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말레이시아 생활

말레이시아에서의 쇼핑 노하우

bevinda_ 2021. 12. 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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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는 쇼핑하기 좋은 곳입니다. 미국, 홍콩과 더불어 쿠알라룸푸르가 쇼핑하기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과연 말레이시아의 수많은 쇼핑몰에 가지각색의 물건이 들어와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보다 선택의 폭이 좁고 가격도 비싼 물품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쇼핑 노하우로 본 쇼핑하기 좋은 물품과 그렇지 않은 물건을 선별해 보았습니다.

 

목차

1. 말레이시아에서 저렴하지 않은 물건

2. 말레이시아의 저렴한 물건

 


말레이시아의 비싼 물건

 

그중 대표적인 것이 스포츠 신발입니다. 나이키, 아디다스 같은 브랜드 운동화는 비쌉니다. 비쌀 뿐만 아니라 운동화의 종류도 다양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브랜드 운동화와 더불어 비싼 것은 등산화입니다. 한국의 쇼핑몰이나 백화점에서 등산 관련 매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말레이시아의 대형 쇼핑몰에는 등산 제품 매장이 없습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에 살면서 등산화를 신고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오니츠카 타이거 신발


그도 그럴 것이 애초에 말레이시아에서 등산을 하는 인구가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등산, 하이킹을 위한 등산로가 개발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등산 인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등산 관련 매장도 있습니다. 그러나 등산 전문 매장을 일부러 찾아가야 합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스포츠 매장의 물건을 보면 등산 대신 다른 두 개의 스포츠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가 수영입니다. 콘도마다 수영장이 있기 때문에 수영은 대중적인 운동입니다. 두 번째는 배드민턴입니다. 동네마다 저녁 무렵에 배드민턴을 치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싼 품목은 겨울옷입니다. 말레이시아가 사시사철 여름인데 무슨 겨울 옷이냐고 생각하시겠지만, 말레이시아에서도 겨울 옷을 팝니다.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쇼핑몰 중의 하나인 미드밸리


특히 쇼핑몰의 유니버설 트래블러(Universal Traveller) 매장에 가면 겨울옷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해외여행, 해외 출장 등의 해외로 나갈 일이 있으면 겨울옷을 삽니다.  한국에 겨울에 여행을 온 말레이시아 친척이 있었는데, 다른 친척 겨울 옷을 빌려서 입고 왔었습니다.

 

마차가지로 등산 제품도 찾아보기 힘들고 싸지 않습니다. 사실 말레이시아에는 높은 산이 많이 있지만, 등산 인구는 별로 없습니다. 일단 여기 등산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하이킹에 가까운 등산이 아니라, 열대 우림 탐험 수준입니다. 이제까지 등산을 한다는 말레이시아 사람을 딱 두 명 만났습니다.

한국과 비교해서 비싼 물품은 주로 취미 영역에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하이파이 같은 비싼 스피커와 같은 물건입니다. 집에서 음악 감상을 위해서 오디오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보니 매장도 거의 없지만 가격도 비쌉니다. 매장은 집 주변에 하나 있지만 아직까지 스피커 하나 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가라오케 시스템을 구매를 해서 그쪽 수요는 있습니다. 아무래도 말레이시아는 3,200만 명으로 한국보다 인구가 적습니다. 이로 인한 취미 인구는 더 적다 보니 대중적이지 않는 취미영역의 물건은 구하기도 어렵고 비쌉니다.

 


말레이시아의 저렴한 물건

 

그렇다면 말레이시아가 한국보다 쇼핑할때 구입하기 저렴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먼저 시계가 한국보다 전반적으로 저렴합니다. 그리고 시계 매장을 정말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물론 시계 종류도 다양합니다. 당연히 대형 쇼핑몰에는 럭셔리한 스위스 시계부터 세이코 같은 일본 시계까지 파는 시계 매장이 5, 6개는 족히 있습니다.

 

일본 세이코 시계


그리고 안경을 쓰는 사람이라면 말레이시아에서 안경을 맞추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물론 서울의 남대문에 가면 저렴하게 안경을 맞출 수 있지만, 말레이시아에서 괜찮은 안경테와 렌즈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맞출 수 있습니다.

