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말레이시아 뉴스

2021년 5월 2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지하철 5호선 충돌 사고

bevinda_ 2021. 5. 30. 01:07
반응형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도심 한복판에서 2021년 5월 24일 퇴근 시간에 지하철 충돌 사고가 있었습니다. 충돌한 지하철 중 하나는 무인 운전 중이었으며, 다른 전동차는 유인 운전 중이었습니다.

 

목차

1. 지하철 충돌 사고 경과

2. 말레이시아 경전철 5호선

3. 말레이시아 지하철 사고 차량

4. 유사 사고와 궁금한 점


지하철 충돌 사고 경과

 

말레이시아의 경전철에서 5월 24일 저녁 8시 33분에 두 대의 전철이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고가 난 경전철은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타봤을 가능성이 많은 노선입니다.

 

  • 자동 운전 (차량 편성 번호 81) - 탑승 승객 213명, 중상 47명, 경상 166
  • 수동 운전 (차량 편성 번호 40) - 철도 운전사의 시험 운전 (승객 0명)

 

수동 운전 차량(40)은 차량기지(Subang)로 부터 깜풍 바루(Kampung Baru) 역에서 당 왕기(Dang Wangi) 역으로 가라고 전달받았습니다. 지시받은 방향은 남쪽 방향(Soundbound)으로 곰박 차량기지의 반대 반향입니다. 하단의 지하철 노선 지도의 왼쪽 하단에 위치한 푸종(Puchong) 방향입니다.

 

그러나 수동 운전 차량(40)은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가 있는 KLCC 역으로 가는 반대 방향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반대 방향은 북쪽 방향(Northbound)으로 곰박 차량기지로 향하는 방향입니다. 밑의 지하철 노선도의 오른쪽 상단으로 바투 케이브즈(Batu Caves)의 오른쪽에 위치합니다. 

 

한편, 승객 213명을 실은 자동운전 차량(81)KLCC 역을 출발, 다음 역인 깜풍 바루 역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자동 운전 차량(81)KLCC 역을 출발하고, 100m 거리에서 수동 운전 차량(40)과 10초간 충돌했습니다. 충돌한 지점은 하단의 지하철 노선도에서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의 'm'자의 위에 있는 노선 위치입니다.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Kelana_Jaya_line

 

이때 한 차량은 시속 40(Km/hr)으로, 다른 차량은 시속 60(Km/hr)으로 달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사고로 자동 운전 차량(81)의 승객 47명이 중상을 입고, 166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 Wee Ka Siong은 사고 다음날인 5월 25일(화요일)에 철도 운전사가 반대 방향으로 운행해 발생한 사고라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충돌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는 철도 운전사와 차량 기지와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총리인 무히딘 야신(Muhyddin Yassin)이 특별히 사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고 조사 결과는 사고 발생 2주 후에 발표될 예정이며, 육상 도중 교통 법령 2010 (Land Public Transportation ACT 2010)의 201 항목에 의해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고 차량에 탑승한 모든 승객에게 1,000 링깃(말레이시아 화폐 단위, 약 27만 원)이 지급되며, 입원 등의 상황에 따라 추가 보상이 주어질 거라고 합니다. 

 

반응형

또한 32살의 철도 운전자가 약(Drugs) 테스트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즉, 운전자는 제정신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전철 5호선

 

말레이시아에서 철도 운전사 없이 최초로 자동으로 운행한 경전철입니다. 지금까지 큰 사고가 없어, 이번을 최초의 (큰) 사고라고 합니다.

 

쿠알라룸푸르의 전철 노선도(이미지 출처: https://www.klia2.info/rail/rapidkl-lrt/ampang-line/)

 

노선도로 보면 10호선까지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구간별로 차등 요금이 적용됩니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무료 환승이 모든 구간에서 되지 않습니다. 

 

플랫폼 스크린 도어(PSD)의 설치 유무는 주로 예전 노선에서 설치 안된 경우도 있습니다. 경전철은 LRT로 불리며, Light Rail Transit의 약자로, 우리나라의 경전철과 동일합니다.

