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말레이시아 음식

15가지 말레이시아 디저트 추천

bevinda_ 2022. 9. 8.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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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디저트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말레이, 화교, 인도 타밀 사람이 말레이시아에 모여서 살면서 서로의 음식 문화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말레이시아 디저트는 튀긴 음식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튀긴 음식을 제외하고도 다양한 말레이시아 디저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목차

1. 디저트 음료

- 1.1. 아이스 카창 (Ais Kacang)
- 1.2. 첸돌 (Cendol)
- 1.3.  부부 차차(Bubur Cha-Cha)
- 1.4. 탕 유엔 (Tang Yuan) / 타로 볼 (Taro Ball)
- 1.5. 통 수이 (Tong Sui)
2. 말레이시아 빵과 떡 
- 2.1. 아팜 발릭 (Apam Balik)
- 2.2. 꾸이 (Kuih)
- 2.3. 커리 퍼프 (Kari Puff)

- 2.4 앙쿠쿠이 (Kuih Ang Ku Kueh)

- 2.5. 에그 타르트 (Egg Tarts)

3. 말레이시아 튀김 

- 3.1. 피상 고렝 (Pisang Goreng)
- 3.2. 꾸이 로양 (Kuih Loyang) / 꾸이 로즈 (Kuih Rose)
- 3.3. 니엔 가오 (Fired Nian gao)
4. 기타

- 4.1. 로작 Rojak
- 4.2. 월병 Mooncake


디저트 음료

아이스 카창 Ais Kacang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디저트 중의 하나는 아이스 카창(Ais Kacang)입니다. 아이스(Ais)는 얼음이고 카창(Kacang)은 땅콩입니다. 아이스 카창은 '빙수'의 말레이시아 버전입니다. 굳이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빙수가 더 화려한 느낌과 다양한 맛이 있습니다. 

 

땅콩이 들어간 아이스 카창

 

이름과 다르게 땅콩이 들어간 아이스 카창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페낭 섬 옆의 버터워스(Butterworth)에서 유명한 아이스 카창 가게에서 먹은 아이스 카창에서 처음 땅콩을 발견했습니다. 맛은 그냥 땅콩이 들어간 빙수입니다.  

 

아이스 카창은 ABC라고도 불리는데, ABC는 말레이어 Air Batu Campur의 약어입니다. 말레이어로 Air는 물, Batu는 돌, Campur는 섞다는 의미입니다. Air Batu는 얼음입니다.

 

땅콩이 없는 아이스 카창

 

처음 말레이시아의 메뉴판을 보고 Air가 물이길래, 말레이어로 물은 공기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Air의 발음은 영어의 '에어'가 아니라 '아이어'입니다.

 

첸돌 Cendol

첸돌은 수퍼마켓에서 파는 녹말 젤리입니다. 디저트 첸돌은 이 녹말 젤리에 코코넛 밀크, 설탕, 팥 등의 재료로 만듭니다. 첸돌에서 어떤 설탕을 사용하는지가 첸돌의 맛을 결정합니다. 

 

수퍼마켓에 파는 첸돌

 

첸돌에 사용하는 유명한 설탕은 말라카에서 만들어진 굴라 말라카(Gula Melaka)입니다. 굴라(Gula)는 설탕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굴라 말라카는 말라카 설탕입니다. 그래서인지 말라카에서 먹은 첸돌이 맛있었습니다. 

 

페낭의 첸돌

 

말라카 설탕은 코코넛 나무 꽃의 수액으로 만들어지며, 색상은 짙은 갈색을 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이 설탕을 가끔 찾을 수 있습니다.

 

부부 차차(Bubur Cha-Cha)

부부 차차는 아이스 카창이나 첸돌에 비하면 유명세를 타지 않습니다. 말레이어 부부(Bubur)는 죽을 의미 합니다. 그래서 위의 두 디저트에 비하면 부부 차차가 디저트로는 좀 더 무겁습니다. 차차는 차차 댄스의 차차입니다. 

