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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구입한 샤오미 스마트폰 레드미 6 프로 사용기

bevinda_ 2021. 8. 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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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샤오미폰은 인기가 별로 없습니다. 말레이시아에는 샤오미 말고 화웨이, 오포, 비보, 리얼미 등의 선택지가 많습니다. 고급폰을 원하면 삼성폰이나 아이폰을 구입합니다. 

 

목차

1. 말레이시아 디지털 몰에서 샤오미폰의 구입기

2. 순정 안드로이드, 샤오미 폰의 사용기

 


말레이시아 디지털 몰에서 샤오미폰의 구입기

 

2018년에 사용하고 있던 아이폰4를 대신하여 새로운 폰을 구매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한국에서는 삼성, LG, 애플 외에 다른 스마트폰을 사용해보고 싶었습니다.

 

샤오미는 저렴한 가격으로 유명하지만 말레이시아에서도 역시 저렴했습니다. 2018년 샤오미의 말레이시아 스마트폰 점유율은 5%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말레이시아 지인에게 물어봐도 샤오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대부분은 삼성, 화웨이, 오포, 비보 등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화웨이를 사용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쉬웠습니다. 그리고 화웨이 폰을 사라고 조언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화웨이의 스마트폰은 전 세계에서는 점점 점유율을 잃고 있지만, 말레이시아에서는 여전히 점유율 2위를 자랑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통신사의 5G 통신망도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통신사의 서비스와 패키지로 사면 휴대폰이 저렴합니다. 말레이시아의 통신사는 주로 중저가 스마트폰을 자사의 통신 요금제와 패키지로 같이 팝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약정 기간은 2년입니다.

 

 월 58 링깃(약 15,800 원) 요금제 사용시,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패키지 

 

그래서 휴대폰 공기계를 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휴대폰을 사기 위해서는 말레이시아의 대부분의 쇼핑몰에 가면 됩니다. 쇼핑몰에는 휴대폰을 파는 매장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통신사 매장도 있어서 통신사를 통해서 바로 구매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자기기를 전문으로 파는 쇼핑몰도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전자기기 쇼핑몰은 쿠알라룸푸르 시내에 있는 플라자 로우얏( Plaza Low Yat)입니다. 전철 임비(Imbi) 역에서 불과 1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쇼핑몰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페탈링 자야에 있는 디지털 몰(Digital Mall)로 가기로 했습니다. 페탈링 자야에 사는 지인이 디지털 몰에서 전자기기를 사면 아주 저렴하다는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디지털 몰로 가기 전에 이미 사전 조사를 통해서 샤오미 레드미 6 프로(Redmi 6 Pro)를 구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해당 모델은 통신사 및 쇼핑몰에서 얼마에 파는지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동일한 모델에 대한 디지털 몰의 가격을 알고 싶었습니다. 

 

샤오미 레드미 6 프로를 사려고 한 가장 큰 이유는 순정 안드로이드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안드로이드를 개발하는 구글은 순정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폰을 안드로이드 원(Android One)이라고 부릅니다.

 

2018년 당시 LG 전자의 G7 ThinQ 모델에 대해서 하위 모델을 안드로이드 원으로 'G7 One'이라는 스마트폰을 시장에 내놓은 적이 있습니다. 이 폰은 한국에서는 Q9 One이라는 이름으로 2019년에 출시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 원은 구글에서 인도, 동남아시아 같은 신흥 시장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 저가형 기계에 제조사가 따로 안드로이드 OS를 자사에 맞춰서 커스터마이징하지 않고,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모델입니다.

 

그리고 샤오미폰을 사려고 한 두 번째 이유는 가격으로 샤오미폰이 상당히 저렴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렴하지만 성능이 어떤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레드미 6 프로는 쇼핑몰에서 699 링깃(약 190,000 원)에 팔고 있었습니다. 레드미 6 프로는 말레이시아에 2018년 7월에 출시되었기 때문에 사러 갔을 때는 출시한 지 불과 한 달밖에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디지털 몰에서도 폰의 가격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신상폰이였으니까 당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몰의 가격은 좀 더 저렴했습니다. 심지어 파란색, 검은색 모델 중에 검은색 모델을 더 싸게 파는 매장도 있었습니다.

