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말레이시아 여행

말레이시아 여행 주의점 - 종교, 문화적 차이

bevinda_ 2022. 6. 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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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말레이시아는 다양한 종교과 다양한 민족의 문화를 인정하는 나라이지만 말레이시아의 국교는 무슬림입니다. 그리고 무슬림 인구가 전체 인구의 63.5%(2002년)를 차지합니다. 그래서 무슬림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말레이시아 여행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제 한국에서 볼 수 있는 할랄(Halal) 문화는 말레이시아 음식 문화의 기반입니다. 식료품은 할랄과 논할랄(Non-Halal)로 나눠져 있으니까요.

 

목차

1. 악수같은 신체 접촉

2. (신체를 충분히 가리는) 적절한 복장

3. 상대방을 검지 손가락으로 가리키기

4. 할랄 푸드(Halal Food)

5. 부가세(VAT)

 


악수같은 신체 접촉


유럽에서 온 사람들을 만나면 신체 접촉에 대해서 관대합니다. 배낭여행에서 만난 유럽 여자들로부터 처음 볼키스를 받을 때가 기억납니다. 이게 영화에서 보던 볼키스구나하는 생각과 유럽 사람들의 문화는 우리와 참 다르구나하는 생각이 뒤섞였습니다.

 

반면 히잡으로 대표되는 무슬림 여성의 복장에서 알 수 있듯이, 말레이시아 무슬림의 문화는 보수적입니다. 그래서 무슬림 여성과 신체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악수 같은 서구식 인사도 무슬림 여성과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무슬림 아이들의 경우, 머리를 만지지 말라고 합니다.

공공장소에서 애정 생각도 위험합니다. 예전에는 배낭여행자끼리 모여서 공공장소에서 키스를 하면 잡혀간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잡혀가는 것을 둘째치고 공공장소에서 키스 등의 애정 행각을 말레이시아에서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생각해보니 한 번도 못 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아시아 문화권에서 공공장소의 애정 행위는 보편적이지 않습니다.


(신체를 충분히 가리는) 적절한 복장


복장 이슈도 말레이시아의 무슬림 문화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남자의 경우 반바지를 입고, 슬리퍼를 신고 정부 사무실에 간다면 복장에 대한 경고문을 볼 수 있습니다. 여자의 경우도 짧은 치마, 짧은 바지, 슬리퍼는 피해야 할 드레스 코드입니다. 정부 사무실 외에 모스크 같은 회교 사원에 들어가려면 마찬가지로 남녀 모두 적절한 복장을 갖춰야 합니다. 

 

모스크, 회교사원

 

심지어 말레이시아 무슬림 여성들은 해변에 들어갈 때도 히잡을 쓰고 들어갑니다. 물론 몸도 옷으로 가리고 해변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여행자의 해변 복장은 자유롭습니다. 물론 누드는 안되지만, 일반 수영복이면 아무 문제없습니다.

 

하나 재밌는 것은 유명한 관광지 해변은 상관없지만, 현지인이 가는 일반 해변의 경우 무슬림이 잘 가는 해변이 있습니다. 이런 해변에는 화교는 잘 안 갑니다. 마치 말레이시아의 동네를 보는 것 같습니다.

 

말레이시아에는 무슬림인 말레이, 화교, 인도인(타밀)이 같이 살고 있지만, 그들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끼리끼리 살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종교, 문화, 언어 등 서로의 정체성이 서로 너무 다릅니다. 그래서 이 세 민족 간에 통혼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말레이시아 동해안

 

그러다 보니 서로 사는 동네도 다릅니다. 제가 사는 동네는 말레이 동네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연히 화교나 인도 사람들도 살지만 대부분 동네 이웃은 말레이입니다. 

 


상대방을 검지 손가락으로 가리키기


상대방을 검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행위는 말레이시아에서 무례한 행위라고 합니다. 실제로 말레이시아에서 검지 손가락을 말레이시아 사람에게 사용한 적이 있는데, 그 말레이시아 사람으로부터 위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 행위는 심지어 싸움을 불러올 수 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의문입니다. 왜냐하면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대체로 친절하고 가급적이면 화를 내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쨌거나 말레이시아 사람과 얘기할 때 이런 제스처를 항상 조심합니다. 

이제까지 말레이시아에서 큰 소리가 나거나 다투는 경우를 한 번 봤습니다. 그것도 코로나 봉쇄로 콘도에 방문한 사람이 경비원에게 뭐라 뭐라 다투는 광경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보통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화가 나도 냉정하거나 침착한 편입니다. 

 


할랄 푸드(Halal Food)

요새는 한국에서 할랄 음식을 익히 알고 있지만, 예전에는 할랄 음식이라는 것이 생소한 말이었습니다. 할랄 음식의 의미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무슬림에게 허용되는 음식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무슬림은 육류도 무슬림 의식대로 도축한 고기만 먹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무슬림이 아닌 일반인에게는 돼지고기와 술을 먹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네 통돼지구이 트럭

 

그리고 돼지의 경우는 말레이 무슬림에게 돼지(말레이어로 바비)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안 됩니다. 종교의 색이 강한 나라답게 말레이시아 인도인은 소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게다가 많은 말레이시아 화교도 소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그래서 문화, 종교적으로 가장 안전한 고기는 닭고기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닭을 드세요. 그것도 말레이시아 토종닭(깜풍 치킨)을 드세요. 오리, 양도 안전합니다. 

 

말레이시아 오리 요리 - 줄을 서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행자에게 돼지고기, 소고기, 술은 모두 열려 있습니다. 대형 마트에 가면 논할랄 코너에 가면 돼지고기, 햄, 베이컨, 소주, 포도주 같은 주류를 살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식당에서 이를테면 와인 같은 술을 곁들여 먹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형마트에서 파는 주류는 싸지 않습니다. 당연히 밖에서 마시는 술값은 더 비쌉니다. 여행자가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부가세(VAT)


말레이시아에는 팁 문화가 없습니다. 그 대신 영수증 항목에 주문한 음식 가격에 서비스 비용(Service Charge)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서비스 비용은 음식값의 10%입니다. 이 서비스 비용은 식당마다 다른 것이 아니라 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서비스 비용의 의미는 서구의 팁과 유사합니다. 단지 팁이 서빙한 웨이트리스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한 식당에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한국의 부가세(VAT)에 해당하는 것은 말레이시아 정부세(SST, The Sales and Services Tax)입니다. 한국의 부가세는 10%이지만 말레이시아는 6%입니다. 그렇지만 한국과 다르게 음식값에 포함이 된 것이 아니라 추가로 6%를 부가합니다. 

그래서 한국 식당에서는 부가세(VAT)가 포함된 음식값이 메뉴에 표기되어 있지만, 말레이시아 레스토랑의 메뉴는 세금을 포함하기 전의 가격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 한국: 메뉴 10,000원, 지불 10,000원 (9,000 + VAT 1,000) 지불
  • 말레이시아: 메뉴 10,000원, 지불 11,600원 지불 (10,000 + Service Charge 1,000 + SST 600)

 

말레이시아의 레스토랑에서 메뉴와 다른 계산서를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럴 때는 계산서 항목을 보면 서비스 비용과 SST를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호커센터(실외 푸드코트)의 경우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메뉴와 계산서의 가격이 동일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서비스 비용과 SST를 지불하는 곳은 에어컨이 있는 레스토랑, 쇼핑몰에 있는 레스토랑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음. 아마 호커센터를 제외하고는 다 지불해야 합니다. 생각해보니 오히려 호커센터에서 왜 안 내는지 의문이네요.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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