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말레이시아 산업

말레이시아의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 자동차(HEV)

bevinda_ 2022. 8. 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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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EV)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두 자동차 제조사인 페로두아(Perodua)와 프로톤(Proton)은 아직 전기차를 출시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행보는 하이브리드 자동차(HEV)를 현재 개발하고 있으며 2023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목차

1. 말레이시아에서 시판되는 전기차(EV)

2. 현지 1위 자동차 업체 페로두아의 전기차 로드맵

3. 현지 2위 자동차 업체 프로톤의 전기차 로드맵

 


말레이시아에서 시판되는 전기차(EV)

 

자동차 산업은 가솔린 엔진차에서 전기차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전기차의 수자는 전체 차량에서 적은 수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마치 폴더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는 대변혁의 순간이 자동차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에서는 최신 국가 자동차 정책 2020(NAP 2020)을 통해서 말레이시아 자동차 산업의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NAP 2020에서 드러난 목표는 3단계 자율주행 자동차와 새로운 차량 플랫폼의 개발입니다.

 

비록 많은 자동차 제조사의 전기차가 말레이시아에 수입되어 들어오지만, 전기차의 비율은 높지 않습니다. 몇 년 전에도 한국에서는 비교적 쉽게 테슬라 차량을 볼 수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전기차를 보기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불행히도 이제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전기차를 한대도 본 적도 없고, 동네에 주차된 전기차도 없고, 대형 몰의 주차장에서도 전기차를 본 적이 없습니다. 

 

유명한 조호 락사 식당에 주차한 벤츠와 도요타

 

아무래도 이런 이유는 전기차 가격 때문입니다.  말레이시아로 수입되는 자동차는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를 막론하고 싸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관세가 그 답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수입차는 우리의 생각보다 비쌉니다. 바로 관세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등을 포함하는 ASEM 국가에서 들어오는 차량의 관세는 그나마 낮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 유럽산 차량의 관세는 아주 비쌉니다.

 

그렇지만 관세에 대해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완성차로 수입되는 전기차에 대해 2023년 말까지 수입세와 소비세를 면제한다고 합니다. 비록 전기차 관세의 문턱이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한시적이고 전기차 완성차는 여전히 싸지 않습니다. 

 

  • 벤츠 EQA : RM 286,888  (8,618 만원)
  • 포르셰타이칸 : RM 708,000 (21,268 만원)
  • BMW iX xDrive40: RM 361,430 (10,857 만원)
  • BMW i3s : RM 266,250 (7,998 만원)
  • 볼보 XC40 리차지 : RM 262,460 (7,884 만원)
  • 미니 Electric : RM 178,241 (5,352 만원)
  • 벤츠 EQS : RM 698,888 (20,994 만원)
  • 테슬라 모델3 : RM 288,000 (8,651 만원)
  • 기아 EV6 : RM 300,668 (9,031 만원)
  • 기아 코나 electric : RM 156,538 (4,702 만원)
  • 현대 아이오닉5 : RM 207,808 (6,242 만원)
  • 니산 리프 : RM 175,888 (5,284 만원)

 

RM은 링깃 말레이시아(Riggit Malaysia)로 말레이시아의 화폐단위입니다. 그리고 환율은 2022년 8월 27일의 1 링깃당 300.30 원입니다.

 

그리고 위에 언급한 전기차의 가격은 최소 가격이며 해당 가격은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참고용으로 봐주세요. 어쨌든 목록의 벤츠 EQS로는 말레이시아의 콘도를 포함한 웬만한 집을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솔린 가격도 전기차의 빠른 시장 진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1 리터당 2.05 링깃(약 615원)입니다. 심지어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이 금액도 전보다 많이 올랐다고 휘발유 가격이 비싸다고 난리죠.

 

하긴 2020년 상반기에는 1 리터당 1.25 링깃(약 375원)이었습니다. 그렇지만 1.25 링깃은 예외적이고 대체로는 휘발유 가격은 대체로 1.8 링깃(약 540원)에서 2.2 링깃(약 660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쨌든 말레이시아의 휘발유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내연기관 차에 비해 비싼 전기차를 사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기 어렵습니다.  

