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Redmi, 紅米)는 샤오미의 독립 산하 브랜드입니다. 홍미와 샤오미의 휴대폰은 각각 홍미와 미로 대표됩니다. 전에는 홍미가 중저가 폰을 담당하고, 미는 하이엔드 폰을 담당했습니다. 그렇지만, 요즘의 홍미 폰도 미와 비교했을 때 나쁘지 않았습니다.
목차
1. 홍미 6 프로와 새로운 폰의 구매
2. 홍미 노트 10 프로의 만족과 불만족 사항
3. 긱벤치(Geekbench) 사태와 삼성, 샤오미
홍미 6 프로와 새로운 폰의 구매
말레이시아와 우리나라에서 둘 다 사용하기 위해서 홍미 노트 10 프로(Redmi Note 10 Pro)를 구매하였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폰은 2018년에 구입한 샤오미의 홍미 6 프로였습니다. 새로운 폰을 산 시점에서 홍미 6 프로를 4년 사용하였지만, 홍미 6 프로는 여전히 좋은 폰이었습니다. 그렇지만 4년 된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하는데 인내심이 필요했습니다.
어쨌든 모종의 이유로 새 폰을 구입해야 해서 무슨 폰을 살까 하고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보고 집 옆에 있는 이온몰(Aeon Mall)에 가서 팔고 있는 폰을 구경하기도 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손쉽게 샤오미 폰을 사기 위해서는 미 스토어(Mi Store)에 가야 합니다. 심지어 이온몰의 전자 제품 매장에도 샤오미 폰을 잘 진열해 놓지 않기 때문입니다.
4년 전에는 6인치 미만의 모델이 목표였다면, 이번에는 가능한 넓은 화면이 목표였습니다. 그리고 휴대폰을 사기 위해서는 여전히 가성비를 따지기 때문에 이번에도 홍미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스펙이면 중국 제품은 화웨이, 오포, 비보와 비교해도 샤오미, 홍미의 제품이 더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요즘 말레이시아에서도 아이폰이 가장 많이 팔린 폰입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말레이시아 현지 통신사의 2년 약정을 걸면 비싼 휴대폰을 살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폰 같은 폰을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말레이시아 친지들, 특히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는 아이폰이나 다른 고가폰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친지들 모임에 가면 샤오미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새로 나온 홍미 노트 11 프로는 예상보다 가격이 비싸서 홍미 노트 10 프로를 선택했습니다. 여전히 타사의 동급 제품보다는 저렴하지만, 이제 홍미 폰을 저렴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번 구매의 가장 큰 장애물은 홍미 노트 10 프로의 MIUI였습니다. MIUI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샤오미의 안드로이드 UI입니다. 이전에 사용한 홍미 6 프로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원(Android One)을 사용하고 있어서 순수 안드로이드 기반이었다면, 홍미 노트 10 프로는 샤오미의 커스텀 시스템입니다.
홍미 노트 10 프로의 만족과 불만족 사항
새로 홍미 노트 10 프로를 구매하여 사용하면서 만족한 점입니다.
- 6.67 인치의 넓은 올레드 화면과 고주사율 120Hz 지원 (이것만으로 다른 결점을 상쇄합니다)
- 스펙 대비 타사 제품보다 저렴
- 후면 카메라 1억 800만 화소
- 구입할 때 MIUI 12 였지만 MIUI 13으로 업그레이드됨 (얼마나 오래 지원되는지 모릅니다)
- 듀얼심 지원
- 이어폰 잭 지원 (아직까지 주로 사용하는 유선 이어폰, 헤드셋이 있습니다)
- 내장 스테레오 스피커는 기대한 것보다 소리가 괜찮음
- 고속 충전 지원
홍미 노트 10 프로는 제가 사용하기 적당한 폰입니다. 사실 차고 넘칩니다. 특히 넓은 화면과 고주사율을 지원하므로 동영상을 볼 때 좋습니다. 그리고 텍스트를 읽을 때도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습니다.
그리고 금융 앱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금융 앱은 이전의 홍미 6 프로에서도 사용했었고, 홍미 노트 10 프로에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당연히 홍미 노트 10 프로의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 가장 큰 문제는 다수의 앱을 돌라다가 먹통이 되는 순간이 옴
-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재부팅을 해야 함 (아직 원인을 모르겠습니다)
- 불필요한 샤오미 기본 앱
- 그리고 이들 앱을 삭제해도 샤오미 관련 폴더에 자동 설치됨 -> 폴더 삭제 시 삭제됨
- 배터리 5020mAh인데 충분하지 않습니다.
- 블루투스를 끄면 배터리가 오래 지속됩니다.
- 그러나 미 밴드 4를 사용하기 때문에 블루투스로 항상 연결하고 있습니다.
- 여전히 가성비가 좋지만 홍미 노트 10 프로를 사기 위해서 약 30만 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 맑은 날 야외에서 화면 자동 밝기가 오작동할 때가 있습니다.
- 최고 밝기로도 어둡지만 화면 최대 밝기는 1200 니트 아이폰 13과 같은 밝기입니다.
- MIUI 12에서 MIUI 13으로 업그레이드 시 화면 주사율이 120Hz에서 60Hz로 설정됨
- 후면 카메라가 생각보다 많이 튀어나와 있음
- 노트라고 하지만 갤럭시 노트와 다르게 펜이 없음
아마도 홍미 노트 10 프로도 4년 내지 5년 정도 사용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홍미 6 프로도 인내심을 가지고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만 5년을 쓰고 내년 여름에 새 폰을 구입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렇지만 5년 뒤인 2027년에는 아마도 샤오미나 홍미 폰을 사용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것은 얼마 전에 일어난 일 때문입니다.
긱벤치(Geekbench) 사태와 삼성, 샤오미
저의 동거인은 삼성의 충성고객입니다. 동거인의 최초 휴대폰은 아이폰 3GS였는데 아이폰 4까지 사용하고는 계속 삼성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 제가 한번 LG 옵티머스 폰을 사준 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동거인은 항상 삼성만 고집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5년 뒤 새 폰에서 샤오미를 검토하지 않는 이유는 얼마 전의 긱벤치(Geekbench) 사태 때문입니다. 얼마 전 삼성전자의 갤럭시 폰의 성능 제한 사건으로 시끄러웠습니다. 저의 동거인처럼 이런 일에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야 성능 제한에 상관없이 갤럭시 폰을 사겠지만, 저는 이일을 굉장히 중요한 사안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뒤 샤오미의 폰도 비슷한 유형의 긱벤치 성능 제한 사건으로 샤오미 폰도 갤럭시 폰과 마찬가지도 긱벤치 사이트에서 퇴출되었습니다. 제가 샤오미의 충성 고객도 아니고, 단순히 가성비로 샤오미 폰을 두 대 구입했을 뿐입니다.
그렇지만 휴대폰이란 물건은 현대 사회에서 잘 때 빼고는 항상 곁에 두고 다니는 중요한 물건입니다. 이제 전화번호가 자신의 아이덴티티인 시대입니다. 그래서인지 긱벤치의 일부 삼성 폰과 일부 샤오미 폰의 퇴출 기사를 보면서 실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휴대폰에 애착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긱벤치 사태를 겪으면서 다음 폰의 후보에서 삼성과 샤오미를 일 순위에 놓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아무리 긱벤치 사태를 설명해도 저의 동거인은 다음 폰도 삼성폰을 구매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폰을 사용할지는 개인의 선택이니 비록 가족이라도 그 선택하지 말라고 강요할 수 없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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