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말레이시아 여행

말레이시아 차밭, 카메론 하이랜드(Cameron Highland) 여행기

bevinda_ 2023. 8. 17.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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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론 하이랜드는 말레이 반도 중간에 위치한 고원입니다. 카메론(Cameron)이란 이름은 싱가포르 출신의 윌리엄 카메론(William Cameron)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습니다. 윌리엄 카메론은 1833년 생으로 싱가포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1885년 영국 식민 정부로부터 지도 작성을 의뢰받고 말레이시아의 여러 곳을 탐험하였습니다.

 

그리고 카메론 하이랜드도 그의 탐험지 중 한 곳입니다. 

 

목차

1. 카메론 하이랜드의 역사

2. 카메론 하이랜드 첫 번째 여행

3. 카메론 하이랜드 두 번째 여행

4. 카메론 하이랜드의 가 볼만한 곳

 


카메론 하이랜드의 역사

 

윌리엄 카메론는 탐험가로서 1866년 11월 20일 싱가포르에서 사망했습니다. 이후 말레이시아의 영국인들은 이 서늘한 고원이 차밭으로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생긴 카메론 하이랜드의 도로 건설 개발 프로젝트는 1928년 1월 1일부터 시작해서 거의 3년이 되어갈 무렵인 1930년 11월 14일에 완료하였습니다.  

 

카메론 하이랜드는 파항(Pahang) 주에 속한 곳입니다. 하이랜드란 이름처럼 카메론 하이랜드에 있는 마을들은 해발 800m에서 1,600m의 고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설명한 영국인이 건설한 도로 덕분에 말레이 반도에서 차를 몰고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입니다. 심지어 차를 운송하기 위한 산의 비포장길을 운전하면 해발 2,005m의 브린창 산(Gurung Brinchang)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브린 창 정상 근처

 

그래서 저는 브린창 산을 걸어서 한번 올라가고 두 번째 방문 때는 차를 몰고 올라갔습니다. 아니면 오토바이를 빌려서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사실 걸어 올라가는 것이 가장 재밌습니다. 

 

출발하는 마을의 고도가 높아서 실제로 2,000m의 산이지만 별로 높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정상으로 가는 경사도 완만한 편이라 해발 2,000m가 넘는 산에 올랐다는 감이 잘 안옵니다.

 

오히려 높은 산으로 가는 길은 차를 운반해야 하기 때문에 길도 잘 정비되어 있으며 시야도 충분히 확보됩니다. 이 카메론 하이랜드의 무서운 점은 오히려 동네 바로 옆에 무방비하게 위치한 정글입니다.

 


카메론 하이랜드 첫 번째 여행

 

말레이시아의 차는 보(Boh)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수퍼마켓에서 쉽게 카메론 보(Cameron Boh)를 찾을 수 있습니다. 카메론 하이랜드는 여행자뿐만 아니라 더위를 피하려는 현지인에게도 인기 있는 곳입니다.

 

카메론 하이랜드 온도는 연평균 거의 20도 이하입니다. 심지어 평균 13도까지도 떨어지기 때문에 말레이시아에서 쌀쌀한 날씨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쿠알라룸푸르 차이나타운 근처의 푸드라야(Puduraya) 버스 정류장에서 출발한 버스로 약 5시간을 달리면 카메론 하이랜드의 중심지인 타나 라타(Tanah Rata)에 도착합니다.

 

버스가 공터 같은 곳에 대충 서면 사람들은 하나둘씩 내립니다. 버스 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갔습니다.

 

처음 방문한 카메론 하이랜드에서 마치 2 세계대전 배경의 영화에서 나온 공군 비행기 격납고처럼 생긴 게스트 하우스의 수많은 일일용 간이 침대 중에 한 곳에 짐을 풀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이곳까지 버스로 같이 동행한 호주인과 늦은 점심을 먹고 주변 동네를 산책하기로 했습니다. 해발 1,440m의 타나 라타 마을 도로 옆으로 무시무시한 정글이 펼쳐졌지만 그때는 그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사람의 발길이 드문  같은 등산로는 예상처럼 사람이 전혀 없었습니다. 조금만 걸어도 사람의 흔적아니 문명의 흔적 또한 전혀 없었습니다

 

말레이시아 차밭

 

보이는 것이라고는 열대의 나무와 끝도 없이 펼쳐진 녹색그리고 구불구불하게 계속 이어진 작은 길이었다. 여기서 더 가지 않고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이 지점에서 한 가지 실수를 했는데, 바로 돌아가는 길에서 본 지름길로 보이는 오솔길로 접어들었습니다 길로 한참을 내려가니 길의 인적은  드물어졌고 길은 점점 좁아지다가 작은 냇가에서 다다르자 길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게다가 산의 해는 빨리 져서 이제 제법 어두워지고 있었습니다. 아직 빛이 있었지만 정글의 큰 나무의 그늘로 인해 더 어두워졌습니다.  