 


현지 1위 자동차 업체 페로두아의 전기차 로드맵

 

비록 말레이시아의 자동차 제조회사가 두 곳이 있지만, 아직까지 내놓은 전기차 모델은 없습니다.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회사는 현지 승용차 시장의 41.6%(2020년)를 차지하는 말레이시아 회사 페로두아(Perodua)입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의 비중을 15%로 전망하고 있지만, 이 시장 1위 회사는 동기간까지 보수적으로 5%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페로두아의 파트너사인 다아하츠(Daihatsu)와 전기차를 연구 중이라고 합니다. 다이하츠는 일본 도요타 산하 자동차 회사입니다. 도요타 전기 자동차가 최근 리콜되는 모양새를 봐서 페로두아의 전기차도 근시일 내에 출시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페로두아는 2023년 하이브리드 모델(HEV)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페로두아의 파트너사인 다이하츠는 소형차 전용 e-스마트 하이브리드(e-SMART HYBRID)를 개발했습니다.

 

리고 다이하츠의 소형 SUV 록키(Rocky)를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개발하여 뉴 록키(The new Rocky)란 이름으로 2021년 11월에 출시했습니다. 뉴 록키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25,700 달러(약 3449 만원)입니다.   

 

페로두아는 뉴 록키를 베이스 모델로 해서 페로두아의 소형 SUV인 아티바(Ativa)를 하이브리드 모델로 만들려는 계획입니다. 다이하츠의 록키와 페로두아의 아티바는 쌍둥이 같은 차입니다. 

 

페로두아의 아티바

 

새로운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페로두아가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점은 가격 경쟁력입니다. 기존의 가솔린 엔진의 아티바(Ativa)의 가격은 61,500 링깃(약 1847 만원)에서 72,000 링깃(약 2163 만원) 정도입니다.

 

페로두아는 아티바 하이브리드의 가격을 아주 비싸게 책정해서 시장에 내놓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뉴 로키 하이브리드의 시장 가격이 저렴하지 않아서 아타바 하이브리드의 가격 정책에 고심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페로두아가 자사의 첫 번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통해 말레이시아의 소비자가 현재의 내연기관 차에서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넘어가리라고는 예측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 주변을 둘러보면, 일단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습니다. 제가 이해하는 말레이시아 사람들이라면 전기차를 사는 가격으로 벤츠나 BMW 내연기관 차를 사려고 할 것 같습니다. 벤츠와 BMW는 말레이시아 럭셔리 카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현지 2위 자동차 업체 프로톤의 전기차 로드맵

 

말레이시아 승용차 시장의 2위는 마찬가지로 말레이시아 회사인 프로톤(Proton)입니다. 프로톤은 말레이시아 호랑이를 형상화한 로고가 인상적입니다. 멋진 로고에도 불구하고 프로톤은 페로두아의 점유율의 반에 못 미치는 20.5%(2020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프로톤의 2대 주주는 중국의 지리 자동차입니다. 지리는 프로톤의 지분 49.9%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프로톤의 신차는 지리 자동차를 가지고 현지화를 한 결과물입니다.

 

프로톤도 지리 자동차와 함께 하이브리드 자동차(HEV)로 시장 점급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프로톤의 SUV 차량인 X50, X70을 기반으로 하이브리드 버전을 2023년에 출시한다고 합니다.

 

특히 2020년 9월에 출시된 프로톤의 X50은 이듬해 2021년에 말레이시아에서 많이 팔린 차로 6위로 진입합니다. 그리고 X70도 10위에 들어가면서 성공적인 데뷔를 했습니다. 

 

X70의 지리 자동차 하이브리드 버전은 중국에서 2022년 4분기에 출시하며 가격은 120,000위안(약 2344 만원)입니다. 

 

프로톤의 X70

 

이제 말레이시아의 두 자동차 제조업체는 각각 자사의 소형 SUV와 SUV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가지고 2023년 격돌할 예정입니다. 

 

말레이시아의 도로에서 보기 힘든 전기차와는 다르게 일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말레이시아 자동차 제조사는 좀 더 소비자에게 친숙한 하이브리드로 시장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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