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말레이시아 여행

말레이시아 국립 동물원(Zoo Negara)과 오랑우탄

bevinda_ 2022. 10. 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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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국립 동물원(Zoo Negara)은 쿠알라룸푸르 동북부에 위치한 동물원입니다. 행정 구역 상으로는 쿠알라룸푸르 경계를 지나 셀랑고 주의 곰박(Gombak)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목차

1. 말레이시아 국립 동물원(Zoo Negara) 가는 길

2. 숲 사람, 오랑우탄(Orangutan)

3. 그 밖의 동물들

 


말레이시아 국립 동물원(Zoo Negara) 가는 길

 

말레이시아 국립 동물원은  1963년에 말레이시아 초대 총리인 툰쿠 압둘 라만(Tunku Abdul Rahman) 시절에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가본 동물원은 두 곳으로 국립 동물원과 다른 한 곳은 말라카 근교에 있는 아파모사(Afamosa) 사파리 원더랜드입니다. 아파모사 리조트 지구는 꽤 재밌는 곳입니다. 밤에는 공연도 하고 낮에는 골프를 치고, 수영을 하고, 동물원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 관심많은 말레이시아 코끼리(Malaysian Elephant)

 

국립 동물원에 간 이유는 쿠알라룸푸르에서 새로운 할 거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시 머물고 있던 쿠알라룸푸르 푸두(Pudu)에서 경전철을 두 번 타고 거의 1시간을 보내고 왕사 마주(Wangsa Maju)라는 동네에 도착했습니다. 근처의 이온 몰에서 간단히 식사를 한 후 다시 버스를 30분 타면 동물원에 도착했습니다.

 

차이나타운에서 국립 동물원 가는 길

 

왕복 3시간을 보낼만큼 가치가 있는 동물원이길 바랬는데, 동물원은 기대보다 괜찮았습니다. 원래 이 동물원이 오픈했을 때만 해도 주변은 정글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쿠알라룸푸르가 팽창하면서 지금은 동물원을 제외하면 주변 지역은 상가 건물과 주택지로 개발되었습니다.

 

호수가의 새떼

 

심지어 동네 주변의 한국의 아파트 대단지가 들어갈 만한 동네 뒷 언덕에는 원숭이가 떼 지어 살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런 큰 동네 정글로 산책로는커녕 인간이 들어갈 수 있는 어떠한 길도 없습니다.

 

말레이시아에 살더라도 간혹 조우하는 원숭이와 이웃이 기르는 닭을 빼면, 말레이시아의 정글을 갔다와도 볼 수 있는 동물이라고는 거의 원숭이, 도마뱀, 뱀, 그리고 거대한 개미 밖에 없습니다.

 

말레이시아 국립 동물원 지도(출처: https://www.zoonegaramalaysia.my)

 

국립 동물원이나 아파모사의 사파리에서도 느낀 점은, 이곳의 동물원이 좀 더 개방적인 느낌을 줍니다. 아무래도 방문객이 상대적으로 동물과 가깝게 구경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동물이 우리를 탈출하거나 안전시설이 미비한 것은 아닙니다.

 

말레이시아의 동물원을 비롯해서 관광지의 외국인 표 가격은 말레이시아 현지인보다 비쌉니다. 

 

  • 말레이시아 어른 : 45 링깃 (약 13,761 원)
  • 외국인(영주권, 비자 소지자 ) : 50 링깃 (약 15,290 원)
  • 외국인 : 88 링깃(약 26,911 원)

 

당연히 어린이 가격도 외국인, 내국인의 가격이 다릅니다.

 

  • 말레이시아 어린이(3 -12세) : 18 링깃 (약 5,505 원)
  • 외국인 어린이(영주권, 비자 소지자 ) : 25 링깃 (약 7,646 원)
  • 외국인 어린이 : 43 링깃 (약 13,151 원)

 

이런 관광지에서 입장권을 살 때 말레이시아 주민등록증인 IC 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숲 사람, 오랑우탄(Orangutan)

 

여러 동물 중에서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동물도 있는데, 바로 오랑우탄(Orangutan)입니다. 오랑우탄(Orangutan)은 말레이어로 오랑은 사람이란 의미이며, 우탄은 숲을 의미하는 후탄(Hutan)에서 온 단어입니다. 그리고 한국 사람은 오랑 코레아(Orang Korea)가 됩니다.

 

말레이시아의 보르네오 섬을 여행할 때 보르네오 섬의 사람들은 숲에서 오랑우탄을 볼 수 있다고 얘기하곤 했는데, 실제로 그들을 조우할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오랑우탄은 세 종류가 있으며,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에 사는 수마트라 우랑우탄, 수마트라의 거대한 호수인 토바 호수 지역의 타파놀리 오랑우탄, 그리고 보르네오 섬에 사는 보르네오 오랑우탄(Borneo Orangutan)이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국립 동물원의 상징 오랑우탄

 

오랑우탄은 인간을 제외한 가장 지능이 높은 영장류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인지 흑성탈출 리부트 시리즈에서 시저를 돕는 오랑우탄 모리스(Maurice)가 있습니다. 현실 세계의 오랑우탄은 불행히도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국립 동물원의 오랑우탄은 동물원의 가장 안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동물원의 호수와 코끼리를 구경하고 계속 올라가면 마침내 오랑우탄이 있는 곳으로 도달할 수 있습니다.

 

오랑우탄은 가만히 앉아서 오가는 사람들을 쳐다보곤 했습니다. 우리도 가만히 서서 한참 오랑우탄을 보다가 내려갔습니다.

 


그 밖의 동물들

 

개인적으로는 수족관을 더 좋아하지만 가끔 동물원도 휴일을 보내는 좋은 선택입니다. 말레이시아 국립 동물원에는 수많은 동물이 있습니다. 심지어 수족관에서나 볼 수 있는 펭귄도 있습니다.

 

국립 동물원의 펭귄

 

동물원을 들어와서 시계 방향으로 돈다면 먼저 호수가에는 여러 종류의 새를 볼 수 있습니다. 황새, 왜가리 같은 새입니다.

 

오랑우탄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서 마치 사파리 같은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사파리 공원처럼 내부로 들어갈 수는 없지만, 얼룩말, 기린 등의 여러 동물들이 어울려서 사바나의 풍경을 만듭니다. 

 

단봉낙타가 저를 보고 있습니다.

 

제가 동물원에 갔을 때는 그런 시설이 없었지만 판다보호센터가 2014년에 생겼습니다. 보호센터의 판다는 10년간 말레이시아가 중국으로부터 임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다른 곳에서 판다를 본 적이 있는데, 사진으로 봐왔던 판다와는 다르게 판다의 흰털이 너무 더러워서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여기의 판다는 어떤지 궁금하네요.

 

까맣고 흰 말레이맥

 

그리고 동물원에서 볼 수 있는 신기한 동물은 말레이맥(Malayan Tapir)입니다. 말레이맥은 판다처럼 흰색과 검은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밖의 동물이 많습니다. 사자, 코끼리, 거북이, 사슴, 심지어 벌도 있습니다. 벌은 벌 박물관이 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FIN

 

덧) 오늘의 환율은 1 링깃에 305.85 원으로 며칠 전보다 조금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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