 

부부 차차도 많은 말레이시아의 디저트처럼 코코넛 밀크를 사용하지만, 고구마, 얌(Yam), 바나나 등을 조각조각 썰어서 넣어줍니다. 

 

아이스 카창, 첸돌 말고 다른 디저트에 도전하고 싶다면 부부 차차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탕 유엔 Tang Yuan  / 타로 볼 Taro Ball

탕 유엔은 말레이시아 화교의 디저트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탕 유엔을 먹는 날은 정해져 있습니다. 바로 동지에 탕 유엔을 먹습니다.

 

탕 유엔의 냉동 라이스 볼

 

그래서 집에서 만든 탕 유엔을 먹기 때문에 식당, 레스토랑에서는 탕 유엔을 본 적이 없습니다.

 

집에서 만든 탕 유엔

 

대신 타로 볼을 파는 가게가 많습니다. 요즘은 약간 시들해졌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야식으로 타로 볼을 먹으러 가곤 했습니다.

 

말레이시아 타로볼 디저트

 

타로 볼도 따지고 보면 대만 디저트에서 건너온 디저트지만, 말레이시아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디저트입니다.

 

통 수이(Tong Sui, 糖水)

통 수이도 탕 유엔과 마찬가지로 말레이시아 화교의 디저트입니다. 통 수이는 설탕물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역시 탕 유엔과 같이 통 수이를 집에서 해 먹습니다. 통 수이를 해 먹는 날은 정해져 있지 않고, 틈만 나면 만들어 먹습니다. 통 수이는 용안 과일(롱간), 대추 등을 넣은 만든 음료입니다. 

 

쿠알라룸푸르의 통수이

 

그리고 통 수이는 광둥성에서 말레이시아로 넘어온 디저트입니다. 쿠알라룸푸르에 사는 화교의 출신지는 광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쿠알라룸푸르의 화교는 광둥어로 서로 대화합니다.

 

쿠알라룸푸르 푸두의 통 수이 레스토랑 루비(Ruby)

 

통 수이의 종류는 많습니다. 밖에서 파는 통수이는 검은깨, 팥, 흑미, 녹두 등으로 각각 만든 버전이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빵과 떡 

아팜 발릭 (Apam Balik)

아침에 장보러 가는 시장의 한쪽에 아팜 발릭을 파는 부부가 있습니다. 아내가 장을 보는 동안, 저는 그들에게 가서 아팜 발릭을 두 개 주문해 놓습니다. 그리고 장을 보고 집에 와서 아팜 발릭을 하나씩 나눠 먹습니다.

 

주문할 때는 아팜 발릭이라고 하지 않고 그냥 팬케이크를 달라고 합니다. 실제로도 땅콩이 들어간 팬케이크입니다.

 

꾸이 (Kuih)

티 타임에 가끔씩 먹는 꾸이는 말레이시아 버전의 떡입니다. 보통 행상처럼 호커센터(푸드코드) 앞에 꾸이를 팔기 위한 자리를 펴면 꾸이를 사서 호커센터에서 커피와 함께 먹는 것이 우리 부부의 말레이시아 티 타임의 모습니다.  

 

커리 퍼프 (Kari Puff)

커리 퍼프는 카레, 감자, 닭고기를 넣고 튀긴 패스트리입니다. 보통 한국에서 파는 패스트리의 속은 달콤한 내용물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처음 맛본 커리 퍼프의 맛은 상당히 이질적이었습니다.

 

홈메이드 커리 퍼프

 

그렇지만 먹다 보니 단 내용물이 들어간 패스트리도 괜찮지만, 커리 퍼프같은 내용물도 맛있습니다. 

 


말레이시아 튀김

피상 고렝 (Pisang Goreng)

피상 고렝(Pisang Goreng)은 바나나 튀김입니다. 피상(Pisang)은 바나나, 고렝(Goreng)은 튀기다란 의미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먹어본 디저트는 피상 고렝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 산행 아침 일찍 숙소 앞의 말레이 아줌마로부터 산 피상 고렝의 맛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바나나를 왜 튀기지 하는 의문은 피상 고렝을 한 입 먹은 다음 역시 튀긴 건 무엇이든 맛있구나 하는 신념으로 바뀌었습니다.

