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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최고 부자와 일반 부자의 기준

bevinda_ 2022. 6. 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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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포브스(Forbes)에 의하면 로버트 쿠옥(Robert Kuik)은 자산 117억 달러로 말레이시아에서 최고로 부자입니다. 로버트 쿠옥은 쿠옥 그룹(The Kuok Group)을 소유하고 있으며, 쿠옥 그룹은 팜유 생산, 부동산 사업과 그리고 관광객들에게 익히 유명한 샹그릴라 호텔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목차

1. 수퍼 리치
2. 말레이시아의 일반적인 부자의 기준

 


수퍼 리치

 

로버트 쿠옥은 1923년 생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일하기 시작하여 일제 점령기 치하의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쌀 무역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농산물 거래로 시작으로 설탕에 투자하여 한때 세계 설탕의 생산량의 10%, 말레이시아 생산의 80%를 차지하여 아시아 설탕왕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후 1971년 싱가포르에 샹그릴라 호텔을 짓고, 부동산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는 말레이시아인이지만 홍콩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2년 말레이시아에서 두 번째 부자는 1941년생인 곽렁찬(Quek Leong Chan)입니다. 그는 말레이시아에서 자산 순으로 다섯 번째로 큰 홍릉 뱅크를 포함한 홍릉 그룹의 설립자 중의 환영입니다. 포브스에 의하면  곽렁찬은 포브스 부자 순위 80위이고 106억 달러를 가지고 있습니다.

 

홍릉 뱅크는 말레이시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은행입니다. 참고로 자산별 말레이시아 은행 순위 5위는 메이뱅크, CIMB, 퍼블릭 뱅크, RHB, 홍릉 뱅크 순입니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강남, 부킷 빈탕


말레이시아의 다른 대형 은행과 마찬가지로 홍릉 뱅크도 싱가포르에 법안이 있습니다. 홍릉 뱅크는 그 외 홍콩,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세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립자인 빌 게이츠나 오마하의 현인(Oracle of Omaha)로 불리는 워렌 퍼핏을 가장 부자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2022년 세계 최고 부호로 등재된 사람은 테슬라 자동차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입니다. 그의 개인 자산은 2,190억 달러입니다.

한국의 가장 큰 부자는 포브스 223위, 자산 91억 달러(한화 약 11조 원)의 김범수입니다. 카카오 총수이자 전 네이버 대표이자 한게임의 창업자입니다. 그는 네이버에서 물러났다가 국민 메신저가 된 카카오로 돌아왔습니다. 

한국에서 두 번째 부자는 포브스 223위 이재용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김범수는 삼성데이타사스템(현 삼성 SDS)에서 그의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일반적인 부자의 기준


부자와 부자로 보이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보통 부자가 아닌 저같은 사람은 겉모습이 보이는 대로 부자라고 인식합니다. 그래서 자동차나 집으로 부자 여부를 판단합니다. 사람사는 동네가 어디든지 비슷해서 말레이시아도 부자들이 좋은 차, 좋은 집에서 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마찬가지로 말레이시아의 모든 부자들이 다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일례로 아는 말레이시아 부자 아저씨는 이런 척도로 판단하기 힘듭니다. 벤츠를 사고로 다니지만 중고로 산 차이고, 집도 오래된 이층 주택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부자 아저씨는 취미로 3자 어항(90cm) 하나에 용이라고 불리는 아로와나를 키웁니다. 통상적으로 아로와나가 고가의 물고기이기는 하지만만, 이 분은 아로와나 새끼를 사서 키웁니다. 

 

새끼 아로와나는 말레이시아에서 대략 300 링깃(한화 약 85,000 원) 정도면 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분의 사업적 재능과는 별개로, 가끔 이분 집에 놀러갈 때마다 아로와나가 바뀝니다. 

 

가끔 베이징덕을 먹으러 가는 식당에 있는 어항과 아로와나


말레이시아에서 일반적인 부자의 범주에 들기 위해서는 300만 링깃(한화 약 8억 5천만원)의 유동 자산(과 투자용 부동산)이나 연간 300,000 링깃 (한화 약 8,500만 원)에서 400,000 링깃 (한화 약 1억 1,300만 원)을 벌어야 합니다.

자신이 사는 집을 제외하고 8억 5천만원은 우리 눈에는 일반 부자 기준으로 높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같은 금액의 자산으로 절대 부자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선호하는 다층 주택도 3, 4억 원이면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말레이시아에서 일반적인 부자 기준에 들려면 모든 자산을 더해도 12억 원정도면 가능합니다.

국민은행에 의하면 2022년 2월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12억 6891만원입니다. 말레이시아 집과 유동 자산을  합쳐도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보다 낮습니다.

그에 반해 한국에서 최소 46억 5천만원이 있어야 부자로 간주합니다. 하긴 주변의 누군가 46억을 가지고 있다면 부자로 생각해도 되겠죠.

 

한국에서 이제 억대 연봉도 희소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1억 원이란 엄청 큰 돈이지만, 예전의 위상은 아니죠. 그렇지만 말레이시아에서는 1억 원은 여전히 엄청난 돈입니다. 1억 원은 말레이시아 링깃으로 대략 350,000입니다.

 

말레이시아 대졸 신입 사원의 월급이 1,500 링깃(한화 약 426,000 원)에서 3,600 링깃(한화 약 1,022,000 원) 사이입니다. 주변의 대졸자들을 보면 대체로 3,000 링깃 (한화 852,000 원) 근처입니다.

 

그래서 말레이시아의 젊은 층과 얘기해보면 월급쟁이보다 자기 사업을 하겠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더구나 집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면 그 사업을 배우면서 일을 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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