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말레이시아 여행

숨겨진 관광지, 이포 Ipoh, 첫번째 날

bevinda_ 2024. 8. 2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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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포(Ipho)는 페낭을 제외하고 화교의 비중이 높은 도시입니다. 이포의 화교는 주석 광산의 붐과 함께 찾아온 중국인 노동자로 인한 것입니다. 벌써 오래전에 주석은 다 캐내서 사라졌지만 화교는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이포는 말레이시아 도시 중에서도 중국의 느낌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포를 가보지 않아도 사람들은 이포 화이트 커피로 이포란 지명을 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광지로는 쿠알라룸푸르, 페낭, 말라카에 비해서 볼거리가 많지 않지만 이포는 이포 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목차

1. 이포 여행 출발

2. 이포 음식

3. 첩의 거리

4. 이포의 쌀 국수

5. 이포의 과자

 


이포 여행 출발

 

갑자기 이포로 12일 여행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지 여행에서 가장 거론되지 않는 지명이 이포이지만 여러 가지 이유가 겹쳐서 이포행이 결정되었습니다. 마침 말레이시아 국경일이라 이포 중심가의 호텔도 빈방이 거의 없었습니다. 다행히 시내와 멀지 않은 곳의 호텔의 허름한 빈방을 비싼 가격을 주고 예약을 했습니다.

 

이포의 푸딩

 

우리 집은 쿠알라룸푸르 남쪽에 있기 때문에 쿠알라룸푸르 북쪽에 위치한 이포로 가기 위해서 수도를 횡당해야 합니다.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고속도로로 운전해서 2시간 30분이면 이포에 도착합니다. 이포는 쿠알라룸푸르와 페낭 사이에 위치합니다.

 


이포 음식

 

이포는 관광지로 유명하지 않지만, 음식으로 유명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 이포 화이트 커피입니다. 이포의 유명한 음식은 쌀 국수 같은 면요리, 퀘이테오(Kuey Teow)가 유명합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파는 퀘이테오와 다른 점은 간장 소스를 한 익한 콩나물을 면 요리와 함께 내줍니다.  그리고 소금닭(Salty Chichen), 두유와 두부 푸딩(Tofu Hua), 각종 비스킷이 유명합니다. 이포에 사는 사람들에게 유명한 이포 음식은 딤섬입니다

 

쌀 국수 식당

 

이번 여행에서 당연히 이포 화이트 커피를 마셨습니다. 그리고 커피 대신 두유를 너무 많이 마셔서 이포 두유가 머리 속에 박혔습니다. 이포에서 먹은 음식은 저렴하고 맛도 괜찮은 편입니다. 특히 딤섬은 이포 사람들에게 유명한 딤섬 집에 갔습니다. 아침부터 대기 줄이 어마어마한 딤섬 집이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의 우리 집 근처도 주말이면 대기가 있지만, 이 집의 대기 줄은 차원이 다른 수준입니다.  

 


첩의 거리

 

쿠알라룸푸르 차이나타운의 퍼탈링 스트리트과 말라카의 존커 스트리트와 페낭 조지타운에 출리아 스트리트가 있다면 이포에는 컨쿠바인 레인(Concubine Lane)이 있습니다. 거리는 이포 올드 타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포 올드 타운의 도로는 좁고 일방 통행입니다. 게다가 주차할 공간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입니다.

 

커쿠바인 골목 (Since 1908)

 

근처의 개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커쿠바인 거리로 걸어왔습니다. 커쿠바인(Concubine)은 첩이라는 뜻으로 첩이 다니던 길이던지, 첩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던 모양입니다. 검색을 해보니 실제로 말레이시아의 주석 광산 붐으로 왔던 중국인 중에서 성공한 부호의 첩이 살던 곳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컨쿠바인 거리는 비좁고 좌우로 많은 기념품이나 디저트를 파는 가게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게다가 말레이시아 연휴를 맞아 놀러 온 현지인(대부분 말레이)으로 길이 정체되어 있었습니다. 컨큐바인 거리 말고도 비슷한 골목길이 근처에 있습니다. 마켓 거리(Market Line)은 컨쿠바인 거리보다 폭이 넓고 오가는 사람도 적습니다. 그럼에도 거리의 느낌은 비슷합니다.

 


이포의 쌀 국수

 

우리는 컨큐바인 거리를 들어가기 전, 쌀 국수로 유명하다는 티에춘 레스토랑(Restoran Thean Chun)에서 푸딩과 쌀 국수를 먹었습니다. 유명한 가게답게 빈 테이블을 확보하기 위해 잠깐 기다려야 했는데, 그 동안 레스토랑 앞에서 장사하는 첸돌을 먹었습니다.

 

새우 쌀 국수와 콩나물

 

티에춘의 음식은 제 입맛에는 무난하게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와는 다른 이포식의 쌀 국수를 처음 접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저녁도 다른 식당에서 같은 쌀 국수를 먹었습니다.

 


이포의 과자

 

컨큐바인 거리에서 도보로 킨타강을 건너 15-20분이 떨어진 거방 말람(Gerbang Malam)이라고 쓰여진 잘란 다토 타윌 아자르로 들어서면 이포의 명물인 온갖 말레이시아 과자를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이포의 소금닭을 살 수 있습니다. 솔티 치킨은 이포에서만 파는 이포의 명물 음식입니다. 우리는 이 소금닭을 다음날 세 마리나 사서 쿠알라룸푸르로 돌아갔습니다.

 

이포의 과자 가게

 

이 거리에는 또한 유명한 두유 가게가 있습니다. 이번 이포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무엇보다 긴 대기줄입니다. 음식을 먹거나 두유를 사기 위해서 줄을 서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어쨌든 말레이시아 두유는 시럽이나 흑당을 기본적으로 추가하기 때문에 설탕이 첨가되는 것이 싫으면 주문 시 설탕을 넣지 말라고 말해야 합니다.

 

두유 사기 위한 대기 줄, 더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설탕과 무설탕 두유 두 개와 두부 푸딩(토푸화)를 샀습니다. 이틀 동안 이포에서 세 군데의 두유 가게에서 여섯 병의 두유와 세 개의 두부 푸딩을 먹었습니다. 심지어 쿠알라룸푸르에 돌아와서도 두부 푸딩 맛을 비교하기 위해서 동네의 트럭에서 파는 두부 푸딩을 사먹었습니다. 이포의 두유와 두부 푸딩이 맛있는 편입니다.  

 


 

저녁을 이포에서 유명하고 대기 줄이 긴 식당에서 쌀 국수와 찜닭을 먹고 킨가 강으로 놀러갔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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