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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집 종류 - 주택, 콘도, 아파트의 비교

bevinda_ 2023. 8. 1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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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통계청의 2018년 자료에 의하면, 아파트가 전체 주거 형태에서 53.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통계자료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은 소득이 높을수록 아파트에 사는 비중이 높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아파트가 인기가 있는 것과 다르게 말레이시아에서는 주택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집 형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한 건물에 여러 세대가 사는 주거 형태인 콘도미니엄(이하 콘도(Condo)), 서비스 아파트(Serviced Apartment), 아파트(Apartment), 플랫(Flat), 타운하우스(Townhouse)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독립된 세대가 사는 주택 형태인 맨션(Mansion), 방갈로(Bangalow), 단독주택(Detached),세미-디(Semi-D), 링크드 하우스(Linked House)로 나눌 수 있습니다.

 

목차

1. 콘도(Condo)

2. 서비스 아파트(Serviced Apartment)

3. 아파트(Apartment)와 플랫(Flat)

4. 타운하우스(Townhouse)

5. 맨션(Mansion)과 방갈로(Bangalow)

6. 단독주택(Detached)과 세미-디(Semi-D)

7. 링크드 하우스(Linked House)

 


콘도(Condo)

 

말레이시아 아파트의 종류는 여러가지입니다. 우리가 흔히 한국에서 생각하는 아파트 단지의 주거 형태는 말레이시아에서 찾아보기 힘듭니다.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말레이시아의 집은 아마 콘도일 것입니다. 말레이시아의 콘도는 한국의 콘도 리조트와 완전 다른 개념으로 고급 아파트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콘도와 수영장

 

콘도는 보통 수영장, 헬스장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콘도에 따라서는 테니스 코트, 배드민턴 코트, 이벤트룸, 사우나를 추가로 갖추기도 합니다.

 

콘도의 주차는 지상 저층에 만들어 놓습니다. 콘도의 크기에 따라 1층에서 3층까지나 혹은 5, 6층까지 주차장인 경우도 있습니다.

 

콘도의 전경

 

콘도의 출입은 경비 회사가 지키고 있기 때문에 다른 주거 형태보다 출입이 까다롭습니다. 신기한 점은 몇몇 콘도에서 살았는데, 층간 소음으로 이웃과 얼굴을 붉히는 일이 없었습니다.

 

물론 한국의 아파트보다는 상대적으로 층간 소음이 적습니다. 그렇지만 윗집에 초등학생들이 뛰어다니면 울리기는 합니다.  

 


서비스 아파트(Serviced Apartment)

 

서비스 아파트와 콘도는 겉으로 봐서는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하긴 두 집 형태는 겉으로는 거의 동일하게 생겼습니다. 그러나 콘도와 달리 서비스 아파트는 호텔의 객실을 사서 사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서비스 아파트는 상업용으로 분류됩니다. 

 

서비스 아파트도 콘도와 유사하게 경비 회사가 지키고 있으며, 수영장, 헬스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비스 아파트가 콘도와 다른 점은 호텔의 서비스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서비스 아파트의 수영장

 

그래서 서비스 아파트는 아침마다 청소를 해준다던가 하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서비스 아파트를 산 사람들은 주로 투자용으로 구입합니다. 그래서 주인이 집을 내놓으면 다양한 투숙객들이 왔다 갔다 합니다.

 


아파트(Apartment)와 플랫(Flat)

 

말레이시아 아파트는 수영장과 헬스장 등의 시설이 없습니다.  주차는 우리나라처럼 바깥에 전용 주차 공간에 합니다. 그리고 통상적으로 경비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파트의 경비는 콘도나 서비스 아파트처럼 까다롭지 않습니다. 

 

말레이시아의 플랫과 아파트는 거의 비슷합니다. 그러나 플랫이 아파트보다 더 안 좋습니다. 심지어 말레이시아에서 플랫에 사는 사람들은 저임금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플랫의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미준공 아파트

 

플랫은 경비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플랫은 보통 5층의 저가 아파트입니다. 생각보다 말레이시아에서 이런 플랫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플랫의 경우 건물 외벽의 페인트 칠도 오래돼서 건물이 더 낡아 보입니다.

 

플랫의 가장 안 좋은 점은 주차입니다. 별다른 전용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공용 주차 공간의 빈자리를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입니다. 

 


타운하우스(Townhouse)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세대 주택이나 연립 주택은 말레이시아에서 보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의 다세대 주택, 연립 주택과는 다르지만, 굳이 비슷한 말레이시아의 집은 타운하우스(Townhouse)입니다. 한국의 타운하우스는 단독 주택이 여러 채가 있는 형태입니다. 

2층 타운하우스

 

그러나 말레이시아의 타운하우스는 2 ~ 4층 정도의 건물에 층별로 다른 세대가 살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의 어떤 타운하우스는 3층 건물을 2세대가 나누어서 1.5 층씩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보통 1층에 1세대라고 보면 됩니다.