 

  • 노선도에서 5호선, 루비(Rubi) 색으로 표기
  • 커라나 자야(Kelana Jaya) 선으로 커라나 자야 역 명에서 따옮
  • 쿠알라룸푸르 동북 쪽의 곰박(Gombak, 차량기지)에서 출발
  • 쿠알라룸푸르 남동쪽의 수방 자야(Subang Jaya)의 푸트라 하이츠(Putra Heights) 역까지 연결
  • 가장 바쁜 노선의 하나로,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KLCC 역)를 지나감 
  • 1999년, 운행 시작
  • 운영사 - 프라사라나(Prasarana) 회사가 공사하고 자회사인 래피드 레일(Rapid Rail) 사에게 운영 맡김
  • 구간 - 46.4 Km 길이, 37개 역
  • 차량 - 2량 1편성 (2대 차가 하나로 붙어 다님), 4량 1편성으로 총 266 차량
  • 대부분 지상 구간이나, 쿠알라룸푸르 도심부는 지하 구간이며, 사고 지점은 지하 구간

 


말레시이사 지하철 사고 차량

 

사고 차량의 제작사는 캐나다의 봄바르디아(Bombardier) 사의 차량입니다. 봄바르디아는 지하철 전동차 제작사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한국의 용인 에버라인의 경전철도 봄바르디아의 차량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제조 모델 - 봄바르디아 사의 이노비아 메트로 200 & 300 (Innovia Metro 200 & 300)
  • 표준 시속 - 80 Km/hr
  • 그밖에 밴쿠버, 토론토, 베이징 공항 철도 등에 사용
  • 신호 시스템 - 캐나다의 탈레스(Thales) 사의 SelTrack을 사용

 

그리고 사고가 난 지하철의 신호 시스템은 탈레스 사의 셀트랙(SelTrack)이라는 신호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신호 시스템은 한국의 부산김해 경전철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과 동일합니다.

 


유사 사고와 궁금한 점

 

봄바르디아 사가 제작한 이노비아 모노레일(Innovia Monorail) 모델이 브라질의 상파울루에서 운행되고 있습니다. 

 

이노비아 모노레일은 2019년 1월에 차량 2주에 한 레일에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는데, 노조에서는 봄바르디아 사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한 열차가 셧다운 되면 제어 시스템에서 사라지고, 다른 열차에서는 해당 열차를 볼 수 없다고 합니다. 

 

일주일 후, 말레이시아의 조사 발표를 나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알게 되길 바랍니다. 개인적인 의심은 왜 시험 운행을 열차 운행이 끝난 새벽에 하지 않고, 저녁에 시행한 점입니다.

 

마침, 사고 다음날 25일은 MCO 3.0이 시작하는 날입니다. 정부에서 이동 제한 명령 3.0 (MCO 3.0) 시 경전철을 포함한 대중교통의 운송을 반(50%)으로 줄이라고 했는데, 이를 위해 철도 운행 계획을 수정하고 시험하고 있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이동 제한 명령 3.0 (MCO 3.0) 

 

2021년 5월 25일, 말레이시아 이동 제한 명령(MCO) 3.0 시작

5월 25일, 말레이시아의 코로나 감염자 수는 7,289명입니다. 5월 19일에 6,000명을 넘긴 이후에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동 제한 명령 MCO 3.0 말레이시아의 이동 제한 명령(MCO, Movement Control O

bevinda.tistory.com

 

현지 뉴스에는 깜풍 바루 역에서 차량의 자동 운행 시간이 넘겨 수동 운행으로 전환했다는 얘기와 함께 시험 운행을 한 차량이란 말도 있습니다.

 

그러면, 왜 역에서 전철이 운행하지 않고 있었을까요? 장치의 결함이 있었는지 혹은 대기 차량이었을까요? 아직까지 해당 기사가 없어 정부의 조사 발표를 기다려야 합니다. 

 

현지 뉴스와 교통부 장관은 인재라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인재인지 시스템적 결함인지는 사고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습니다.

 

  • 왜 운행 종료 후 새벽에 시험 운행을 하지 않았을까요?
  • 운전자는 왜 차량 기지의 지시한 방향과 반대로 운행했을까요?
  • 차량 기지와 운전자의 의사소통은 어떻게 진행되었을까요? 
  • 차량 기지의 시스템은 차량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을까요?
  • 차량 기지의 모니터링에서 왜 역주행한 차량을 파악하지 못했을까요? - 제어 시스템은 경고를 했을까요?
  • 상파울루의 사건 같은 시스템적 결함이 있었을까요? - 수동 운행 열차(40)는 제어 시스템에서 사라졌을까요?
  • 시스템 결함이라면, 소프트웨어(SW)적 결함이 아닐까요?

 

철도 차량의 운행은 전진, 후진, 정지만 있습니다. 철도 차량의 자동 운전도 이런 사고가 나는데, 자율 주행 차량이 대중화되면 어떤 사고가 생기게 될까요?

 

 

FIN

말레이시아 철도 이야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