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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교촌 치킨과 4 핑거스(4Fingers Crispy Chicken)

bevinda_ 2021. 12. 8.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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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도 이제 한국 요식업 프랜차이즈를 볼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가장 번화한 사거리에 자리 잡으면서 시작했던 CJ 뚜레쥬르는 벌써 오래전에 철수했습니다. SPC 파리바게트도 말레이시아 진출을 타진 중에 있습니다. 오늘은 말레이시아 요식업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교촌 치킨과 경쟁자인 싱가포르 출신의 4 핑거스 크리스피 치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목차

1. 말레이시아의 교촌 치킨

2. 싱가포르의 4 핑거스 크리스피 치킨(4Fingers Crispy Chicken)

 


말레이시아의 교촌 치킨

 

한국의 요식업 프랜차이즈는 발에 채일 정도로 많습니다. 한 건물 일층에 프랜차이즈 커피집이 세 집씩 들어올 정도로 경쟁이 치열합니다.

그러다 보니 말레이시아에서도 한국 프랜차이즈를 점점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수많은 치킨 업체 중 교촌 치킨은 말레이시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입니다.

 

교촌 치킨은 말레이시아 외에도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미국 등지에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특히 교촌 치킨은 2015에 말레이시아에 처음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약 50여 개의 교촌 치킨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살고 있는 셀랑고 주(말레이시아의 경기도)에도 많은 수의 매장이 있습니다. 특히 제가 사는 집 바로 옆에 있는 번화가에도 교촌 치킨이 들어와 있습니다. 심지어 차로 2, 3분 거리에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교촌 치킨을 처음 본 곳은 선웨이 피라미드 쇼핑몰이었습니다. 선웨이 피라미드 쇼핑몰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서쪽으로 약 18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명한 워터파크와 호텔이 쇼핑몰과 같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국 치킨 흉내를 낸 집에서 만든 닭 튀김 요리

 

처음에 봤을 때 선웨이 피라미드 쇼핑몰의 교촌 치킨은 이제까지 한국에서 본 작은 매장이 아니었습니다. 대형 매장에 말레이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치킨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서 비싼 음식을 먹는 풍경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먹은 교촌 치킨은 전화를 걸거나 앱으로 주문하고 시간이 되어 매장에서 치킨을 받아가는 서비스였습니다.

그리고 고급화 전략은 말레이시아 사람들에게 잘 받아 들여졌는지, 말레이시아 대형 쇼핑몰에서 교촌 치킨을 쉽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촌 치킨 오리지널 반마리 가격은 32 링깃(약 8,900 원)이고, 한마리 가격은 56 링깃(약 15,600 원)입니다. 그리고 6 조각에 17 링깃(약 4,700 원),12 조각에 30 링깃(약 8,300 원)이며 20 조각에 49 링깃(약 13,600 원)입니다.

 

한국보다는 저렴하지만 말레이시아 물가를 생각하면 상당히 비싼 가격입니다.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파는 큰 닭 튀김 한 조각에 2, 3 링깃(560 ~ 830 원) 정도하기 때문입니다. 이 닭 튀김은 2 조각이라도 크기가 상당합니다.    

 

어쨌든 말레이시아에서도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배달 문화가 서서히 일상적인 풍경이 되었습니다. 말레이시아 교촌 치킨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주문이 가능합니다. '교촌 딜리버리(Kyochon Delivery)'로 알려진 교촌의 온라인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의 유명한 배달 앱인 그랩푸드(Grab Food)를 이용하여 교촌 치킨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교촌 치킨에 성공에 힘입어 교촌 치킨은 2021년 올해 싱가포르에 진출했습니다. 싱가포르는 교촌 치킨이 해외 진출한 일곱 번째 국가입니다. 

 

교촌 치킨 말고도 말레이시아에 들어와 있는 치킨 체인점은 네네 치킨, 굽네 치킨, BBQ 치킨 등이 들어와 있습니다. 네네 치킨 매장은 쿠알라룸푸르 시내에서 약간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쿠알라룸푸르 최남단에 사는 저와는 거리가 멉니다.  

 

그리고 굽네 치킨은 마이타운 쇼핑몰에 위치하는데 이케아 쇼핑몰 바로 옆에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 시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BBQ 치킨은 집 근처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가끔씩 가는 테스코(지금은 태국 기업이 인수해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와 마루리 이온 몰에 있습니다. 저의 집에서는 BBQ 치킨 때문에 가기엔 아주 애매한 거리에 있습니다.

 

네네 치킨, 굽네 치킨, BBQ 치킨의 매장은 많지 않습니다. 2018년에 들어온 네네 치킨은 2개(2개 매장 중 하나는 바다 건너 보르네오에 있습니다), 네네와 마찬가지로 2018년에 들어온 굽네 치킨는 2개 매장이 있습니다. 2013년에 들어온 BBQ는 말레이시아 전역에 11개의 매장이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4 핑거스 크리스피 치킨(4Fingers Crispy Chicken)

 

한편 말레이시아에서 교촌 치킨과 비슷한 컨셉의 치킨 프랜차이즈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4 핑거스 크리스피 치킨은 한국 교촌 치킨에 대한 말레이시아 시장에서의 경쟁자입니다. 

 

4 핑거스 크리스피 치킨은 싱가포르에서 2009년에 설립된 요식업 프랜차이즈입니다. 현재 싱가포르를 포함하여 말레이시아, 호주, 인도네시아, 태국 등지에서 27개의 매장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27개의 매장 중에서 제가 사는 집 근처에도 하나 있습니다. 그렇지만 교촌 치킨보다는 멀어서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4 핑거스도 교촌과 마찬가지로 쇼핑몰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집 근처의 매장에서는 먹어보지 않았지만,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쇼핑몰 중의 하나인 미드밸리에서 먹어본 4 핑거스의 치킨의 맛은 나쁘지 않습니다. 사실 4 핑거스 치킨을 먹었을 때, 집 주변에 4 핑거스 매장이 아직 오픈하기 전이었습니다.

 

요식업을 전혀 모르는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계속 비슷한 음식을 프랜차이즈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맛, 시스템, 가격 등의 차별화된 요소를 가지고 시장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제가 말레이시아에서 즐겨먹는 치킨은 시장에서 파는 튀김 닭입니다. 

 

그렇지만 말레이시아의 젊은 사람들은 시장보다는 점점 유행을 선도하는 프랜차이즈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장의 닭 튀김 가게에도 여전히 젊은 사람이 많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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