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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프랑스 마을, 콜마르 트로피칼(Colmar Tropicale)

bevinda_ 2022. 9. 2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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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는 프랑스 마을을 복사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콜마르 트로피칼(Colmar Tropicale)로 불리는 곳으로 이곳은 버자야 힐(Berjaya Hills)에 있습니다. 버자야 힐(Berjaya Hills)은 쿠알라룸푸르에서 말레이 반도의 동해(남중국해)로 가기 위해 파항 주경계를 넘어서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이곳을 프랑스 마을이라고 부릅니다.

 

목차

1. 콜마르 트로피칼은 누가 만들었나?

2. 프랑스 마을과 일본 정원 방문기

 


콜마르 트로피칼은 누가 만들었나?


말레이시아에서 고원으로 가장 유명한 카메론 하이랜드는 쿠알라룸푸르에서 차로 3시간 30분 이상 걸립니다.

 

그래서 쿠알라룸푸르 근교에서 시원한 날씨를 즐기기 위해서 현지 사람들이 자주 가는 곳은 카지노로 유명한 건팅 하일랜드(Genting Highland)입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북서쪽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와 말레이 동쪽 해변의 파항을 연결하는 E8 고속도로를 달려서 건팅 하이랜드를 지나서 약 10Km를 더 달리면 버자야 힐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타납니다.

 

버자야 힐은 해발 790m의 고원으로 이색적인 공간이 하나의 고원에 모여 있습니다. 한 곳은 가장 중심이 되는 프랑스 마을이라고 불리는 콜마르 트로피칼(Colmar Tropicale)이고 다른 곳은 일본 정원(Japanese Garden)과 골프 클럽 등의 시설입니다.

 

콜마르 트로피칼 공용 주차장

 

프랑스 북동부에 위치한 콜마르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배경이 된 마을로 2차 세계 대전의 공습에서 살아남은 곳이라고 합니다.

이곳을 프랑스 마을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콜마르가 알퐁스 도데(Alphonse Daudet)의 마지막 수업의 배경이 되는 프랑스 알자스에 위치한 한 마을이기 때문입니다.

 

콜마르 트로피칼 입구

 

콜마르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의 4,7대 총리인 마하티르 모하마드(Tun Dr. Mahathir bin Mohamad)가 프랑스의 콜마르를 방문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판 콜마르는 프랑스 마을 콜마르를 말레이시아 산속 정글 한가운데로 옮겨 놓았습니다. 

 

콜마르 트로피칼 들어가는 길


마하티르는 버자야 타임스 스퀘어 쇼핑몰로 유명한 말레이시아의 대기업 버자야 코퍼레션의 설립자인 화교 사업자인 빈센트 탄(Vincent Tan Chee Yioun)을 설득하여 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빈센트 탄은 포브스 지에 의하면 2021년 말레이시아의  24위 부자입니다. 버자야 회사는 리조트, 부동산 개발 등의 여러가지 방면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 일반인에게 가장 친숙한 사업은 쇼핑몰과 스포츠 토토(Sports Toto)입니다. 그리고 버자야는 2000년에 콜마르 트로피칼을 개장했습니다. 

 

비오는 날 콜마 트로피칼


버자야는 콜마르 트로피칼의 초입부에는 고풍스런 성 모양의 5성 호텔을 지었습니다.  호텔의 이름은 샤또 스파 & 웰니스 리조트(The Chateau Spa & Wellness Resort)로 말그래도 '성'입니다. 그리고 이 성의 1박은 20만 원이 넘습니다.

콜마르 트로피칼은 여전히 개발 중인데, 2021년 뉴 스트레이트 타임스(The New Straits Times)에 의하면 버자야는 300,000 링깃(약 9.3천만 원)의 정도의 단층 건물을 포함해서 다양한 건물을 새로 지을 것이라고 합니다.

 


프랑스 마을과 일본 정원 방문기


제가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2016년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 친지들이 자신들도 프랑스 마을에 가본 적이 없다고 해서 동행했습니다.

콜마르 트로피칼의 멋진 외관과는 다르게 우리는 그곳에 그리 오래 머물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마을을 둘러보고 사진을 찍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눈에는 마치 프랑스 사람들이 떠나고 없는 텅 빈 마을을 방문한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약 6년 전에 방문했기 때문에 지금의 프랑스 마을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콜마르 마을의 말

 

멋진 근대 프랑스 풍의 건축물을 방문할 때 기억에 남는 순간을 만들 프로그램이 있다면, 이곳은 정말 멋진 장소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우리는 차를 몰고 이곳에서 약 3 km 떨어진 일본 정원으로 갔습니다. 일본 정원을 가기 위해 주차를 해놓은 곳에 연꽃을 살짝 쥔 손가락 상이 있습니다.

 

손목에는 길상여의(吉祥如意)라고 적혀있는데, 모든 일이 원하는 바대로 순조롭게 되어진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데 아무래도 원하는 것이 재물복과 관련있지 않을까 하고 혼자 추측해 봅니다. 손가락 상 옆의 오르막 계단을 올라 한참 걸어가면 일본 정원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일본 정원

 

일본 정원의 풍경은 약간 이상한 기분을 들게 합니다. 왜냐하면 열대 우림의 정글에 갑자기 일본 정원이라니 이색적인 조화가 눈길을 끕니다.

제가 본 일본에서 본 일본 정원은 최대한 인위적으로 자연을 꾸며서 자연적으로 보이게끔 합니다. 그에 반해 이곳의 일본 정원은 정말 인위적인 느낌이 나지만, 말레이시아 정글은 그런 인간의 손길을 거부하고 광폭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일본 정원과 삼색 잉어


일본 정원을 나와 조금 더 걸어가면 식물원(Botanic Garden)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머물지 않고, E8 고속도로 근처의 캄풍 부킷 팅기(Kampung Bukit Tinggi)의 식당으로 갔습니다. 이 마을에서부터 약 25 Km 동쪽에 위치한 벤통(Bentong)은 생강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 생강은 할리아 벤통(Halia Bentong)으로 불립니다. 할리아(Halia)는 말레이어로 생강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할리아 벤통'이 들어간 요리를 먹고 쿠알라룸푸르로 돌아갔습니다. 

 


FIN


덧1) 쿠알라룸푸르 시내에 있는 버자야 타임스 스퀘어에서 버자야 힐로 가는 셔틀을 운행한다고 합니다.
덧2) 셔틀로 버자야 힐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되고 왕복 차비는 60 링깃입니다.
덧3) 전에는 없던 입장료가 생겼습니다. 어른은 14링깃(약 4,400원), 4세에서 12세까지의 아동은 7링깃(약 2,200원)입니다.
덧4) 홈페이지 : https://colmartropicale.com.my/  

덧5) 금일 1링깃의 환율은 약 310.68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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