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말레이시아 산업

말레이시아 항구, 포트 클랑과 PTP vs 싱가포르항

bevinda_ 2023. 8. 17. 00:13
반응형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항은 쿠알라룸푸르 서쪽에 위치한 포트 클랑(Port Klang)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큰 컨테이너항은 PTP(Port of Tanjung Pelepas)입니다. 이 두 곳의 말레이시아의 대표 항구는 말레이 반도와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사이의 말라카 해협(Malacca Strait)에 위치하고 있어 물동량이 많은 곳입니다.

 

목차  

1. 말레이시아 컨테이너 항구의 크기

2. 포트 클랑(Port Klang)

3. 조호 해협과 싱가포르 해협

4. 포트 클랑, PTP, 싱가포로항의 항구 적체 현황

 


말레이시아 컨테이너 항구의 물동량

 

전 세계 컨테이너의 물동량(2020)으로 보면, 상하이가 가장 큰 항만입니다. 우리나라의 부산항은 6위입니다. 싱가포르항은 상하이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흔히 TEU란 단위를 사용합니다. TEU'Twenty-foot Equivalent Units'의 약자로 말 그대로 20 피티 컨테이너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컨테이너는 40피트이므로 2 TEU가 됩니다. 20피트 컨테이너는 우리나라와 일본 간의 해상무역에 많이 사용합니다.

 

참고로 40피트 컨테이너는 FEU(Forty Foot Equivalent Unit)란 단위를 사용합니다만 일반적인 해운 컨테이너 물동량은 TEU란 단위로 계산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컨테이너가 40피트인데 반해 단위를 FEU대신 TEU로 사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TEU로 보면 상하이항은 4천3백만 TEU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상과 같이 부산항의 물동량이 가장 크며 2천1백만 TEU2020년 기준 6위입니다.

 

말라카 해협과 포트 클랑

 

어쨌든 말레이시아에서 컨테이너 물동량이 가장 많은 항구는 1천3백만 TEU12위를 차지한 포트 클랑(Port Klang)입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에서 두 번째 큰 컨테이너항은 9백만 TEU의 물동량을 기록한 조호에 위치한 PTP라고 불리는 탄중 펄러파스(Port of Tanjung Pelepas)입니다. PTP2020년 물동량으로 19위를 차지했습니다.  

 

세계 지도를 놓고 싱가포르를 보면 정말 기가 막힌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해운으로 동서양을 잇는 가장 중요한 길목에 싱가포르가 자리합니다. 인도양을 지나가는 배는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와 말레이 반도 사이의 말라카 해협(Malacca Strait)을를 지나갑니다.

 

조호 해협과 PTP

 

말라카 해협의 중간에 위치한 항구가 클랑입니다. 말라카 해협이 끝나는 곳에는 싱가포르가 있으며 말레이시아 쪽에는 PTP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포트 클랑(Port Klang)

 

포트 클랑은 우리나라로 치면 위치상 인천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도의 서쪽 바다에 접한 항구입니다. 포트 클랑의 항만은 말레이 반도에 위치한 노스 포트(North Port), 사우스 포트(South Port)가이 있으며 포트 클랑 옆의 인다 섬(Pulau Indah)에 위치한 웨스트 포트(West Port)가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포트 클랑 포트 당국(Port Authority)은는 사우스 포트를 관리하지만 노스 포트와 웨스트 포트는 민영화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노스 포트는 노스포트 주식회사(Northport Berhad), 웨스트 포트는 웨스트포트 말레이시아 주식회사(Westports Malaysia Sdn. Bhd)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레이시아 사람들도 클랑 포트라고 하면 웨스트 포트로 이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웨스트 포트는 6개의 컨테이너 접안 시설이 있으며 각각 300M 정도로 깁니다. 그래서 포트 안을 돌아다니려면 운전을 해야 합니다.

 

포트 클랑의 여객석 터미널 바로 뒤는 기차역이 있는데 쿠알라룸푸르의 센트럴(Sentral)에서 포트 클랑 역까지 기차가 운행하고 있습니다. 소요 시간은 1시간 34분이며 비용은 6.40 링깃(1,830 )입니다.

