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말레이시아 산업

말레이시아 애플 페이 출시와 간편 결제

bevinda_ 2022. 8. 11. 20:56
반응형

말레이시아 애플 사용자에게 기쁜 소식이 생겼습니다. 바로 애플이 22년 8월 9일, 애플 페이를 말레이시아에서 출시를 합니다. 말레이시아에는 이미 삼성 페이가 2017년부터 출시되었습니다.

 

목차

1. 애플 페이와 삼성 페이

2. 말레이시아의 전자 지갑, 간편 결제 서비스

3. 말레이시아 생활에서 간편 결제

 


애플 페이와 삼성 페이


말레이시아에서 출시한 애플 페이는 아이폰, 애플 워치, 아이패드, 맥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록 한국보다 먼저 말레이시아에서 애플 페이가 출시하지만, 말레이시아는 한국과 다르게 애플 스토어는 없습니다. 대신 머신즈(Machines), 스위치(Switch) 등의 애플 리셀러를 통해서 애플 제품을 살 수 있습니다.

애플 페이는 메이뱅크(Maybank), 암뱅크(Ambank), 스탠다드 차타드(Standard Chartered)같이 말레이시아 은행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언급한 세 개의 은행 중 메이뱅크는 말레이시아 최대 은행입니다. 특히 암뱅크와 스탠다드 차타드는 비자, 마스타카드 같은 신용 카드를 애플 페이와 연계하지만, 메이뱅크는 이를 포함하고 현금 카드까지 애플 페이와 연동됩니다.

메이뱅크와 경쟁 관계에 있는 두 번째 큰 은행인 퍼블릭뱅크는 애플 페이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삼성 페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메이뱅크도 삼성 페이를 지원합니다.

참고로 삼성 페이를 지원하는 은행은 언급한 메이뱅크, 퍼블릭뱅크를 포함하여 CIMB 뱅크, 시티은행, 홍롱 뱅크, RHB, 스탠다드 차타드가 있습니다. 메이뱅크와 스탠다드 차타드는 애플 페이와 삼성 페이를 둘 다 지원합니다.

애플 페이는 KFC, 맥도널드, 피자헛, 스타벅스, 맥시스(Maxis, 통신회사), 머신즈(Machines), 마이딘(Mydin, 현지 편의점, 말레이시아의 CU 라이선스 소지),  유 모바일(U Mobile, 통신회사), 유니클로(그 회사), 빌리지 그로서(Village Grocer, 프리미엄 식료품점, 그랩이 소유), 왓슨스(Watsons, 약국) 등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인터넷 전자 상거래 플랫폼인 쇼피(Shopee)에서도 애플 페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스타벅스

 

그리고 삼성 페이는 오래된 만큼 더 많은 곳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교촌치킨, 수시 킹, 맥도널드, 스타벅스, TGIF, 하겐다즈, 커피빈, 배스킨라빈스, 무인양품(무지), 리바이스, 허시퍼피, H&M, 자이언트(현지 식료품점), 마이딘, 테스코, 소고(일본 백화점), 팍슨(Parkson, 현지 백화점), 키노쿠니아(일본 서점 체인), 파퓰러(Popular , 싱가포르 서점 체인), MPH(현지 서점 체인), 왓슨스(Watsons, 약국), 가디언(Guardian, 약국) 등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커피빈

 

애플 페이와 삼성 페이의 카드 가맹사는 말레이시아에서 큰 회사들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대형마트, 패스트푸드점, 백화점 등지에서 결제가 가능합니다.

 


말레이시아의 전자 지갑, 간편 결제 서비스

 

얼마 전에 인터넷 상으로 한국에 애플 페이가 상륙한다는 루머로 시끄러웠습니다. 루머의 대상이 된 모 카드사는 사실무근이라고 발표했지만, 관련 회사의 주가는 이런 루머 속에서 상승했습니다.

 

어쨌든 우리나라는 아직 애플 페이가 없지만 삼성 페이를 비롯하여 수많은 페이류가 난립하고 있습니다. 우선 생각나는 것만 해도 카카오페이, 네이버 페이, SSG페이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당근 마켓의 당근 페이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제 만들어진 페이는 훨씬 많습니다. 전통적인 은행은 말할 것도 없이 전자상거래, 핀테크, 심지어 배달업체도 페이가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간편 결제가 붐입니다. 말레이시아 국립 은행(뱅크 네가라, Bank Negara Malaysia)이 승인한 모바일 결제는 53종입니다. 이 중에서 은행의 간편 서비스가 6종이며, 나머지 47개는 서로 다른 산업군의 회사가 만든 서비스입니다.

53개 중에서 유명한 페이는 터치앤고(Touch’nGo) 이월렛, 그랩 페이(GrabPay), 부스트(Boost)입니다. 이 중에서 그랩 페이는 싱가포르의 공유 경제 서비스 회사인 그랩의 결제 서비스입니다.

그랩의 창업자는 말레이시아 사람으로 그가 만든 그랩은 말레이시아에서 불편한 택시 문제를 해결하고자 만든 서비스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길거리에서 택시를 잡지 않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빈 택시로 돌아다니는 차도 없습니다. 대부분의 택시는 콜택시이거나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 택시입니다.

 

말레이시아 간편 결제 서비스


부스트는 아시아타 그룹에서 만든 서비스로 이 그룹사의 대표적인 회사가 셀콤(Celcom)입니다. 아시아타 그룹은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룹사입니다.

터치앤고 이월렛은 터치앤고와 알리페이가 합작으로 만든 서비스입니다. 터치앤고는 말레이시아에서 대중교통을 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티머니에서 만든 티머니 페이와 비슷합니다.


말레이시아 생활에서 간편 결제


개인적인 삶에서 간편 결제의 사용은 제한적입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가는 식당, 호커센터는 대부분 현금 결제를 하고 있습니다. 카드는 마트, 주유소에서 사용합니다.

그렇지만 간편 결제를 사용해야 하는 순간은 주차입니다. 옆 동네 쇼핑몰의 주차요금 정산은 무조건 터치앤고로 합니다. 터치앤고가 없으면 해당 쇼핑몰에 갈 수 없습니다. 지하철, 경전철, 시내버스도 터치앤고로 결제합니다.

제가 사는 셀랑고 주(한국의 경기도)의 길거리 주차는 터치앤고인데, 쿠알라룸푸르의 주차는 부스트로 결제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길거리 주차 시 종이 쿠폰을 사용해도 교통경찰이 괜찮다고 합니다. 전에 사놓은 주차 종이 쿠폰이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밤에 밀크티를 살 때 간편 결제를 사용할 때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간편 결제시 컵 사이즈를 업그레이드시켜준다든지 하는 이벤트가 가끔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밤에 밀크티를 사러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젊은 사람이 많기 때문에 페이류를 사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밀크티를 살 때 현금을 내는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흑당밀크티


우리나라에서는 삼성 페이를 쉽게 볼 수 있지만 말레이시아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카드 결제가 되는 곳으로 가야 하고, 또 삼성폰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것도 NFC가 지원되는 삼성폰이죠. 그래서 아직까지 삼성 페이를 사용하는 사람을 한 번도 못 봤습니다.

애플 페이가 말레이시아에서 얼마나 대중적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FIN

 

참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