 

꾸이 로양 (Kuih Loyang) /  꾸이 로즈 (Kuih Rose)

꾸이 로양은 구정 전에 쇼핑몰에 가면 투명한 플라스틱 병에 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구정 때 방문하는 친지들을 위해서 접대용 과자입니다. 말레이어 로양(Loyang)은 놋쇠라는 의미인데, 꾸이 로양은 놋쇠 틀에 밀가루 반죽을 묻히고 끓는 기름에 넣어서 만들기 때문입니다.

 

말레이시아 구정 디저트

 

그리고 그 놋쇠 틀의 모양이 장미꽃을 닮았기 때문에 꾸이 로즈라고도 불려집니다. 

 

꾸이 로양을 만들기는 간단합니다. 그래서 구정 전에 집에서 몇 병을 만들어 놓습니다. 주변에 보면 직접 만들어서 파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만, 우리가 만든 꾸이 로양을 팔지 않았습니다. 그냥 선물로 줬습니다.

 

앙쿠 꾸이 (Kuih Ang Ku Kueh)

앙쿠 꾸이는 중국에서 건너온 디저트로 '붉은 거북이 케이크'입니다. 앙쿠 꾸이도 꾸이 파는 곳에서 쉽게 살 수 있습니다. 앙쿠 꾸이는 말레이 꾸이와는 조금 다릅니다. 앙쿠 꾸이는 녹두 소가 들어간 떡의 형태입니다. 떡의 피는 좀 더 끈적한 느낌입니다.

 

역시 말레이시아 티 타임의 단골손님입니다. 커피, 차와 잘 어울립니다. 그 외에는 별로 먹지 않지만요. 

 

니엔 가오 (Fired Nian Gao)

니엔 가오는 튀김입니다. 서울 공덕의 튀김 골목처럼 말레이시아에도 튀김만 전문으로 파는 가게가 있습니다.

 

줄겨가는 튀김집

 

말레이시아의 수많은 튀김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것은 니엔 가오입니다. 고구마와 얌(Yam)을 튀겨서 파는 것은 그야말로 최고의 디저트입니다.

 

에그 타르트 (Egg Tarts)

이제는 한국에서도 유명한 에그 타르트입니다. 한국의 에그타르트에 비해 말레이시아의 에그 타르트는 오래되었으며 여전히 가격이 저렴합니다. 

 

말레이시아에서 파는 에그 타르트는 포르투기 타르트와 에그 타르트의 두 종류를 판매합니다. 포르투기 타르트가 더 달고, 상단에 갈색 캐러멜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반면 에그 타르트의 상단은 계란 노른자의 균일한 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기타

로작 (Rojak)

로작은 말레이시아의 유명한 길거리 음식입니다. 로작의 종류는 많은데, 각종 재료를 섞어서 파는 음식의 통칭이 로작이기 때문입니다.

 

조호에서 먹은 로작

 

디지트로 먹는 로작은 인디언 로작이라고 해서 주로 말레이시아 인도 타밀 사람들이 파는 로작입니다. 로작을 주문하면 튀김, 계란, 으깬 땅콩과 특유의 소스로 비벼서 내줍니다.

 

월병 (Mooncake)

월병은 우리의 추석에 중국에서 먹는 디저트입니다. 말레이시아 화교도 추석을 기념해서 월병을 먹습니다. 그렇지만 말레이시아에서 추석은 큰 명절이 아니며 공휴일도 아닙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추석 한 달 전부터 월병을 팔기 시작합니다. 쇼핑몰에 가면 온갖 형형색색 상자에 고운 월병을 진열해 놓고 있습니다. 추석이 다가올수록 월병 할인을 합니다.

 

말레이시아 월병

 

말레이시아의 월병의 소는 온갖 재료로 만듭니다. 주로 팥소가 많지만, 대추를 포함해서 계란 노른자가 들어간 것도 있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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