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말레이시아 생활

말레이시아 사람처럼 영어 말하기 (말레이시아 영어 표현)

bevinda_ 2021. 9. 2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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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는 언어의 백화점같은 곳입니다. 영어, 말레이어, 중국어, 타밀어(인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어는 북경어를 포함해서 광동어, 홉키엔어, 객가어 등을 사용합니다. 특히 영국 식민지를 거치면서 사용하게 되었던 영어는 현지의 말레이어와 중국 방언과 합쳐져서 현재의 말레이시아 영어가 되었습니다.

 

목차

1. 말레이시아 영어

2. 말레이시아/싱가포르 특유의 영어 표현

 


말레이시아 영어

 

말레이시아 영어는 맹글리시로 불려집니다. 말레이시아는 영어권 국가이지만, 영어는 말레이시아의 공식 언어는 아닙니다. 말레이시아의 공식 언어는 '바하사 멜라유(Bahasa Melayu)'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말레이어입니다.

 

말레이시아는 과거에 영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영국 영어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영어는 첫 번째 공용어입니다. 그렇지만 말레이시아의 비즈니스 세계에서 사용하는 언어이기 때문에 말레이시아에서 영어의 위상은 높습니다.

 

말레이시아 화교들이 모여있는 사무실에서도 북경어나 광동어, 홉키엔어 같은 중국 방언 대신 영어를 사용합니다. 특히 타밀어를 사용하는 말레이시아 인도인과 중국 사람은 거의 100% 영어로 서로 대화합니다.

 

그렇지만 말레이시아의 가정에서는 영어를 별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말레이 가정에서는 말레이어를 사용하고, 화교 가정은 자기들의 중국 방언을 사용하며 인도인 가정은 타밀어를 사용합니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말레이시아 영어와 싱가포르 영어는 거의 비슷합니다. 말레이시아 영어가 맹글리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싱가포르 영어는 싱글리시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영어는 싱가포르에서 공식 언어입니다. 이 부분이 말레이시아와 다른 부분입니다. 그래서 싱가포르는 영어의 표준화에 힘쓰는 한편, 말레이시아에서는 말레이어 외에 다른 언어의 표준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영어 표현은 비슷합니다.

 


말레이시아/싱가포르 특유의 영어 표현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영어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것은 Lah와 Meh 접미사입니다. 특히 Lah를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Lah를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지 말레이시아에서 모든 구어 영어 문장은 Lah로 끝나도 무방합니다.

 

라/로(Lah/Lor)

가장 많이 듣는 구문은 'Ok-lah'와 'Good-lah'입니다. 만약 말레이시아 현지인과 영어로 며칠만 이야기해도 Ok-lah와 Good-lah라는 표현이 입에 착착 붙을 것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Ok-lah의 느낌은 긍정의 수락보다는 괜찮다 정도의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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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lah를 많이 듣게 되지만, 더 가까운 사이에는 Ok-lor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Lah를 쉽게 들을 수 있는 표현은 Sorry-lah입니다. 가벼운 버전의 Sorry입니다. Lah만 사용해도 말레이시아 사람들과 영어로 이야기할 때 더 친근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메(Meh)

Meh는 Lah보다는 덜 빈번하지만 가장 중요한 표현에 Meh를 사용합니다. 바로 'Can-meh?'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한국에서 배운 영어로는 'Is it possible...'이라는 표현은 말레이시아에서 'Can-meh?'입니다. 

 

그런데 말레이시아에서 'Can-meh?'의 뉘앙스는 아주 약한 부정적입니다. '그게 (말이) 되냐?' 이런 느낌입니다. 그리고 많이 사용하는 비슷한 표현은 'Can or not?'입니다. 이 표현 역시 너무 편해서 말레이시아에서 흔하게 사용하게 됩니다. 

 

알라막(Alamak)

Alamak은 'Oh my goodness!' 나 'Oh no!'에 해당하는 표현입니다. 특히 손바닥을 펴서 자신의 이마를 가볍게 치면서 'Alamak'이라고 합니다.

 

이를테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Alamak! can-meh?'

 

따바오(Tabao)

Tabao는 영어의 'Takeawy'나 'to go' 에 해당하며 한국에서는 테이크아웃입니다. Tabao는 영어와 전혀 관계없이 중국어에서 온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는 Takeaway대신에 Tabao를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가게에서 'One fried rice, tabao' 이렇게 말합니다.

 

아웃스테이션(Outstation)

Outstation은 주로 지방으로 (출장을) 간다는 의미로 사용합니다. 외국으로 갈때보다는 (말레이시아) 국내에서 다른 지역으로 갈때 주로 사용합니다.

 

'Outstation jobs'는 다른 지역의 일자리를 의미하니다. 예를 들어 'He go oustation.'로 사용합니다. 물론 영어 문법에서 3인칭에 대해서 go 대신 goes 를 사용해야 하지만, 말레이시아에서는 goes와 go를 혼용해서 사용합니다.

 

히티(Heaty)

Heaty라는 단어를 들으면 의미가 바로 느껴집니다. 몸에 열이 나는 것을 Heaty라고 하는데, 놀랍게도 영어 사전에 없는 단어입니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는 몸을 덥게 만드는 과일이 있습니다. 두리안(Durian)은 대표적인 Heaty 과일입니다. 

 

제티(Jetty)

말레이시아에서 배를 타고 내리는 곳을 Jetty라고 합니다. 이 단어는 영어 사전에 있는 단어이지만, 북미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안티(Aunty)와 엉클(Uncle)

Aunty와 Uncle은 이모, 숙모, 삼촌으로 화교와 영어로 이야기할 때 상대방의 나이가 많다면 호칭으로 사용합니다. 실제로 자신의 이모, 숙모, 삼촌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호칭으로 흔하게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Hello aunty.'나 'Thanks uncle.'이라고 말하면 훨씬 예의바른 표현입니다. 

 

그러나 말레이와 만나면 'Mr'에 해당하는 엔칙(Encik)을 사용하고 'Mrs'에 해당하는 푸안(Puan)을 사용합니다. 어쩌다보니 Encik은 가끔 사용하지만 실제로 Puan을 사용한 일은 없었습니다. 

 

부정에 대한 답변, Yes / No

영어에서는 긍정, 부정으로 묻더라도 답할때는 질문의 긍정, 부정에 관계없이, 답을 합니다. 그렇지만 한국말은 답변의 긍정, 부정은 질문의 긍정, 부정과 관계 있습니다.

 

그렇지만 말레이시아 영어는 부정으로 물었을때 한국말처럼 답변합니다. 그래서 가끔씩 재차 물어서 확인해야 합니다.

   

성과 이름의 위치

영어의 이름 표기는 이름, 성의 표기입니다. 그래서 성씨는 last name입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에서 이름의 표기는 성, 이름으로 한국과 같습니다. 영어를 사용하더라도 구어와 문어에서 둘다 성, 이름으로 표기합니다. 특히 문어체에서 정부 양식에 이름을 표기하면 성, 이름으로 표기합니다.  

 

물론 저는 처음에 말레이시아의 각종 문서에 영어처럼 이름, 성 순서로 표기했는데, 별다른 이상은 없었습니다. 문서를 다시 작성하거나 문서가 승인이 안되지 않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자 성, 이름 순으로 표기하게 되었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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