 

우리는 단지  작은 트레킹 코스에 진입할  건넜던 다리에서  개울이  냇가와 연결되어 있을거라는 추론을 했습니다.

 

타나 라타의 밤

 

어두워지고 있는 길이 없는 정글을 걷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그렇게 거의 30분을 헤맸는데 운이 좋게도 멀리 다리를 보았습니다. 

 

카메론 하이랜드 사람들은 웃을 일이었지만, 간담이 서늘해졌습니다. 숙소에 돌아와서 게스트하우스의 몇몇과 근처 식당에서 작은 만찬을 가졌습니다. 

 

게스트하우스 배낭객들과 타나 라타에서의 저녁 식사

 

그들은 낮에 본 우리를 기억하고 있었으며, 서양 남자가 현지 가이드(저)를 고용한 걸로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브린창 산에 올라갈 때는 정해진 길로만 다녔습니다.

 

그로부터 5년 정도 지나 태국 방콕 시내에 위치한  톰슨(Jim Thompson)의 집이라는 작은 박물관을 찾아갔습니다티크(Teak) 나무로 만든 태국 스타일의 집으로 태국 실크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미국 사업가  톰슨이 실제로 살았던 곳입니다

 

방콕 시내에 위치한 짐 톰슨 박물관

 

박물관은 5, 6명의 관광객들이 태국 가이드를 따라서 이 방, 저 방을 돌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듣는 형식입니다. 갑자기 우리 그룹의 태국 가이드가 마지막 방을 지나서 작은 마루에서  톰슨이 휴가로 말레이시아의 카메론 하이랜드로 갔다가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짐 톰슨 박물관 전경

 

짐 톰슨은 1967년 3월 26일 카메론 하이랜드에서 산책 중에 행방불명되었습니다. 그의 유골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카메론 하이랜드 두 번째 여행

 

카레론 하이랜드와의 두 번째 인연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차를 몰고 페낭으로 갈 때 발생했습니다. 동행인이 카메론 하이랜드를 안 가봤다고 해서, 카메론 하이랜드를 중간 기착지로 삼았습니다.

 

직접 차를 몰아서 카메론 하이랜드를 올라가는 여행은 버스와 가는 여행과 전혀 다릅니다. 어쨌든 차를 가져왔기 때문에 걸어 올라갔던 브린창 산도 차를 몰고 올라갔습니다.

 

브린창 산으로 올라갈려면 타나 라타(Tanah Rata)에서 산 이름을 딴 브린창(Brinchang)으로 가야합니다. 브린창은 타나 라타로부터 약 2Km가 떨어져 있습니다. 두 마을간을 가려면 걷거나, 혹은 버스를 타면 됩니다. 

 

브린창은 해발 고도 1,540m로 말레이 반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마을입니다.

 

어쨌든 두 번째 방문에서는 이상한 고생을 하지 않고, 무서운 경험을 하지 않았더니 작금에 와서 두 번째 여행에 대해 별로 기억에 남는 것이 없습니다. 두 번째 방문은 첫 번째가 시간적으로 3년 정도 후였는데, 카메론 하이랜드가 거의 바뀌지 않았다고 느꼈습니다.

 


카메론 하이랜드의 가 볼만한 곳

 

실종된 짐 톰슨이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곳은 짐 톰슨 별장(Jim Thompson Cottage)으로 불리는 숙소입니다. 저의 시간적으로 이 사실을 늦게 알았기 때문에 이곳에 가보지 못했습니다.

 

트래킹을 좋아한다면 브린창 산으로 가는 길은 멋진 곳입니다. 가능하면 걸어서 올라가세요. 산으로 가는 도입부와 중간까지 차밭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리고 정상은 정글 사이에 잘 닦여진 길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물론 정상으로 가는 비포장으로 된 길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트래킹 길로 된 곳으로 올라가면 도로보다는 경사가 꽤 있습니다.

 

나비 정원의 나비

 

카메론 하이랜드의 하이라이트는 보 티 센터(Boh Tea Centre)입니다. 이곳은 말레이시아 보를 마시면서 사방으로 펼쳐진 차밭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도로에서 산길로 진입해서 약간 걸어야 하는데 거리가 꽤 있습니다. 그렇지만 카메론 하이랜드에서 꼭 가봐야 할 곳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카메론 하이랜드에 많은 것은 각가지 농장입니다. 농장은 도로 주변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접근성이 좋습니다. 별 농장, 채소 농장, 딸기 농장, 나비 정원 기타 등등입니다.

 

골프장이 도로 옆에 산비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골프는 모르지만 여기서 골프를 친다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지나갈 때마다 했습니다.

 

트래킹을 좋아한다면, 카메론 하이랜드에는 각종 트레일이 준비되어 있으며 구석구석 폭포도 있습니다.

 

 

FIN  

 

덧1) 위에 언급된 푸두라야는 옛날 버스 터미널입니다. 

덧2) 지금은  쿠알라룸푸르 남쪽의 신 버스터미널인 TBS(Terminal Bersepadu Selatan)에서 카메론 하이랜드로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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