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한국 가전은 K팝처럼 유명해졌습니다. 아직까지 에어컨 등의 일부 가전에 대해서는 여전히 파나소닉 등의 일본 회사가 잘 나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냉장고, 세탁기, TV 등의 가전에서는 말레이시아에서 삼성과 LG를 구매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심지어 매장에서도 삼성, LG를 추천합니다.
목차
1.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TV 브랜드
2. 말레이시아의 일본, 중국, 유럽의 TV 브랜드
3. TV 구입 조건
4. TV 설치와 배달 그리고 애프터서비스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TV 브랜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라디오 채널에서 한국의 K팝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드라마도 말레이시아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비록 최근에 말레이시아에서 아이폰의 열풍이 불고 있지만, 그래도 삼성 갤럭시 폰의 위상은 여전합니다.
가전 분야에서도 한국 제품이 유명합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기 직전인 2019년에 삼성은 전 세계 TV 판매량에서 30%를 차지하였으며, LG는 16%를 차지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삼성과 LG는 프리미엄 TV와 함께 중저가 TV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액정의 크기는 49, 50, 55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큰 TV를 원하는 사람들은 60인치입니다. 그래서 TV 매장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크기는 주로 50, 55 인치입니다.
삼성과 LG의 TV는 50 인치대의 중저가 TV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모델로도 유명합니다. 이전까지 프리미엄 TV의 대명사인 소니가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지만, 이제 그 자리를 삼성과 LG가 거의 차지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유명한 가전 판매 회사인 TBM의 매장에 가보면 삼성 TV와 사운드를 위한 전용 공간이 따로 있습니다. 삼성의 최신 사운드바 중의 하나인 HW-Q950T의 사운드를 의자에 앉아서 감상해 보았습니다.
서울의 강남역의 삼성 디지털플라자 본점에서 전시되어 있지 않는 최고 사운드를 말레이시아에서는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삼성 사운드바의 가격은 6,499 링깃(약 185만 원)입니다. 웬만한 50인치 TV를 2대 살 수 있는 가격입니다. 물론 TBM에서는 사운드바 역시 TV처럼 할인이 되어 4,799 링깃(약 136만 원)에 팔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일본, 중국, 유럽의 TV 브랜드
말레이시아에서 가전 매장을 가면 가장 좋은 위치에 전시되고 있는 TV가 삼성과 LG입니다. 그리고 한국 TV 말고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TV는 당연히 일본 TV입니다. 일본 TV는 소니, 파나소닉을 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본 TV 중 요즘 도시바는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리고 샤프 (펜슬)로 유명한 샤프(Sharp)는 대만의 폭스콘 그룹에 팔렸습니다. 폭스콘 그룹은 애플 제품을 만드는 애플 관련 제조업체입니다.
그렇지만 말레이시아에서 샤프는 일본 제품이라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현지 사람들은 샤프가 여전히 일본 회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샤프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삼성, LG, 소니, 파나소닉 TV를 살 수 있는 금액으로 더 큰 액정의 샤프 TV를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 LG, 소니, 파나소닉의 50인치 TV의 가격이 2,000 링깃에서 2,500 링깃 정도인데, 이 금액으로 샤프 TV는 55인치나 60인치를 살 수 있습니다.
게다가 샤프는 다른 회사는 팔지 않는 45인치 TV를 팝니다. 참고로 샤프의 TV는 아쿠오스(AQUOS)란 브랜드로 불려집니다. 소니 TV의 브랜드는 브라비아(BRAVIA)이고 파나소닉 TV는 비에라(VIERA)입니다.
파나소닉은 자사의 TV 사업을 축소했습니다. 그래서 자사의 TV를 중국 회사인 TCL에 위탁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파는 유명한 중국 회사 TV는 TCL입니다. TCL은 중저가 TV로 유명하며, 삼성, LG에 이어 TV 판매량에서 세계 3대 TV 회사입니다. 그렇지만 주변에서 아직까지 TCL을 비롯한 중국 TV를 사용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습니다. 저의 말레이시아 지인, 친척 집에 놀러 가면, 주로 일본 TV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로 파나소닉 혹은 소니 TV입니다.