 

안경테의 경우, 한국에도 유명한 아이씨베를린(IC! BERLIN), 마르쿠스 티(Markus T) 같은 독일 안경테나 와르그(Varg), 그 외 일본 안경테도 있습니다. 럭셔리 안경테의 가격은 한국보다는 다소 저렴하지만 원체 비싸서 접근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말레이시아에서 외국의 하우스 안경테를 구입하면 가격과 디자인의 양쪽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렌즈의 경우, 일본 호야, 프랑스 에실로, 독일 칼짜이즈 같은 메이저 제조사 외에도 해외 하우스 제작한 렌즈도 팝니다. 말레이시아 로컬 렌즈도 있는데, 가격이 엄청 싸지는 않고 저렴한 수준입니다. 렌즈도 하우스 렌즈가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매년 세일 기간이 거의 일정하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일 기간에 원하는 품목이 세일을 하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약간의 운과 인내심이 있다면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산품 중에 저렴한 것은 중국 폰입니다. 말레이시아 로컬 통신사의 패키지를 이용하면 비싼 폰을 살 수 있지만, 목돈을 한 번에 내기 부담스럽다면, 말레이시아에서는 중국 폰도 하나의 옵션이 됩니다.

중국의 화웨이, 비보, 오포, 샤오미 등의 폰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중국폰에 대한 인식은 바닥을 기지만, 말레이시아에서 중국폰에 대한 인식은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폰은 삼성 갤럭시 폰을 제치고 아이폰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최근 샤오미 폰의 돌풍이 대단하지만, 말레이시아에서의 샤오미 폰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저가폰인 리얼미같은 폰도 있으며 심지어 아수스 같은 대만의 폰도 살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파는 중국폰, 리얼미


그래서 가전 제품도 선택의 폭이 넓고 가격대도 다양합니다. 말레이시아 가전제품은 주로 현지 제품, 중국, 일본, 한국, 이탈리아, 독일, 스웨덴, 영국, 터키 등에서 왔습니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오븐, 세탁기 등에 대해서 독일 제품을 가장 선호하지만 한국 제품도 서서히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에 대한 평가가 좋습니다. 독일은 보쉬나 기타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독일 제품인 척하는 로컬 제품도 꽤 있습니다.

 

한국보다 저렴한 취미 생활이 가능한 것 중의 하나가 어항입니다. 소위 물생활이죠. 특히 해수어가 저렴하고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아로와나도 새끼를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아로와나 (그러나 지금은 죽었습니다)


또 다른 저렴한 취미 생활은 화초입니다. 저도 집에 사막장미를 키우고 있습니다. 날이 연중 따뜻해서 열대 화초를 키우기 좋습니다. 게다가 사막장미는 웬만해선 죽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국보다 저렴한 것은 비타민을 포함한 각종 건강 보조식품입니다. 한국에는 비타민 등을 미국 등으로 직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약국에서는 온갖 비타민과 건강 보조식품을 팔고 있습니다. 특히 호주산이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국보다 가격은 훨씬 저렴하면서 구매 만족도가 높은 것은 집입니다. 한국 사람이 선호하는 아파트는 말레이시아에서는 콘도입니다. 

콘도는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첫 번째로 선호하는 주거 형태가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콘도의 가격이 한국 사람이 상상하는 것보다 저렴합니다. 콘도에서는 수영장, 헬스 짐 기본으로 있고 건설사에 따라서는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농구장이 있는 콘도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콘도의 층간 소음이 별로 없습니다. 전에 살던 콘도의 윗집의 어린 딸이 매일 뛰어다녔는데 엄청 시끄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윗집에 가끔 올라가서 항의하기는 했습니다. 

수영장, 헬스 짐 기본으로 있는 방 3개 콘도가 약 1억 4천만 원 전후입니다. 물론 수도인 쿠알라룸푸르 한복판의 콘도는 당연히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이지만 수도의 변두리와 근처의 콘도의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합니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좋아하는 주택은 상대적으로 한국과 비교하면 비쌉니다. 방 3개의 일층 집은 콘도 가격과 비슷하고 사람들이 선호하는 이층, 삼층 주택으로 가면 가격은 훌쩍 뜁니다. 대충 한층에 1억 원씩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골프를 좋아한다면 회원권과 골프채도 한국보다 싸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분야는 잘 모릅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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