없으며, 화교가 서빙하는 경우 중국어로 주문해도 됩니다. 중국어를 안다면요.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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