 

예전 말레이 친구가 포트 클랑의 여객선 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커탐(Ketam)섬에 게를 먹으러 가보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커탐은 말레이어로 입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커탐 섬에 못 가봤습니다.

 


조호 해협과 싱가포르 해협

 

우리의 컨테이너선이 포트 클랑을 지나 말라카 해협의 끝 자락에 도달할 무렵이 되면 싱가포르를 기준으로 싱가포르 앞바다로 가는 싱가포르 해협(Singapore Strait)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국경 사이의 조호 해협(Johor Strait)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호 포트의 초입에 위치한 항만이 PTP입니다. 싱가포르 항과 PTPTEU의 차이는 큽니다. PTP가 앞서 말씀드린 대로 20209백만 TEU를 기록한 반면, 싱가포르항은 36백만 TEU를 기록했습니다.

 

PTP (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Tanjungpelepas.jpg)

 

물동량으로만 보면 싱가포르항이 PTP3.7배이고, 포트 클랑의 2.7배입니다. 심지어 싱가포르항의 물동량은 포트 클랑과 PTP를 합친 TEU보다 1.6배 많습니다. 싱가포르 항만 당국에 의하면, 싱가포르는 4개의 컨테이너 터미널에 52개의 정박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PTP14개의 정박 시설이 있습니다.

 

참고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사이의 조호 해협의 동쪽 끄트머리에는 파시 구당 조호 포트(Port of Pasir Gudang Johor)가 있습니다. PTP가 컨테이너 전용 항만인데 비해 파시 구당은 컨테이너와 각종 화물을 취급합니다.

 


포트 클랑, PTP, 싱가포로항의 항구 적체 현황

 

최근에 코트라(Kotra)에서 나온 흥미로운 자료가 있는데, 세계 70개 항구 적체 현황 리포트라는 자료입니다. 1212일에서 18일의 일주일 기준으로 대기 선박 수, 선박 대기일 수, 도착 예상 선박 수, 작업 선박 수, 선박 작업 일수를 보여주는 리포트가 있습니다.

 

대기 선박 수는 항구의 하루 평균 대기 중인 선박 수를 의미합니다.

  • 포트 클랑 : 16.43
  • PTP : 20.29
  • 싱가포르 : 122.71

 

선박 대기일 수는 입항한 선박의 평균 대기일 수를 의미합니다.

  • 포트 클랑 : 0.72
  • PTP : 0.28
  • 싱가포르 - 0.30

 

도착 예상 선박 수는 도착이 예상되는 하루 평균 선박 수를 의미합니다.

  • 포트 클랑 : 95.71
  • PTP : 65.00
  • 싱가포르 : 996.71

 

작업 선박 수는 항구별로 하루 평균 항구에 접안해 작업하는 선박 수를 의미합니다.

  • 포트 클랑 : 24.71
  • PTP : 10.29
  • 싱가포르 : 63.14

 

선박 작업일 수는 출항한 선박의 작업 소요일 수를 의미합니다.

  • 포트 클랑 : 1.08
  • PTP : 1.36
  • 싱가포르 : 1.48

 

위의 자료를 보면 싱가포르항이 말레이시아의 포트 클랑, PTP에 비해 작업하는 선박의 수는 많지만 소요 시간이 비슷하게 걸립니다. 싱가포르 항만 당국에 의하면 100톤을 작업하는데 하루에 1 싱가포르 달러(약 938.5원)입니다. 포트 클랑의 노스포트의 경우 첫날의 작업비는 무료입니다. 비록 클랑 포트의 요금표에 의하면 최소 비용은 4링깃(약 1,144원)입니다.

 

 

FIN

 

참고: 위에 언급한 수치는 관련 홈페이지에서 인용했습니다. 그러나 최신 정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출처

1. 코트라의 숫자로 보는 세계 70개 항구 적체 현황 리포트(12월 호)

2.  The Top 50 Container Ports

3. Port Dues Tariff (Singapore)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