 


맨션(Mansion)과 방갈로(Bangalow)

 

말레이시아의 맨션과 방갈로는 거의 유사합니다. 말레이시아 집 중에서 가장 비싼 집입니다. 맨션은 단독 주택과 수영장이 있는 넓은 부지를 가진 집입니다. 

 

방갈로의 형태는 맨션과 동일합니다. 비록 방갈로의 대지는 맨션의 부지보다는 상대적으로 적고, 단독 주택도 상대적으로 맨션보다 적습니다. 그렇지만 방갈로는 가끔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방갈로 중에서 '제로 랏 방갈로(Zero lot bungalow)'가 있는데, 이 방갈로는 작은 크기의 방갈로입니다. 그러나 방갈로나 맨션의 경우 대지의 중심부 근처에 주택이 있는 반면 제로 랏 방갈로는 대지의 한 귀퉁이에 집에 위치해 있습니다. 

 

한국 대사관에 있는 암팡(Ampang) 근처의 3층 방갈로의 가격이 8,000,000 링깃(약 24억 원)입니다. 심지어 쿠알라룸푸르 도심과 가까운 방사(Bangsar) 지역의 한 방갈로의 가격은 22,500,000,000 링깃(약 69억 원)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체라스(Cheras)는 쿠알라룸푸르 도심과 제법 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방갈로 가격이 2,500,000 링깃(약 7.7억  원)에서 5,000,000 링깃(약 15.3억 원) 사이입니다.

 


단독주택(Detached)과 세미-디(Semi-D)

 

말레이시아 사람으로서 맨션과 방갈로를 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말레이시아에서 세미-디(Semi-D))에 산다고 하면 어느 정도 경제력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말레이시아 사람들과 집 얘기하다 보면 세미-디(Semi-D)란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데, 세미-디(Semi-D)는 세미 디태치드(Semi-Detached)의 준말입니다.

 

세미-디(오른쪽, 왼쪽이 각각 다른 세대의 집)

 

'Detached'는 '분리된'이란 의미이기 때문에 세미-디는 두 집이 서로 붙어 있는 형태입니다. 그래서 두 집의 한 면이 서로 붙어 있으며 집의 나머지 세 면은 정원입니다. 

 

세미-디는 두 집이 서로 붙어 있는 반면, 맨션과 방갈로는 집이 독채로 서있는 단독주택입니다.

 

쿠알라룸푸르 세미-디의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대체로 3,000,000 링깃(약 9.2억 원)에서 5,000,000 링깃(약 15.3억 원) 정도입니다.

 

제가 사는 체라스는 쿠알라룸푸르 중심가보다는 저렴해서 1,000,000 링깃(약 3억 원)에서 2,000,000 링깃(약 6.1억 원) 정도입니다. 

 


링크드 하우스(Linked House)

 

말레이시아의 일반적인 주택이라고 하면 링크드 하우스(Linked House)를 의미합니다. 세미-디가 한쪽이 다른 집과 접한 형태라면, 링크드 하우스는 양쪽이 다른 집과 접한 형태입니다. 

 

링크드 하우스는 다닥다닥 주택이 붙어 있는 구조입니다. 당연히 양쪽 끝은 세미-디의 형태가 됩니다. 그래서 링크드 하우스의 양쪽 끝의 집의 가격은 다른 집보다 비쌉니다. 양쪽 끝 집의 측면에는 정원이 있으며 원하면 집을 확장할 수도 있습니다.

 

맨션, 방갈로, 세미-디의 단지는 경비 회사가 지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주택은 사는 사람을 개인적으로 알지 않으면 단지 안에 들어가서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링크드 하우스의 경우 경비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주택 단지에 경비가 있어도 까다롭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왜냐하면 주택 단지의 경비는 주택 단지 사람들이 조금씩 돈을 내서 사설 경비를 고용하는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주택 단지 내에는 사설 경비를 원하지 않는 세대도 있습니다.

 

예전에 살던 타운하우스의 경우도 사설 경비 회사를 고용했으나 주민들이 비용 문제로 결국 경비 회사 고용을 포기한 적도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사설 경비 같은 경우는 경비의 실용성에서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2층 주택(링크드 하우스)

 

그래서 경비가 없는 주택 단지의 주택은 주택 소유자가 경비에 따로 신경을 써야 합니다. 말레이시아의 보안 장비는 CCTV, 알람, (마당에 자리 잡은) 개입니다.  

 

주택은 보안에 취약하고 정원 등의 관리를 해야 하지만, 콘도 등에서 내는 월 관리비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층간 소음이 말레이시아에서 큰 문제는 아니지만 주택은 층간 소음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콘도는 수영장, 헬스장 등의 시설 때문에 만족도가 높지만, 주택의 삶도 나쁘지 않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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