 

결국 한 매장의 주인 아저씨와 흥정을 해서 가지고 있던 아이폰6를 100링깃(약 27,200 원)에 팔고 샤오미폰을 650 링깃(약 177,000 원)에 구입했습니다. 아이폰6를 판 가격으로 치면 약 150,000원에 구입한 셈입니다.

 

구입의 세 번째 이유는 6인치보다 작은 화면 때문이었습니다. 2018년에는 이미 6인치 이상의 화면이 시장에서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에 5인치대의 작은 폰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순정 안드로이드, 샤오미 폰의 사용기

 

순정 안드로이드는 장점과 단점이 분명합니다. 장점은 후속 지원입니다. 샤오미 레드미 6 프로를 구입했을때 설치되어 있던 안드로이드 OS는 안드로이드 8.1로 오레오(Oreo)로 불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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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오는 검은 색 크래커에 흰색 크림이 사이에 들어가 있는 그 과자가 맞습니다. 안드로이드을 개발할 때 구글에서는 디저트 이름을 붙이는 관례가 있었습니다. 

 

레드미 6 프로는 3년간의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를 해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안드로이드 9 파이를 거쳐 계속 업데이트가 되어서 지금은 안드로이드 10으로 업데이트가 되었습니다. 

 

샤오미의 안드로이드 원, 레드미 6 프로

 

물론 3년이 흐르는 사이에 샤오미폰은 점점 느려졌고, 하드웨어의 메모리는 거의 다 찼습니다. 소위 말하는 스마트폰의 노인 학대 수준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지 않는 이상 실사용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당연히 스마트폰의 라이트 사용자는 저렴한 스마트폰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것은 업무적으로 메일을 열어보고 오피스, 한글 파일을 열어서 확인하고, 카톡 등의 메신저를 쓰고 인터넷을 합니다.

 

순정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생기는 단점은 사용자 경험입니다. 애플의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사람들은 사용자 경험에서 감동받습니다. 사소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사소함을 놓치지 않는 세심함이 아이폰 전반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삼성폰에서는 아이폰과 같은 세심함을 느끼기는 힘들지만, 사용상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노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LG폰은 음... 문을 닫을 만합니다.

 

샤오미가 만든 사용자 경험은 알 수 없지만 안드로이드 원의 사용자 경험은 불편합니다. 한동안 커스터마이징을 하느라 시간을 보내다가 어느 지점에서 스마트폰과 합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웃기게도 금방 익숙해집니다.

 

게다가 레드미 6 프로를 15만원을 주고 구입했기 때문에 기대감이 낮습니다. 인터넷에 보면 샤오미를 사용하는 유저들은 고장 나면 바로 버린다는 말을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고치는데 돈이 더 들어갑니다.

 

그렇지만 만 3년이 되도록 레드미 6 프로는 작은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저의 뽑기운이 좋은 걸까요? 그건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최초로 사용하는 샤오미폰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샤오미의 IOT와 결합하면 레드미 6 프로는 더 강력해집니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 구입한 샤오미의 스마트밴드, 미핏(Mi Fit)과 스마트 체중계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결합하여 건강 정보를 관리했습니다. 

 

레드미 6 프로를 구입에 영향을 준 것은 배터리 용량입니다. 배터리 용량은 4,000 mAh으로, 한 번 충전하면 이틀을 배터리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레드미 6 프로를 3년 사용하고 나서 배터리를 100% 충전하면 하루를 버틸 수 있습니다.  

 

다음 폰을 뭐로 할꺼냐고 물어보신다면, 여전히 샤오미폰을 우선 고려 대상에 넣을 것입니다. 물론 다음 폰은 샤오미 외에도 오포나 레드미 같은 제조사의 모델도 확인해 볼 생각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오포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오포 폰에 대한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집의 2층에서 계단을 통해서 1층으로 떨어졌는데 폰이 거의 멀쩡했다는 증언을 들은 적도 있습니다.

 

그 오포폰 주인은 이제 새로 폰을 사야 하는구나 하는 심정으로 바닥에 떨어진 폰을 켰는데, 폰이 무사히 작동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그 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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