일본, 중국 TV를 제외하면 남은 TV 제조사는 필립스입니다. 필립스는 네덜란드의 종합 가전 제조회사입니다. 필립스 TV는 말레이시아에서 전혀 유명하지 않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현지 사람들은 일본 TV를 선호했으며, 이제 삼성, LG TV를 사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레이시아의 라야 기간에 세일스에 필립스 TV는 주로 파격적인 세일을 합니다. 물론 세일 대상은 주로 32인치나 43인치 같은 모델입니다. 현지 사람들은 TV 설치비도 아끼고자 필립스 TV를 직접 사서 차로 싣고 갑니다.
TV 구입 조건
말레이시아 사람들의 TV 구입 조건은 한국보다 단순합니다. 매장에서 직원이나 현지 사람들과 얘기해 보면 조건은 적당한 크기와 가격입니다. 크기는 주로 49, 50, 55인치를 가장 많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격은 주로 2,000 링깃(약 568,000 원) 대입니다.
한국처럼 OLED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LED를 아직 선호합니다. 그리고 사운드바는 아직 시기상조입니다. 물론 아직까지 유선의 5.1 채널의 소니 사운드바를 팔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이사를 가기 전까지 사용했던 TV는 32인치 산요 TV였습니다. 우리도 받은 물건이었는데, 이사를 가기 전에 중고 매장에 20 링깃(약 5,683 원)을 받고 팔았습니다.
TV를 팔고 나서 새 TV에 대한 동거인의 조건은 4K일 것, 그리고 안드로 TV일 것이었습니다. 어디서 듣고 왔는지 스마트 TV 말고 안드로 TV를 사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 조건으로 보면 안드로 TV를 사용하지 않는 삼성과 LG는 자동 탈락이었습니다.
게다가 필립스, TCL 같은 회사의 TV도 사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크기는 50인치일 것이 마지막 조건이었습니다.
결국 이 얘기를 종합해본 결과, 동거인은 소니 TV를 사고 싶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매장 직원이 소니 액정이 다 LG에서 만든 건데 왜 비싼 돈 주고 소니를 사냐, LG를 사라고 동거인을 설득했습니다.
결국 동거인은 50인치 LG로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다행히도 동거인은 LG가 소니보다는 저렴하고 디자인도 마음에 든다고 합니다.
새로 산 LG TV는 2,099 링깃(약 597,000)입니다.
TV 설치와 배달 그리고 애프터서비스
말레이시아에서는 TV를 직접 사서 가져가지 않은 이상, TV 배달과 설치에 대한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위에 언급한 것처럼 현지 사람들은 40인치까지는 가능하면 직접 가져가서 설치합니다.
벽걸이 TV의 설치는 매장에서 받기도 하고 매장에서 지원을 하지 않는 경우 직원이 개인적으로 돈을 받고 해 줍니다. 후자는 주로 말레이시아의 대형 몰인 자스코(JUSCO)의 전자 매장이 그렇습니다. 직원 개인이 설치를 하기도 하고, 설치대를 따로 팔기도 합니다.
직원이 와서 설치하면 설치비는 주로 200 링깃(약 56,800 원)에서 250 링깃(약 71,000원) 사이입니다. 그래서 벽걸이 TV 설치대를 따로 사서 집의 인테리어 공사할 때 목수에게 (무료로) 설치해 달라고 했습니다.
한국과 달리 말레이시아에서는 애프터서비스를 따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새로 산 LG TV는 2년간 AS를 받을 수 있었는데, 이후 3년 연장해서 5년간 AS를 받을 수 있도록 애프터서비스를 구매했습니다. 대충 300 링깃(약 85,300 원)입니다.
이제 새로 이사 간 집에 필요한 물건은 거의 갖춰진 것 같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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