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가구 쇼핑을 하기 위해서 가장 손쉽게 갈 수 있는 곳은 퍼라봇(Perabot)입니다. 퍼라봇은 일반 가구점입니다. 그리고 쿠알라룸푸르에는 이케아 몰이 들어와 있으며, 가구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쇼핑몰인 비바 몰(Viva Mall)도 있습니다.
목차
1. 퍼라봇(Perabot)
2. 이케아
3. 비바 몰(Viva Mall)
4. 박람회
5. 이탈리아 소파
퍼라봇(Perabot)
저의 빈약한 말레이 단어 실력에도 불구하고 저절로 알게 된 단어 중의 하나는 ‘퍼라봇(Perabot)’입니다. 퍼라봇은 가구라는 의미의 말레이어입니다. 차를 타고 가면 도로 양 옆으로 퍼라봇 사인을 수도 없이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가구점이 개인이 운영하기 때문에 방문하는 곳마다 서로 다른 가구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가구점은 주로 케다이 퍼라봇(Kedai Perabot, 가구 가게)이나 갤러리 퍼라봇(Galeri Perabot, 가구 갤러리)라는 이름을 사용합니다.
말레이시아에 가구점이 많은 이유는 아무래도 목재를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보르네오도 말레이시아의 사바 주와 사라왁 주가 위치한 섬입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의 목재 생산의 많은 부분은 보르네오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많은 가구점에 대한 개인적인 추측은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집의 리모델링이나 레노베이션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이사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옛날 소파, 침대를 계속 사용하기보다는 새집에 새 가구를 사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구점은 크면 클수록 많은 가구를 전시하고 있기 때문에, 쿠알라룸푸르 도심보다는 도시 외곽에 많습니다. 그리고 가구점의 대부분의 전시 상품은 소파, 침대가 대부분입니다. 옷장의 경우는 아무래도 목수를 고용해서 원하는 형태대로 짜 맞추기 때문에 가구점에서 옷장의 비중은 많지 않습니다.
소파와 침대를 제외하면 TV 장식장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가구점의 TV 장식장의 가격은 생각보다 싸지 않습니다. 저렴한 TV 장식장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저의 경우는 TV 장식장도 목수에게 요청해서 원하는 디자인으로 만들게 했습니다. 비용도 목수가 만드는 쪽이 가구점보다 더 저렴했습니다.
그리고 가구점에서 부엌용 싱크대, 후드, 가스레인지를 파는 곳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부엌 용품은 부엌 용품 전문점이나 전자 제품 매장에서도 마찬가지로 팔고 있습니다. 부엌 용품의 경우 제조사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같은 제품을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부엌 용품은 판매자의 가격 정책에 따라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상적으로 부엌 용품의 경우 AS는 제조사에서 하긴 하지만, 판매자가 처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공신력이 있는 판매자로부터 구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소파의 경우 모델을 선택하고 가죽인지 천으로 할지 색상은 무엇으로 할지를 선택하고 배송일을 정하면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오늘 주문하고 내일 받을 수 없습니다.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예상해야 합니다. 저는 한 달 전에 소파를 주문했습니다.
말레이시아 퍼라봇의 단점은 너무 많기 때문에 원하는 물건을 원하는 가격에 사기 위해서 다리품을 팔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진짜 복불복입니다.
이케아
말레이시아에서 흥정에 자신이 없고 왠지 바가지를 쓴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케아가 좋은 선택입니다. 이케아는 쿠알라룸푸르의 도심, 부킷 빈탕과 한국 대사관이 있는 암팡(Ampang)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케아 몰 주변은 별로 볼 것이 없지만, 다행히 이케아 몰에 가는 지하철이 있습니다. 게다가 이케아 몰 옆에는 새로 생긴 마이타운 쇼핑몰(MyTOWN)이 있습니다. 많은 말레이시아의 쇼핑몰과 마찬가지로 마이타운 쇼핑몰에도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유명 의류, 그리고 극장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케아 몰은 쿠알라룸푸르에만 있고, 조호, 페낭 등의 다른 도시에는 없습니다. 말레이시아 이케아 몰은 광명의 이케아 몰과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케아 몰에 주중에 가면 사람들이 엄청 많지 않지만, 주말에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이케아 몰에서 생각보다 말레이 가족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비바 몰(Viva Mall)
비바 몰은 쿠알라룸푸르 외곽에 위치한 가구 전문 쇼핑몰입니다. 쇼핑몰에 입점해 있는 업체는 대부분 가구와 침대 업체입니다.
비바 몰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집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하기 때문에 몇 번 가본 적이 있습니다. 사실 비바 몰의 가구는 재밌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구매를 하려면 열심히 흥정을 해야 합니다.
재밌는 물건 중에서 파키스탄에서 건너온 나무 흔들의자가 있었습니다. 역시 가격이 싸지 않아서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우리 집하고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부가적인 문제도 있었습니다.
비바 몰은 대체로 한가한 편입니다. 그래서 어느 업체를 가든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는 편입니다. 물론 대체로 말레이시아의 어느 상점에 가도 친절한 편이죠. 어쨌든 가는 길이 불편합니다. 그래도 근처까지 가는 모노레일이 있습니다.
동네의 수많은 퍼라봇에 질린다면 비바 몰에 한번 가볼 만합니다.운이 좋다면 마음에 드는 소파,침대를 찾을 수 있습니다. 침대의 경우 메이저 제품의 가게가 입점되어 있습니다.
박람회
말레이시아의 미드 밸리(Midvalley Mall) 등의 큰 쇼핑몰이나 부킷 잘릴(Bukit Jalil)의 컨벤션 센터 등지에서 박람회를 합니다. 도로에 보면 어느 쇼핑몰에 며칠까지 컨벤션을 한다고 광고를 합니다. 박람회에는 예외 없이 가구 섹션이 있습니다.
박람회의 장점은 한 곳에서 온갖가지 제품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가구의 부피가 전자 제품보다는 크기 때문에 쇼룸에 전시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박람회에서 몇 개 가구 업체의 가구를 기준으로 구입을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진짜 마음에 드는 가구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니라면요.
박람회에서 산 경우 매장이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설치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AS가 발생하게 되면 멀리 있을수록 불리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소파
말레이시아 친지 중에도 부자가 있으며, 가끔 좋은 집에도 방문할 일이 있습니다. 제 주변만 본다면 비싼 가구를 사용하는 경우를 거의 볼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가구점 중에서 비싼 가구를 파는 매장이 있습니다. 주로 이탈리아 소파를 수입해서 파는 곳인데 매장에 정말 손님이 없습니다.
그리고 가격은 다른 가구점에 비해서 ‘0’이 하나 더 붙는 수준입니다. 물론 이탈리아 소파는 멋지긴 합니다. 그렇지만 만약 이탈리아 소파를 살 예산이 있다고 해도, 다른 물건을 구입할 것 같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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