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말레이시아 뉴스

미국 국무장관의 말레이시아 방문과 코로나

bevinda_ 2021. 12. 1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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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세안 국가는 먼 거리에 있는 미국보다 지척에 있는 중국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미국과 가까운 필리핀의 경우도 최근 친중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세안 국가 중에서 말레이시아는 미국, 중국 사이에서 딱히 어느 한쪽에 치우친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가 미국의 영원한 우방이라는 소리를 들어본 적도 없고, 중국에 대한 친중의 모습도 없습니다.

 

목차

1. 말레이시아적 가치

2. 미 국무 장관의 동남아시아 방문

3. 코로나19로 인한 미 국무장관의 동남아시아 순방 중지

4. 미국 국무 장관의 이력

5. 말레이시아의 외교부 장관 이력

 


말레이시아적 가치

 

말레이시아의 모습은 우리 문화와 전통을 그러니까 말레이시아의 가치를 존중하면 누구든 환영한다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의 말레이시아 수상들은 미국에 대해서 좋은 소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말레이시아 건국의 아버지 중 한명이자 말레이시아의 수상을 두 번이나 수행한 마하티르 빈 모하맛(Mahathir Mohamad)입니다. 그는 특별히 첫 번째 수상직을 수행한 1997년 아시아 경제 위기에 말레이시아를 성공적으로 위기에서 빠져나오게 했습니다. 

 

심지어 두 번째 수상직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수행했으며, 2018년 당시 마하티르 빈 모하맛은 한국 나이로 94세였습니다.  

 

두 번째 수상을 수행할 당시인 2019년 마하티르 빈 모하맛(Mahathir Mohamad)은 미국-중국의 무역 전쟁에 대해서 예측할 수 없는 미국보다는 중국 편을 선호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때 마하티르는 이전 정권의 중국과의 일대일로 사업을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서 경제적으로 중국과의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말레이시아 친척 집에서 본 쿠알라룸푸르 도심의 모습

 

특히 당시 화웨이 통신 장비 사용에 대한 미국의 보안 의심은 상당했습니다. 그래서 화웨이 통신 장비는 미국 시장에서 사라졌지만, 말레이시아는 자국의 5G 네트워크에 여전히 화웨이 통신 장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사한 집에 텔레콤 말레이시아(TM)이 설치한 5G 장비도 화웨이의 제품이었습니다.  

 

또한 올해 중국의 비행기가 남중국해 상의 말레이시아의 영해에 들어왔을때 중국에 대한 경고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말레이시아는 스스로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한다는 신념으로 국제 사회의 질서에 부합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 장관의 동남아시아 방문

 

그리고 시간이 흘러 트럼프의 연임이 저지되고 대신 조 바이든이 새로운 미합중국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민주당의 집권으로 여러 가지 기조가 바뀌었습니다.

 

미국의 새로운 국무 장관은 안토니 블링컨(Antony Blinken)입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마이크 폼페이오의 후임자입니다. 그는 최근 동남아시아 국가를 방문했습니다.

 

블링컨은 인도네시이아를 방문하여, 인도네시아 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하고 이 지역의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강화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에서 블링컨은 미국 인프라 제공을 약속하고 국방, 외교에서 긴밀한 관계의 파트너십을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블링컨 일행은 12월 14일 밤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2박 2일 일정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말레이시아 방문 뒤에 태국 방콕으로 가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2월 15일, 말레이시아 외무 장관 다툭 서리 사이푸딘 압둘라(Datuk Seri Daifuddin Abdullah)와 블링컨의 공동 기자 회견이 있었습니다. 

 

말레이시아-미국의 양자회담에서 말레이시아와 미국의 동반자 관계에 대해 논의되었습니다. 특히 무역, 투자, 디지털 경제, 사이버 보안, 국방, 건강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강화가 논의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논의를 향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말레이시아-미국 고위 관리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특히 양국 회의에서 디지털 경제와 사이버 보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특히 다툭 서리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무 장관은 말레이시아 ISAC(정보 공유 및 분석 센터) 개발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또한 다툭 서리 사이푸딘 압둘라는 미국의 아세안 중심주의에 대한 지원과 참여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미 국무장관의 동남아시아 순방 중지

 

12월 15일 블링컨과 방문단에 속해 있던 기자가 쿠알라룸푸르에서 양성으로 확인됨에 따라 블링컨은 다음 일정지였던 태국 방콕 방문을 포기하고 아시아 순방을 중단했습니다. 

양성 판정 담당자는 즉시 격리되어 자가격리 중이며, 이전 경유지였던 자카르타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습니다. 대변인은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블링컨 장관의 쿠알라룸푸르의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미국 국무 장관의 이력

 

새로운 미 국무장관은 안토니 블링컨(Antony Blinken)입니다. 그는 미국의 제71대 국무장관으로 2021년 1월 26일 취임했습니다. 이전 국무장관인 마이크 폼페이오의 후임자입니다.

 

그는 1962년 생으로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습니다. 청소년기는 프랑스에서 보냈으며,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서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프랑스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외교에 대해서는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의 원칙주의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북한에 대한 선제 공격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의 강경 노선과는 방향이 다릅니다.

블링컨은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대통령 특별 보좌관으로 일했으며 이후 조 바이든 밑에서 외교부 수석위원으로 일하면서 바이든과의 인연을 맺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는 이란 핵협상을 주도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외교부 장관 이력

 

말레이시아의 현재 외교부 장관은 다툭 서리 사이푸딘 압둘라(Datuk Seri Daifuddin Abdullah)입니다. 그는 1961년생으로 말레이 반도 동쪽의 파항에서 태어났습니다. 파항 주는 한국으로 치면 강원도에 해당하는 주입니다.

 

그리고 그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좋은 대학교로 평가받는 말라야 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외교부 장관을 하였으며, 2020년부터 2021전까지는 통신 및 멀티미디어 장관을, 그리고 2021년부터 현재까지 다시 외교부 장관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2008년부터 차관으로 일했으나 2013년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모교인 말라야 대학교에서 연구원으로 일했습니다. 그는 말레이시아 정치에 대한 4권의 책을 저술했습니다.

특히 그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1MDB 스캔들에 대한 정부와의 의견 차이로 소속했던 당시 제1여당(UMNO, 움노, 통일말레이국민조직)를 떠났습니다.

2011년에는 말레이시아 선거대혁운동 버르시 2.0 (Bersih 2.0)에 첨가하여 시위 도중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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