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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 다비(Sime Darby)의 말레이시아 미래 주택 공모전

bevinda_ 2023. 1. 18.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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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부동산 개발회사인 사임 다비 프로퍼티(Sime Darby Property)2021 8월에 말레이시아 건축가 협회(PAM)와 협력하여 콘셉트 홈 2030(Concept Home 2030) 대회를 조직하고, 2030년의 미래 주택의 모습을 재구상하기 위해 공모전을 했습니다. 공모전에는 171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2022 1 22일 콰와리즈미 건축사(Qhawarizmi Architect)100,000 링깃(2,800만 원)의 상금을 받으며 공모전의 우승자가 되었습니다.

 

목차

1. 사임 다비(Sime Darby)의 컨셉 홈 2030

2. 말레이시아 주택 단지에 대한 아이디어

 


사임 다비(Sime Darby)의 컨셉 홈 2030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남쪽으로 고속도로를 달려 세럼반(Seremban)으로 가는 도중에 에인스데일(Ainsdale)로 불리는 대규모 주택 단지를 볼 수 있습니다. 2층 주택으로 된 주택단지인데, 여길 지날때면 항상 단지가 좋아보이는데 쿠알라룸푸르와 너무 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임 다비(Sime Darby)는 한국 사람에게 삼성만큼 유명한 말레이시아의 대기업입니다. 그런 만큼 사임 다비는 다양한 사업을 하는 말레이시아의 상장 회사입니다. 사임 다비는 이를테면 삼성만큼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임 다비의 대표적인 사업은 산업 장비, 자동차 조립,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전역의 7개의 종합 병원, 농장, 보험, 부동산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사임 다비는 말레이시아 테스코의 지분 30%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2020년 태국의 CP사가 말레이시아 테스코를 인수하면서 사임 다비는 슈퍼마켓 사업에서 떠납니다.

 

여담이지만, 사임 다비 모터스는 유명 자동차 회사의 현지 조립 사업을 합니다. 사임 다비가 조립하는 자동차는 BMW, 재규어, 랜드로버, 포르쉐, 현대, KIA 등이 있습니다.

 

컨셉 홈  2030 1등 작품(출처:https://concepthome2030.simedarbyproperty.com/competition.php)

 

오늘의 주제로 돌아오면 사임 다비의 부동산 개발에서는 콘셉트 홈 2030(Concept Home 2030, CH 2030)이라는 이름 하에 말레이시아 주택 단지 공모전을 했습니다.

 

공모전에 올라온 10개의 아이디어는 모두 흥미롭습니다. 우리는 아파트 문화가 발달되어 있고, 그런 이유로 한국 사람은 말레이시아에서도 콘도에서의 생활이 편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말레이시아에서는 같은 조건이라면 주택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공모전도 주택 단지가 기준입니다. 말레이시아 주택 단지의 모습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타운하우스의 모습과 유사합니다.

 

저의 최애 작품(출처:https://concepthome2030.simedarbyproperty.com/competition.php)

 

공모전의 작품을 보니 말레이시아 주택에 대한 말레이시아 건축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제가 마음에 든 작품은 순위에 못 들어갔지만, 제가 생각한 이상적인 말레이시아 주택 단지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아무래도 말레이시아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진 못한 모양입니다.

 


말레이시아 주택 단지에 대한 아이디어

 

말레이시아 주택 단지는 하나의 작은 공동체 마을입니다. 제가 사는 주택 단지도 거의 300 세대가 살고 있는데, 주변의 이웃들은 거의 다 알고 있으며 동네 주변의 사람들도 대체로 안식이 있는 편입니다. 조깅을 하다 사람들하고 인사를 하는 정도이죠.

 

주택 단지 안의 도로에서는 차들이 거의 서행하기 때문에 이곳에는 많은 말레이시아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주택 단지를 포함해서 주변의 다른 주택 단지에도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따로 있지 않습니다. 콘도에서는 유아용 풀장이나 어린이를 위한 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주택 단지는 그렇지 못합니다.

 

다행히도 주택 단지 밖의 도로와는 다르게 주택 단지 내부의 도로에서는 차량이 서행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도로에서 놀기에 별 무리가 없습니다.

 

말레이시아 주택 단지 예 (말레이시아 총리, 안와(Anwar)가 사는 동네 근처)

 

저의 말레이시아 주택에서의 삶이 만족스러움에도 불구하고, 가끔 이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택 단지의 주택은 자동차 운행을 통해 주택 안과 밖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밖에서 돌아다니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기 때문에 주택에 당연히 주차장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택 단지가 보행자를 고려한 설계가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주택 단지의 가운데에 주차장과 공원, 위락 시설을 만들고 주택 단지 가장자리에 집을 배치하여 자동차 도로 대신 보행자 중심의 산책로를 길게 만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주택에서 살아서 가장 좋은 점은 콘도와 다르게 월 관리비를 안내는 것이고, 두 번째 좋은 점은 식료품 쇼핑을 하고 집 주차장에서 집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어서 쇼핑백을 들고 이동하지 않아서라고 합니다.

 

조호 바루의 조호 해협 옆의 주택 단지

 

심지어 콘도의 주차장에서 집까지 가는 거리도 쇼핑백을 들고 가는 게 멀다고 하는 것이 말레이시아 사람이니 제 아이디어가 절대 팔리지 않겠군요.

 

스스로 검열해 보면 이 생각의 문제는 만약 낮에 주차한다면 더운 햇볕 아래에서 걸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최소한 차양 지붕이 있는 길을 만들어야겠네요.

 

주택 단지에서 집과 집 사이의 뒤뜰은 완전히 낭비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주택의 뒤편은 다른 집의 뒤편과 일정 공간을 두고 지어집니다. 집의 확장 공사를 하더라도 이 공간을 침해할 수 없습니다. 말레이시아 사람에게 물어보면 이 공간은 정부의 땅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스페인 남부의 코로도바(Cordoba)에 갔을 때 시내의 집을 방문하는 관광이 유명합니다. 스페인 파티오라고 하는 집과 집 사이에 만들어진 안뜰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마치 출입문과 마당을 공유하지만, 들어가면 여러 세대가 살고 있는 구조입니다.

 

주택 사이의 뒤뜰 - 폭이 넓진 않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주택 뒤쪽 공간이 스페인의 파티오처럼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를테면 공용의 뜰로 사용하면서 야외 식사를 하거나 잠깐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면 좋겠어요.

 

제가 관찰한 바로는 말레이시아 사람들의 이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은 대체로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아니면 화단으로 사용하거나, 빨래를 너는 장소로 사용합니다. 그렇지만 뒤뜰은 대체로 그늘지기 때문에 볕이 드는 시간이 짧습니다.

 

저는 향신료를 위한 풀을 키우고 있으니 화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뒤뜰의 잡초가 무섭게 자라기 때문에 한 번씩 잡초를 정리해야 합니다.

 

 

FIN

 

덧, 요즘은 환율이 내려서 23년 1월 18일 기준으로 1 링깃에 285.78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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